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예비전으로 더 모호해진 미대통령 민주당 지명
어제 있었던 펜실베니아 예선에서 예상했던대로 힐러리는 승리를 거두었다.
그녀의 승리는 미국 대통령 민주당 후보 지명전을 더욱 혼미하게 만들고 있다. 확정된 길을 제시하기 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토론과 인내를 요구하는 험난한 길을 얼마간 더 가야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 100% 완전하게 개표한 Pennsylvania 선거 결과는 힐러리가 54.7% 이며 바락이 45.3% 였다.
대위원 수로는 힐러리가 1,575 명이고 바락이 1,705 명이다.(정확한 결과는 약간 바뀌어질 수 있다.)
이 숫자의 의미는...
어느 한쪽도 필요한 대의원 숫자인 2,024 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앞으로 남은 주들의 예비선거의 대위원 숫자가 약 500 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슈퍼 대의원(super delegates) 들의 마음이 이들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어서
분쟁의 불씨를 갖고있다.
Pennsylvania 예비 선거에서...
후보 지명 가능성이 더 높은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망설이던 주민의 표심을 확 잡아서
빠른 시간 내에 지명을 받는 결정적인 토대를 구축해서
공화당 후보인 메케인과의 본선 대전을 위해 조속하게 전략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랬던 개인적인 기대는 무너졌다.
하지만 힐러리는 정말 잘 싸웠다.
혼신을 다해서 전투에 임하는 태도는 내 눈에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나 자신이 갖고 있는 힐러리에 대한 믿음성과 호감도와 그녀의 정책 호응과는 관계없이,
부족한 선거 자금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iron women" 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 켐페인을 벌린 댓가를 받아내었다.
하지만, "포기" 라는 단어를 모르는 힐러리의 negative campaign 은
New York Times 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누구가 후보자가 되던지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지명자가 넘어야할 산을 점점 가파르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이다.
이 부정적인 선거전 덕분에 McCain 이 어부지리를 받고 있다는 불안감이
민주당 후보자가 선출되기를 바라는 국민들 사이에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선거의 결과로 사그러지지 않던 사퇴의 압력을 보기좋게 누른 Hillary Clinton 진영이
신경을 써야하는 주안점은 무엇일까?
첫째가 버틸 수 있는 수 있는 선거 자금의 조달이며,
부정적인 켐페인의 지양이 둘째이고,
셋째는 사력을 다해서 싸우면서 슈퍼 대의원들에게
클린톤 대통령과 함께 만들었던 자신의 입지와 본선에서의 가능성을 부각하고
대의원 선거구의 주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대의원의 임의대로 투표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Barak Obama 의 선거 전략은 무엇이어야 할까?
선거 자금이 풍족한 바락은 남은 예비선거에서도( 펜실페이니아에서 처럼) 홍보와 선전에 많은 자금을 부으면서
노동자 계층의 백인 표를 얻어내어 범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첫째이며,
둘째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택사스, 오하이오와 같은 큰 주에서 본선 승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말 실수를 하지않으면서, 어려운 경제를 하나씩 풀어낼 수 있는 강하고 노련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슈퍼 대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주민의 뜻을 따르도록 회유를 해야하는 것이 셋째이다.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Barak Obama 는
젊은이들, 이제껏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 어떤 당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유권자들, 흑인들의 표심을
사상 최고로 투표장으로 이끌어낸 일종의 movement 를 일으켰다.
특히,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가능성과 전무후무한 액수의 선거 자금의 모금은 가장 눈에 뛰는 그의 발자국이다.
즉, 그의 미국 역사 새로 쓰기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자금고가 텅빈 힐러리와의 펜실베니아 전에서 TV 광고에 2:1 이상으로 엄청난 자금을 퍼부었지만,
힐러리에게 10% 의 차이로 패배한 바락의 능력을 의문시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25% 까지의 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초반의 예측을 투표날에는 10% 정도까지 끌어내린 바락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나름대로의 승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힐러리와 비교해서
더 많은 미국민들의 투표(popular vote), 더 많은 주에서의 승리(number of state vote), 더 많은 대의원 숫자(number of delegates)를
얻어내고 막강한 선거 자금(war chest) 을 보유한 Barak Obama 가
조속한 시간 내에 8 월의 민주당 대통령 지명전에서 the happiest person on earth on one day 이가 될 가망성의 여부는
5월 6일에 있을 인디아니주와 노스 캐로리나주의 187 명 선거인단 수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승리가 점쳐지는 North Carolina 주 보다는
Indiana 주민의 표심이 그의 행불행을 결정할 가망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 지명전을 지켜보는 것은 민주주의 선거의 결정판을 보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한쪽이 올라갔다 내려오면 다른 한쪽이 다시 올라가는 시소와 너무나 흠사하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수 있는 법이다.
아래로 내려온 이는 부통령 직책에는 관심이 없기에 두 사람을 다 선택할 수 없는 미국민의 마음은 착잡하다.
아마 이런 마음은
어두워진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복잡하고도 걱정스러운 마음과 많이 흡사할 것 같다.
아래는 어제 밤 힐러리가 Pennsyvania 선거전에서 승리를 한 후에 했던 연설 중의 일부이다.
"Some people counted me out and said to drop out but the American people don't quit,
and they deserve a president who doesn't quit, either,"
(어떤 이들은 내게 사퇴를 하라고 말했지만, 미국민은 포기를 않했으며 또 포기를 않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가질 자격이 있다.)
"We were up against a formidable opponent who outspent us 3-1... trying to knock us out of the race,
well the people of Pennsylvania had other ideas today."
(선거 자금을 3배 이상으로 쏟아부은 엄청난 상대가 우리를 전멸시키려고 했었지만, 펜실베니아 주민의 생각은 달랐다.)
"I'm in this race to fight for you ... You know you can count on me to stand up strong for you every single day in the White House."
(나는 여러분을 위해서 싸울 것이며, 백악관에 재임하는 하루하루가 여러분의 강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