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여자이기 때문에-힐러리 클린톤

rejungna 2008. 6. 11. 08:05

일월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스포츠 게임보다도 긴박감과 흥미진진함을 자아내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이

Barak Obama Hillary Clinton 이라는 거목을 배출하고 1막을 내렸다.

 

인종과 성이라는 아주 진부하지만 상반되고 민감한 여건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선이었다.

이 경선을 통해서 Barak Obama 라는 46세의 남성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로 발탁되어서

무명에서 전 미국인의 머리 속에 대권 인물로 자리를 잡았고,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조심스럽지만, 나팔을 크게 울리며 출사표를 던졌던

Hillary Clinton 패배 속에서도 거목으로 우뚝 선 불굴의 여성 정치인이 되었다.

 

                                                                      (힐러리 선고용 포스터이다)

 

여자이기에, (sex) 장벽을 넘지못했다는 분석도 듣지만,

클린톤은 자신만의 아주 특수하고 강하며 특별한 고유의 이름(brand) 가치를 창조했다.

Bill Clinton 과는 상관없는 독창적인 브랜드인 Clinton 이다.

 

비록 그 녀의 brand는 당장은 그 녀가 목적한대로 쓰여질 수는 없지만, 힐러리의 상표는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힐러리가 1975년에 빌 클린톤과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의 꿈에 최고 우선권을 부여한 인생을 살았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그랬더라면,

미국민들은 그 녀를 Bill Clinton 과 연결된 영부인의 image 없이

여자이지만,

그 녀를 대통령 자격이 충분한 정치인으로만 판단을 할 수 있어서 상이한 결과를 가져왔을까?

 

나는 그 녀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서 나온 경험과 연륜 덕분에

패배를 했어도 지금과 같이 더 빛날 수 있는 여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욕심많은 성격답게, 젊은 날부터 힐러리는 모든 것을 원했다.

혼자서 달릴 수 있는 넓은 대로를 뻐져나와서 잘생기고 유머있고 장래가 촉망된다고 믿었던 남자와 미래를 함께할 것을 선택했다.

남편 옆에서 둘이서 변호사의 길과 주지사 부인의 길을 같이 갔다.

대권의 꿈도  함께 꾸어, 영부인이 되어서 백악관의 맛도 보았다.

다시 말해서, 남편의 꿈이 바로 자신의 야망에 다가가는 지름길로 받아들였다.

 

남편이 퇴임하는 순간이 바로 자신을 위한 기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정치를 바라보는 눈을 갖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때부터

힐러리는 자신만의 꿈의 현실화를 위한 고동을 크게 틀었다.

첫 걸음으로 뉴욕주의 연방 상원의원이란 자리를 공식적으로 선택했다.

연방상원이 되어서는 아주 열심히 부지런하게 배우고 일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갔다.

남편은 퇴임 후에 민주당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어서 그 녀의 야망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당연시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는데

자만이었을까? 아니면 자기 꾀에 빠진 것인가?

운이 그 녀의 능력을 시샘한 것일까?

아니면 그 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일까?

 

그 녀의 거대한 자존심과 꺽이지않는 무한한 욕심, 높은 야망은 보통 사람들의 선망과 질시의 표적이 된다.

자익(self interest)을 위해서 아주 이기적이다. 오만하다.

목표에 도달하려고 끝까지 밀고나간다.

이런 정치인이기에 힐러리는 오바마에게 숫자적으로 패해서 점점 패배의 순간에 다가가건만,

“I will never quit.” 을 외치며, 8백만표라는 역사상 최고의 표를 얻어내었다.

 

비록 지금은 미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되는 꿈에 제동이 걸렸지만,

그 녀는 결코 포기를 할 여자가 아니다.

비록 오바마에게 패배를 인정하고 그를 도와서 그가 대통령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선언을 했지만,

그 녀의 꿈은 그 녀가 오랫동안 키워온 파란 꿈이다.

그 녀에게 이 꿈은 자신의 일생일대에서 한번은 꼭 이루고 싶은 진심어린 소박한 소망이다.

 

그 녀를 위해서 마음을 모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선거전에서 미친 듯이 뛰었던가?

선거 결과에 힐러리보다 더 비통해하고 힐러리가 패배를 빨리 시인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그들의 반란이었다.

그들은 힐러리와 함께 울고 웃으면서 자신들의 꿈을 그 녀에게 쏟아 부었다.

 

현대의 정치는 감성의 정치라고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시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발전시킨 기술 덕분에 국민들은 전 과정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가 과정의 한 부분을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다.

힐러리는 이 과정을 다루는 데에서 오바마보다 미흡했기에 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그 녀가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소문대로, 여성 지지자들이 밀고있는 부통령 자리인가?

 

 (힐러리를 강하게 키운 엄마와 힐러리가 강하게 키우고 있는 딸 첼시, 온 가족이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 녀에게는 할 일이 너무도 많이 있다.

더 강해진 힘을 갖고 돌아갈 수 있는 의원 자리도 있다.

민주당의 단합과 후의 그 녀의 새로운 대권 꿈을 위해서 오바마가 당선되도록 뛰어야한다.

 

상원에 가서 Ted Kennedy 가 하던 상원 원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다수당(민주당) 대표의원이 될 수도 있고,

건강제도 개혁의 꼬삐를 잡고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할 수도 있으며,

대법원 판사의 길도 있고,

대학에서 후진들을 양성해서 자신의 못다 핀 꿈의 싹을 키울 수도 있다.

 

그 녀가 어떤 길을 �아도,

우리 여자들은 그 녀에게 진 빛이 있다.

그 녀의 피나는 노력 덕분에 여자들은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매김할수 있기 때문이다.

(sex) 는 적어도 미국에서는 대권 도전에 걸림돌이 더 이상 되지 않을 것이다.

 

여자이기에,

여자란 꼬리를 떼어버릴 수 없는 힐러리이지만,

여자란 점을 잘 이용한 감성으로 변하는 정치판에 민감하게 대처한다면

자신의 꿈을 또 한번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Hillary Clinton의 끈기와 용기는 우리 여자들을 넘어서 모든 이들에게 오바마와는 다른 희망과 변화를 주었다.

 

6월 7일  National Building Museum in Washington 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campaign의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