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콜럼비아 빙원과 아사바스카 빙하(Columbia Icefield, Athabasca Glacier)

Athabasca Falls(아사바스카 폭포)를 구경하고 Icefield Parkway(아이스필드 도로)를 남쪽으로 70km 이상 달려서

Columbia Icefield(콜럼비아 빙원)에서 흐르는 Athabasca Glacier(아사바스카 빙하) 관광 휴게소에 도착했다. 콜럼비아 빙원은

자스퍼 국립공원과 밴프 국립공원, 또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와 알버타 주에 걸쳐있다.

 

 '아사바스카 빙하' 표지판이 보인다.

 

빙하로 데려다주는 버스를 기다리는 휴게소 밖에서 아사바스카 빙하를 바라본 사진이다.

 

빙하 구경은 위는 콜럼비아 빙원이고 눈앞은 아사바스카 빙하인 지점까지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 그 곳에서 특수 버스

(snowcoach)로 갈아 탄다. 우리가 타고 온  관광버스는 여기서 잠시 뒤로 물러나고, 우리는 위 사진 속의 버스를 타고 설상차

정거장으로 갔다.

 

 

콜럼비아 빙원은 130 스퀘워 마일이며, 최고 두께는 365 미터로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에 이른다. 콜롬비아 빙원에서

6개의 빙하가 삐져나와 있는데, 이날 우리가 본 빙하는 그 중의 하나인 아사바스카 빙하이다. 눈이 녹지않고 계속 쌓여서 빙원이

되며, 얼음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서 얼음이 눌려지고 커져서 삐져나가 흐른 것이 빙하(glacier)이다. 6개의 빙하는 물이 되어서

대서양, 태평양, 북극으로 흐른다. 아사바스카 빙하는 아사바스카 강이 되어서 북극으로 흐른다.

 

지구의 물의 77%는 고체인 얼음이다. 빙하는 북극과 그린랜드(greenland)에 가장 많지만, 사람, 공업, 농업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물은 산 위의 빙하라고 한다. 이 물이 녹아흘러서 강이 되고, 호수가 되고, 시냇물이 되어 우리의 식수로 사용된다. 내가 사는

남가주도 캐나다 록키산의 빙하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물과 연관 되어 있기 때문에 북가주서 끌어다 먹는 식수의 원천적인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정거장 바로 앞 풍경은 가을 느낌을 주고 산 위의 아사바스카 빙하는 한겨울에 서있는 느낌을 준다

 

버스는 우리 그룹만을 태우곤 설상차(snowcoach) 정거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리는 바퀴가 엄청커서 얼음 위를

미끄러지지 않고 굴러갈 수 있는, 전 세계에 23대 뿐이라는 살상차를 10분 정도 타고 내려서 빙하 위를 걸어다닐 수 있었다. 

 

이 설상차를 타고 아사바스카 빙하 위에 내렸다.

 

운전과 안내를 맡은, 여름내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아가씨가 인사를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자갈돌 같은 것이 보인다. 하얀 빙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왜 그럴까? 빙하가 녹아서 크기가 작아지면 녹은 자리에

빙하가 산 위에서 쓸고 내려온 돌들이 침전물이 되어 남는다고 한다. 이 침전물을 till(틸)이라고 부르고, 침전물이 쌓여서 만들어낸

산등성 같은 땅을 moraines(모레인스)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래 사진 처럼 빙하의 끝자락은 모레인스의 시작이다. 모레인스의 높이로

빙하의 두께를 가늠한다.

 

 

 

산 위에 보이는 얼음은 콜럼비아 빙원이고 그 아래 내 앞으로 쏟아지는 얼음은 아사바스카 빙하이다. 약 2km 라고 한다. 빙하 속에는

산소가 없어서 빙하는 깊은 파랑색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의외로 빙하가 깨끗한 백색의 순색이 아니고 더러움이 섞여서 지저분하게

보인다. 이유는 산에서 끌고 내려운 돌이나 다른 불순물이 섞여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안을 잘 들여댜보면 정말로 파랗다.

즉, 불순물이 섞여서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빙하는 녹고있다는 뜻이다.

 

 

 

빙하가 아주 조금씩 녹고 있었다. 내가 서있던 곳은 두께가 300미터 된다고 한다. 안내원의 조언대로

호텔서 종이컵을 가져와서 틈새로 한방울씩 떨어지는 빙하를 컵에 담아서 마셨다. 증류수라고 한다.

아무런 맛이 없는 물이었지만 욕심껏 병물도 채웠다.

 

 

위의 모형을 보면 Columbia Icefield와 Athabasca Falls 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가운대 윗쪽의 평평한 부분이 콜럼비아 빙원이고 거기서 6개의 빙하가 흘러내리고 있다.

바로 정면 가운데 보이는 빙하가 아사바스카 빙하인데 6개 중에서 두번째로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