My heartfelt story

10월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rejungna 2007. 10. 30. 07:22

 

나무를 올려다보니 황금의 물결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다.

살랑살랑, 사각사각, 팔랑팔랑,

수많은 잎들이 나무 하나를 기대고서 공중에 떠있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여린 잎으로 태어나 녹색 잎으로 성장한 후에 저 고운 색을 드리울 때까지,

햇빛을 먹이삼아 당분을 만들어

노~오란 색으로 치장을 할 때까지

많이 아팠을까?

 

그 화사함이 누런 색으로 변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곧 아래로아래로 여행을 할 것같아 찡하다.

잠시 짧게, 그러나 멋지게 마음의 풍요와 설레이는 가슴을 준 가을이 아직은 내 곁에 있다.

이제 10월의 마지막 날들이 겨우 이틀 남았다.

또 쓸데없는 걱정을 앞서가서 하고 있구나!

인생의 가을 문에 서있기에 이 시간이 더 귀하고 애절해도

수많은 멋진 추억이 가슴을 채우니 행복하다!

 

 

 

저도록 수많은 나이태에 비기면 나는 별로 한 것이 없다.

저렇게까지 많은 사계절을 살지도 않았고, 그 사계절 안에서 많은 사연을 만들지도 않았으니까.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잘려진 trunk 이지만 고고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의연해서 마음이 놓인다.

내가 살았던 길을 감히 이 나무의 것과 비교하려고 하다니...

 

북미 땅에 오래 전의 빙하시대가 지나가고

따뜻한 온기가 주위를 감쌀 시절에 깊은 산 속의 작은 나무로 태어나서

산불, 천둥, 번개, 전쟁, 기근을 인디언들과 더불어 함께 지냈건만

알지 못하는 이유로 몸이 두 동강이 났으리라.

그 후로 백인들이 이 땅을 차지해 지금의 모습으로 깨끗이 정돈해 주었고 

고고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2007년 10 월에 내가 사진에 담을 때까지

정말 열심히, 구부러짐 없이, 순응하면서 살아왔을 것 같다.

나도 너 같이 인생을 안으로 살지게, 포용하면서, 티않나게 살고 싶구나!

 

 

번잡한 사회 속에서 자연과 조화롭게 살고프다.

신의 손이 빛어내신 거대하고도 오묘한 작품 속에서

작아서 눈에 띄지않더라도

내가 생각하고, 행하고, 만지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 또한 자연과의 조화가 아닐까.

내 힘으로, 내 재주로, 내 노력으로 자연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면

자연을 죽이는 일이 되고

멀리서 바라보면서 따뜻한 사랑의 말을 전한다면

거름이 되고 햇빛이 되리라.

그러면 내 년에도 풍요로운 10월이 살랑거리는 나무 잎으로 다시 �아올 것이다.

 

나와 인연이 되어 내 주변에서 감도는 모든 것들에게 사랑을 담은 따뜻함을 전한다.

10월이 떠나가려 함을 아쉬워하면서...

 

Thank you for staying close to me, as always!

You all helped me not to feel lonely and to move on steadfast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