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거나 좋은 것들

아름다움과 Myanmar 의 고통

rejungna 2008. 5. 9. 06:56
 
 
                    꽃과 나비 詩 - 이효녕 그대가 꽃으로 피어나면 나는 언제나 나비로 날아 그대를 찾아가지 허공을 날면서 바라보아도 그대는 꽃으로 피어 내 눈 안에 가득 담겨있지 내 그대 찾아 훨훨 날아가면 그대는 예쁜 꽃으로 피어 있기에 향기의 취해 행복하게 잠들지 마음의 꽃밭을 넘어선 맑은 햇살로 구운 우리 사랑은 분홍빛 사랑의 영혼이 되어 싱싱한 녹색 잎사귀 그늘에서도 향기로운 꿈에 빛깔이 되어 내 가슴을 물들이지
Butterfly Waltz / Brian Crain 그림 / 꽃 - 노숙자 080419 씽크뱅크

 


이효녕님의 "꽃과 나비" 에서 특히 마지막 구절이 아름답다!
        

마음의 꽃밭을 넘어선
맑은 햇살로 구운 우리 사랑은
분홍빛 사랑의 영혼이 되어
싱싱한 녹색 잎사귀 그늘에서도
향기로운 꿈에 빛깔이 되어
내 가슴을 물들이지

 

 

햇살로 구운 사랑이 영혼이 되어서 내 가슴을 물들인다면 얼마나 멋질까!

상상만 해도 배부른 것 같다.

 

매일매일의 하루를 일과에 따라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내 가슴은 무슨 색으로 물들었는지 모르고 지낸다.

내 가슴은 사랑 냄새가 나는 예쁜 색으로 물들기는 한 것일까?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내 삶이 비틀거림 없이 나가기를 바라지만, 그 또한 마음대로 되지않는 삶이다.

중간으로 사는 것이 진정 더 좋을 길일까?

 

그냥 하루하루를 하루 단위로 살면서 가끔 �만 낼 수 있다면...

(일년 동안 모여진 �은 아주 긴 시간일 것이다.)

그 �에 나의 발뒷굽치를 돌아보는 순간을 갖는다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근원이 되었던 것을 잊지만 않는다면...

내 곁에 있는 이들에게 감사의 눈길을 준다면...

그리고 매래에 대한 작은 꿈을 가슴 속에 길~~~도록 품을 수 있다면...

위의 시처럼 내 가슴을 고운 색으로 물들이고 사는 것이리라.

 

계속 Mayanmar 소식이 내 가슴 끝을 잡아당긴다.

닫혀진 나라 속에 사는 가여운 영혼들.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

왜 사람인 정부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거부하려고 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자연의 심술과 용트림에 계속 고통을 당해야 할까?

저렇게 선한 눈빛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데도...

 

 

 

 

 

미국 국방부 장관 Robert Gates 는 하늘서 구호물자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오늘 발표했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Myanmar 정부의 허락을 없이는 그것도 할 수가 없단다.

그들의 마음이 바뀌면 좋겠는데...

 

 (USS Essex 해군함에서 구호물자의 수송을 준비하고 있는 헬리콥터이다.)

 

Myanmar 의 대다수의 국민은 그들의 가슴이 고운 색갈로 물드는 배부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낼 것이다.

당장 먹고 마실 음식과 물, 쉴 수 있는 집, 아픈 몸을 고쳐주는 약도 없는데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수 있겠는가!

그들에게 미안하지만,

Brian Crain 의 Butterfly Waltz 음악과 이효녕님의 시는 너무 아름답다.

그래도 그 속에 웃음이 있기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곳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