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경제가 문제다! (It's the economy)
그 동안 불안하기만 하던 미국 경제에 대해서,
어제와 오늘에 걸쳐 Bush 대통령, 의회와 연방준비위원회장(Federal Reserve chairman) 모두 함께 입을 모아
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경기부양 대책(economic stimulus plan)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갑자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온 나라가 의견 일치를 본 것이다. 경제를 살리자고 말이다.
Now It is the economy!
벌~써 한 동안 신문, TV, 라디오, Internet 기사에서도, 대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들도 불편하고 부정적인 의견을 토로해왔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대선 출마자들 까지도 미국민의 마음을 읽어 "경제, 성장, 고용, 기업 이익" 을 외치면서
각자의 신념과 의견에따른 부양 방식을 제안하면서 선거전의 방향을 바꾸어나가고 있다.
America 의 가장 큰 현재의 사안은 Iraq 전쟁의 종료가 아니라 경제란 이 두 단어가 되어버렸다.
이 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 불안의 요인이 무엇이며, 지금 어떤 형태로 경제가 전개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얼마동안 이런 불안감에 몸을 사려야 하는 지,
불안감과 움츠려듬 정도의 마음 가짐만 있으면 충분한 지,
결국은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서서 공포의 "R" (recession,경기침체) 이 현실로 될 것인 지,
그리고 이 침체는 어떤 크기의 가속력으로 빠르게 달려 와서 어느 기간 동안 우리를 괴롭힐 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
많은 경제와 투자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의 경제 불안 내지는 침체에서 후반기의 미약한 경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그 들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연방준비의원장인 Ben Bernanke 도 "2008 년은 저성장의 해이지만 결코 불황은 오지는 않는다." 고
오늘 연방 하원 예상집행 위원회(House Budget Committee) 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몇 % 정도 신용할 수 있을까?
"당장 돈이 필요한 개인들과 회사들의 손에 쓸 돈을 쥐어줄 수 있게 즉각적이도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 경제부양책
(economic stimulus plan) 이 시급하다."고
버낸키 의장이 하원에서 오늘인 목요일, 17일에 증언을 하는 동안이나 그 후에도
주식시장은 계속 심하게 하강해서 다우는 306.95 포인트나 빠진 12,159.21 로 마감되었다.
1월 29-30일에 예정된 연방준비위원회(Federal Reserve)의 통화정책 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 모임에서
이자율을 다시 0.25 -0.5 정도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지만,
이 것 역시 내려가는 주식 시장을 붙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다.
떠오르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이나 아시아, 남미 시장들의 선전에 훈풍의 도움을 기대하는 미국 투자가의 마음은
이 마켓들마저 흘들리고 있어서 불편하기 그지없다.
1월 15,16일의 세계 시장을 보면
미국의 Dow 는 -5.8%, 브라질 시장은 -6.2%, 독일 시장은 -6.2%, 영국 시장은 -6.7%,
홍콩 시장은 -7.1%, 알본 시장은 -8.7%, 호주 시장은 -6.0% 하락했다.
이 처럼 세계의 주가는 내려가서 공포감을 주고 있지만 세계 시장의 물가는 상승세이다.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산유국들의 성장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와 석유 값이 계속 올라서 농산물과 소비재들의 값도 덩달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들의 성장이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경제의 영향권을 벗어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재빠른 물가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니 스태그플래이션(stagflation: 경기는 침체이지만 물가는 올라가는 현상) 을 우려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고용과 인플레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문제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부흥을 위해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리도록(consumer spending) 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 지난 12월의 기대 이하 치의 소매지수, 0.4%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
* 계속 지속되는 은행들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주가하락과 고용 감소.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하락한다.
* 주택 가격의 하락과 신용경색은 기업과 개인의 돈줄을 차단한다. 소매업, 도매업, 제조업의 재고가 쌓이는 원인이 된다.
*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 .소비자가 소비하기를 꺼려한다.
* 작년 미국의 물가가 4.1% 올랐다. 이 것은 17년만에 최고의 수준이다. 소비자의 쓸 돈이 줄어들었다.
국제 곡물가, 원자재, 유가는 계속 오른다. 소비자는 이 들을 위해 딴 곳에 돈을 쓸 수 없다.
* Iraq과 Afghanistan 에 막대한 돈을 퍼부어야 한다. 달러 가치가 자꾸 떨어져서, 소비자는 수입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미국 경제는 특히 소비자가 쓰는 돈을 먹고사는 살아있는 동물이다.
내가 벌어서 쓰건,
남는 돈으로 주식을 사거나 은행에 집어 넣건,
주택 싯가가 올라서 집에서 돈을 빼서 쓰건,
은행서 돈을 빌려 사업을 하거나 집을 넓히건,
돈을 투자해서 이자 혹은 배당금을 받기라도 해야하며,
정부도 충분히 거두어들인 세금이나 채권을 팔아서 저소득층이나 국민의 치안, 복지, 건강 등등에 예산에 따라 지불을 해야한다.
즉, 돈을 장농 속이나 침대 밑에 깔지않고 밖으로 내놔서 돌려야 돌아가는 사회가 미국이다.
경기부양첵이 절대적 필요한 싯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 세계가 흔들린다.
제 3 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엄청나지만, 전쟁, 체면 유지, 원조, 수입 등으로 흘러나가는 돈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humanism(인류애, 인간애) 을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므로
대체적으로 지위 고하에 막론하고 이를 실천하려고 애를 쓰며, 준다는 것에 너그러운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Fox Americanism 을 바탕으로 우월감을 갖고 세계를 흔드는 super power 이라고 비난도 받지만
의회와 국민과 메스콤이 정부를 비난하고 반기를 들면 영향을 받아 궤도의 수정이 가능한 flexable 한 국가이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
미국이 경제 대국으로서의 힘을 점차로 상실하고
최근에 경제 부흥을 일구어내고 있는 러시아나 중국이 세계를 이끄는 super power 가 된디면
미국과 같은 열린 인류애를 맛보기 힘든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면 세계인들의 삶은 분명 지금보다 더 빡빡해지지 않을까?
재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경기부양대책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1조($100 billion) 이상이 조만간에 풀릴 것이라는 개인적인 전망을 해본다.
이 숫자는 미국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서 작은 숫자이지만,
그 부양책의 효과로 거대한 공룡인 미국 경제가 서서히, 조금씩 발을 진흙에서 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있다.
그래서 그 효과를 세계인들 모두가 조금이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
매 년 1월이면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 목련처럼 꺼지지않고 조용히 다시 일어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