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타임지(The Times)가 뽑은 20세기 최고 영향력있는 여성 25인

rejungna 2010. 12. 8. 14:09

컴퓨타 모니터 옆에 놓인 책상달력 페이지는 모두 뒤로 넘어가고 한장만 달랑 남아있다. 이제는 정말 2010년을 정돈 대상으로

넘겨버릴 때가 된 모양이다. 이를 부추기듯이 방송국들은 광고를 년말과 성탄풍으로 바꾸고 올해의 중요했던 사건, 인물, 행사,

인기품목을 발표하고 있으며, 더러는 2010년 마침 전에 선택한 인물들과의 인터뷰 예정을 선전하고 있다.

이처럼 2010년은 역사로 탈바꿈되어 컴퓨타 file 속에 저장해둔 오래된 문서처럼 제 자리를 찿아가고 있다.

 

 

매년 이 때 쯤에 올해의 인물과 사건 선정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발행본은 The Times 타임즈 잡지이다.

타임지는 영향력의 강도에 따라서 사람들과 사건들을 골라내서 순위를 매긴다. 정치, 경제, 문화, 연예계, 국제, 미국 국내 등등의 범위를

정해놓고 남여를 통틀거나 또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의미와 업적을 다시 새긴다. 미국과 한국의 신문도 12월을 보내기 전에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사건과 인물을 골라낸다. 그리곤 신문 지면에 사진과 함께 커다란 글씨로 한해의 총정리를 발표한다. 

이를 대하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등떠밀리 듯이, 분위기를 타면서 지난 시간을 짧게 회고해 본다. 

"맞아, 그 때에 그런 일이 있었지!"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엄청 놀래서 간이 콩알만해졌던 사건이었어!"

"어쩜 그렇게 멋지게 디자인했을까!" 등등의 코멘트를 내뱉으며 잠시 2010년 타임머신을 탄다.

 

타임즈 잡지 설문조사로 뽑은 "The 25 most powerful women of past century" (지난 20세기 최고 영향력있는 여성 25인)을

여기에 옮겨보려고 한다. 같은 여성이고 귀에 익은 이름이 많아서 더 많은 관심이 간다. 이들 한명한명을 대변하는 인생 요약을

읽고 인생을 잘 산 이들의 열정, 희생과 노고에 대한 부러움이 앞서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을

벗어나면 작은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삶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 짙은 향기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꼈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전생을 돌아보아도 이름없는 풀포기와 다를바 없는 인생을 살았지만,  

이 여성들과 같은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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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왼쪽 부터 이름을 적어본다면: 에스티 라우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로자 파크, 쥴리아 차일드, 코코 샤넬,

말따 스튜어트, 마리 큐리, 힐러리 클린톤,오프라 윈프리, 마더 데레사)

 

여기 25명의 평범치않은, 탁월한 선택과 판단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아름다운 업적을 쌓은 25명의 여성들이 있다.

1. Jane Addams, 제인 아담스(1860-1935): 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며 가난한 지역사회의 복지와 환경 개선,

    여성의 권리를 도왔던 평화주의자이다.

2. Corazon Aquino, 코라손 아퀴노(1933-2009): 1983년 남편이 암살된 후 독재자였던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항해서 출마해서

   1986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인물로, 필리핀 민주주의 발전의 상징이다.

3. Rachel Carson, 레이첼 칼슨(1907-1964): 환경 운동가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로,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환경보로국)의 창설을 도왔다.

4. Coco Chanel, 코코 샤넬(1883-1971): 20세기 초까지 코르셋에 꽉쪼여있던 여성의 몸에 헐렁한 편한 라인으로 여성 패션의

    혁명을 일으켰다. 프랑스 태생으로 카바레 가수를 하다가 모자가게로 출발했으나 의류로 눈을 돌려 당시 남성들의 속옷원단이었던

    jersey(저지)로 여성의류를 디자인했다. tweed jacket(트위드 자켓), 치마, 단화, 검은 드레스, 장식용 보석, 체인 줄이 달린

    퀼트백이 그녀의 상징적인 디자인이다. 1923년에는 지금도 유명한 Chanel No. 5 향수를 출시했다.

5. Julia Child, 쥴리아 차일드(1912-2004): 미국 외교관의 아내로 그 당시 남자들만의 직종이었던 프랑스 요리사가 되어서

    미국인들에게 프랑스 요리의 진면목을 알게하고 요리의 즐거움을 일깨어 주었다. 그녀의 TV 쇼 The French Chef(프랑스 요리사)는

    그녀를 친밀하고도 가장 사랑받는 대중의 요리사로 만들었다.

6. Hilary Clinton, 힐러리 클린톤(1947-현재): 법대 재학 시절부터 학대받는 어린이들의 옹호자로, 변호사를 거쳐 주지사의 부인,

    영부인, 뉴욕주 상원의원, 그리고 2008년에 대통령 출마했었으며 현재 미국 국무장관이다.

7. Marie Curie, 마리 큐리(1867-1934): 노벨상 첫 여성 수상자, 두번의 노벨상 수상자, 파리 소르본 대학 이공대학의 첫 여교수,

    polonium(폴로니엄)과 radium(래디움) 발견, 그녀가 발견한 방사선은 지금까지도 암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자 어린이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었으며 연구 열정, 집중력, 소박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동료 교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8. Aretha Franklin, 아레사 프랜클린(1942-현재): 소울 음악의 거장으로 Queen of Soul 또는 Lady Soul 이라고 불린다. 가수,

    피아니스트, 작곡가이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Rock and Roll hall of Fame(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그래미상을 11개나 수상했다.

9. Indira Gandhi. 인디라 간디(1917-1984): 인도의 네로 수상의 딸로 1966년에 수상으로 당선되었고 1984년에 암살되었다.

   18년간의 재임 동안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을 이겨냈으며 파키스탄과의 내전으로 방글라데시 나라의 탄생을 도왔다.

10. Estee Lauder, 에스티 라우더(1908-2004): 화장품 업계의 대모이다. 뉴욕 태생으로 어려서 부터 화학자인 삼춘이 향수와

     크림을 만드는 것을 도우면서 성장했다. 1946년에 남편과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고 프리 샘풀과 가두 선전을 토대로 성장했다.

     죽기 전까지 열정적으로 새 화장품 출시 때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자선사업가와 발명가로도 유명하다.

11. Madonna, 마돈나(1956-현재): 주머니에 달랑 $35만 갖고 고향인 미시건주를 떠나서 뉴욕서 상상 이상의 성공을 거둔

     가수이다. 파격적인 음악 비데오와 공연무대, 호화로운 댄스그룹, 비상식적인 개념과 옷차림으로 명실공히 20세기

     MTV 최고의 인기가수이다. 지금은 엄마와 작가,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남기려고 노력하고있다.

12. Margaret Mead, 마가렛 미드(1901-1078):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박물관장이었다. 어려서 엄마의 조언에 따라서

     어린 동생들의 성장을 관찰 기록했던 것 처럼 성장해서도 인간의 행동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많이 했다. 특히 태평양 섬에

     거주하면서 원주민들의 행동 양식을 오랫동안 기록한 연구는 이들이 야만인이라는 인식을 깨뜨리는 데에 일조했다.

13. Golda Meir, 골다 메이어(1898-1978): 이스라엘이 부강한 국가로 정착하도록 힘썼고 1969년에 수상으로 당선되었다. 이집트,

     요르단과 시리아와의 6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네번째의 아랍-이스라엘 전쟁을 발발시킴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심한

     비난을 받은 끝에1974년실각했다. 그러나 조국에 대한 충성심만큼은 타의 주종을 불허하는 여장부이다.

14. Angela Merkel, 엔젤라 멀켈(1954-현재): 동독 출신으로 물리학자였지만 동독이 무너진 후인 1990년에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수상인 헬무트 콜 수상의 눈에 들어서 장관으로 인명되었으나 그의 비자금 스캔달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2005년에 수상으로 선출되었고 다른 당들과 연합전선으로 독일 정치를 잘 이끌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 정치인이라는 칭호를 얻고있다.

15. Sandra Day O'Connor, 샌드라 데이 오코너(1930-현재): 아리조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으로 1981년 리건 대통령에

     의해서 첫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되었다. 공화당원이지만 당색 보다는 소신적인 판결로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으로 대법원 벤치에서 낙태, 선거법, 성희롱, 사형제도 등에 소신을 펼쳤다는 것으로 큰 귀감이 되고있다.

16. Rosa Parks, 로자 파크(1913-2005): 1955년 12월 1일 알라바마주 몽구메리시에서 백인에게 버스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 

     용기는 그녀를 감옥에 가게했지만 흑인 인권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녀의 저항과 고난은 10년 후에 마르틴 루터 킹 목사가 

     버밍햄에서 주도했던 평화 행진과 인권 운동으로 무르익어갔다.

17. Jiang Qing, 강청(1914-1999): 중국 공산당 창시자인 마오쩌둥의 네번째 부인으로 권력욕이 엄청난 냉혹한 여성이다. 영화배우,

     1938년에 총통의 부인, 마오쩌둥이 죽은 1976년에 체포되어 무기징역으로 복역하던 중 병보석으로 잠시 나온 1999년에 자살했다.

     강청은 특히1966-1976년 사이의 문화혁명 때에 그를 따르는 4인방과 함께 전국의 문화센타를 장악하고 엄청난 분량의 고서,

     그림, 건물을 태웠으며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흑백으로 편을 갈라 등소평을 비롯한 고위 당간부들에게 비방, 모략으로 유명하다.

18. Eleanor Roosevelt, 엘리노아 루즈벨트(1884-1962): 미국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영부인으로 조용한 상징적인

     영부인상을 뛰어넘은 휴머니스트이다. 특히 라디오 방송과 일간지의 컬럼을 통해서 여성, 가난한자와 소수자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서 끊임없이 애썼으며 UN 의 창설을 도왔다. 남편이 죽은 후에도 활동을 멈추지않고 미국의 첫 UN 대사가 되었고,

     UNICEF(유니세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19. Margaret Sanger, 마가렛 생어(1879-1966): 뉴욕 출신의 간호사로 임신과 낙태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옹호자였다. 또 여성이 피임으로 자유와 가난을 이기도록 목청을 높였으며, American Birth Control League(미국 산아제한협회)를

     창설했다. 역사상 최초로 FDA 허가를 얻은 먹는 피임약 Enovid 를 연구 개발케한 장본인이다.

20. Gloria Steinem, 글로리나 스타이넘(1934-현재): 여성의 공정한 인권을 외친 여성해방 운동가이다. 힐러리가 대통령 후보가 된 것도,

     사라 페일인이 부통령 후보가 된 것도 그녀의 덕이라고 한다. "페니미즘(feminism) 은 여성이 일자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공정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1970년대에 미국 상원에서 남여 동등권 개정에 대한 증언으로 유명해졌다.

21. Martha Stewart, 말타 스튜어트(1941-현재): 미국 가정살림의 대모로 불리며, 지난 20년간 그녀만큼 손님접대, 장식, 요리,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 어려서부터 엄마에게서 바느질, 요리와 공작을 배웠다고 하며, 처음에는 케이터링 비지네스로 시작했으나

     1977년에 여러 사업을 한데 묶어서 Martha Steward Living Omnimedia 를 창설하고 온갖 미디어를 통해서 생활의 지혜를 전하고있다.

22. Mother Teresa, 마더 데레사(1910-1997): 푸른색 줄이 쳐진 하얀 수녀 복장은 "가난한 이 중에서 가장 가난한 이"를 의미하는 그녀의

     이상과 활동의 상징이다. 알바니아 태생으로, 인도의 캘커타에서 13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수도원은 현재 4000명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고아들과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을 돌봐주는 호스피스 활동에 주력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카톨릭 성녀로 추앙되는 심사와 과정에 있다.

23. Margaret Thatcher, 마가렛 대처(1923-현재): 영국의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화학자와 법정 변호인을 하다가 뒤늦게 정치계에

     입문한 정치인이다. 재임기간이1979-1990년으로 유럽 최초의 여성 수상, 영국 역사상 가장 긴 3선 연임 수상을 역임했으며

     자유경제체제를 지향했다. 미국의 로날드 리건 대통령과 함께 소련연방의 붕괴에 크게 일조했다.

24. Oprah Winfrey, 오프라 윈프리(1954-현재): 미국 미시시피주의 간난한 가정 출신으로 엄청난 규모의 미디아 왕국을 건설했다.

     현재 미국 여성 방송인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며 아프리카 여성 계몽에 힘쓰고 있다. 매일 오후 3시에 방송되는 그녀의

     쇼를 통해서 수많은 무명인을 발굴해서 유명인으로 만들었고 고전 소설과 무명의 소설을 베스트 셀러롤 만드는 등 마이다스(midas)

     손을 가지고 있다. 2008년의 선거 때에 힐러리 대신 오바마를 지지한 덕에 오바마 대통령은 100만표 이상의 힘을 얻었다고 한다.

25. Virginia Woolf, 버지니아 울프(1882-1941):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그녀는 20세기 초에 억압당한 여성들이 의식과 자각을 갖도록

     꽤했다. 작품 속에는 그 시대 여성의 미적, 정신적, 성적, 종교적인 방황과 고통이 수준높게 녹아나있으며, 이는 그녀의 사후에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하였지만 그녀의 정신과 도전적인 발상은 문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아래는 버지니아 울프가 표지모델이었던 1937년 11월 The Times 표지와 그녀 사진이다.                                                    

                                                                              

 

                                                                                                

나는 타임지 잡지가 뽑은 25명의 아름다운 여성 중에서 마리 큐리와 로자 파크, 그리고 힐러리 클린톤을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마리 큐리는 지성, 심성, 능력이 뛰어난 여성이며, 1980년대와 90대 초에 선택한 분야에 횟불을 태우듯이 인생을 바쳐서 인류 건강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로자 파크는 꼭 한국의 유관순과 같은 느낌을 준다. 모욕, 학대, 그리고 투옥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정의를 지켰고, 이 소신이 인권운동의 원동력이 되어서 결국 나와 같은 이민자의 삶을 밝게해주었기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톤은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킨 여성이기 때문이다. 강하고 야심가이며 권력욕이 있지만, 약자를 위해서 목청을 돋우고

항상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