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국경제 전망 예측
2019년 새 해 미국의 경제전망은 혼조세이다. 비관과 낙관이 공존한다. 미국만이 아니라 지구촌 전망도 마찬가지다.
어두운 예측을 던지는 학자, 기업가, 전문가들이 낙관론자 숫자 보다 훨씬 많다. 더우기 내년 2020년의 경제하락은
기정사실인 듯한 의견이 우세하다. 9년 넘게 성장세를 이어온 미국경기는 7월이면 10년 연속의 경제 확장이 된다.
과연 미국이 2019년 중반까지 그 성장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경제전망 예측에 중요한 이슈들을 들여다보자.
경제전망을 하려면 경제 기본요소들 (fundamentals)에 집중해야한다. 결과 보다는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의
경제정책이 모호해서 불확실성이 강하다. 시장과 실물경제가 다르게 움직이는 조짐도 보인다. 2009년 불황 극복을
위해서 푼 자금 덕분에 엄청난 가짜 부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욱 더 미국경제의 기본요소들을 진단하기 어렵다.
세금 감세와 기업 규제 약화는 작년에는 경제에 도움이 되었지만 올해에는 난제가 될 수도 있다. 미국 경제불황은
1980년 대 이후로 4번 있었다. 1980년대, 1990년대, 2001년, 그리고 2008년이다.
올 2019년의 경기침체를 속단하기에는 걸림돌이 있다.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이 미국 경제의 견인력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경제의 2/3 나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좋다. 작년 12월에 일자리가 312,000개가 증가했다. 2018년엔
월평균으로 220,000 자리가 만들어져서 총 2백6십만개의 고용창출이 있었다. 이는 99개월 동안 이어지는 일자리
증가이다. 년초 실업률은 3.9%로 3.7%에서 소폭 증가했다. 이유는 경제 참여 희망 유입 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12월 임금상승률은 3.1%로 11월 보다 0.4%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12월에 비해서 3.2%나 오른 숫치다. 작년
시간당 평균임금은 $27.48이다. 미시건대학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12월에 미국인의 소비자신뢰도 지수는 2000년
이래로 최고인 98.4 포인트이다.
증시는 미국와 지구촌 경제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다우지수가 653 포인트
폭락하는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유는 트럼프가 2018년 4 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린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포웰에게
공격을 퍼부어서 불확실성에 시장이 요동을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지낸 12월 26일에는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 포인트 넘게 상승하는 극심한 변동성이 있었다. 이는 2009년 이래로 하루 최고의 상승이었다. 그래도
총체적으로 작년 12월은 1931년 이래로 최악의 12월로 기록되었다. 증시는 2018년 8,9,10월 초에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오르락하면서 하강하는 중이다. 2018년에는 다우존스 지수는 5.6%, S & P 500는 6.2%, 나스닥은 3.9%
하락했다. 2019년에 들어서는 내림과 오름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를 움직이는 요인들은 아주 다양하다. 골드만삭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투자회사 핌코,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회사인 S&P Global Ratings, IMF,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등 많은 전문가들이 2019년 성장 둔화를
예측한다. 1월 3일에는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발표가 있었다. 16년만에 처음이었다. 하루 사이에 애플
시가총액 750억 달러가 사라졌다. 혁신의 부재와 비싼 가격이 원인이라는 세간의 진단이 분분하지만 애플사는 중국의
경기부진이 가져온 판매급감을 이유로 꼽았다. 이 발표로 애플의 주가는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다음인 4위로 내려앉았고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같은 날에 테슬라 전기자동차사는 Model S, Model X, 그리고
Model 3의 가격을 $2,000 씩 내린다는 발표를 했다. 머스크의 호언장담에도 매년 자동차 생산량이 적고 전기차 판매
성장률 또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이 또한 증시하락과 미국 경제성장 둔화 예측 요인의 하나가 되었다.
현재 거론되는 2019년 부정적인 경제전망 예측의 요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 미국이 지난 7월에 시작했다. 미래산업의 리더 자리를 두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중국과의 극심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리고 중국정부 당국에 의한 외국기업의 강제 기술 이전에 대한
항의 및 산업스파이 활동을 막고 미국의 정보기술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칼을 뽑았다.
5개월 동안 시소 처럼 슈입품에 관세를 주고받다가, 12월 초에 양국이 90일간 관세부과 유예를 결정하고 3월 초까지
최종 협상하기로 협의했다. 무역전쟁은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이롭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쪽 모두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중국을 최고의 시장으로 준비해온 많은 기업들의 전망이 어둡다.
기준금리 인상 - 미연준은 2015년 이래로 기준금리를 9번 올렸다. 2008년의 금융위기 극복정책으로 추진했던
양적완화의 마무리 단계로 시장에 풀었던 자금을 거둬들이고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5년
12월에 제로금리의 마침표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에는 기준금리가 2.25~2.50%가 되었다. 올 해는 두 차례의
인상을 예고했지만 요동치는 시장을 달래기 위해서 연준의장은 1월 5일에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을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상황에 맞추어 변경하겠다."고 변화된 통화정책을 언급했다. 이에
즉각적으로 시장의 불안이 잠재워져서 증시는 다시 올라갔다. 이 처럼 시장은 작년보다 떨어진 지수에서 위아래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재정적자 - 미국의 무역적자는 2018년 10월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9월까지 9개월 동안 중국과의
무역적자만 3천억 달러였다. 이는 초유의 무역적자 액수다. 싼 가격을 찿는 미국인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6일 U.S. Bureau of Economics Analysis (미경제분석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적자는 1976년 이래로
최고치인 오백오십오억 달러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 - 한마디로 상승세 둔화가 예측된다. 지난 7년 이상 동안 매물부족으로 판매자 시장 (seller's market)이
형성되어서 비정상적 가격 상승이 있었다. 하지만 세가지 요인으로 주택시장이 가라앉고 있다. 첫째 너무 오른 가격.
구매자들의 구입 능력에 차질이 생겨서 구입 포기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둘째는 트럼프의 세법 개편으로 주세와 로컬
(지방세) 재산세 공제가 만 달러로 묶인 것이다. 주택가격이 비쌀수록 손해가 크다. 셋째는 연준의 금리상승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주춤해졌다. 이런 이유에서 골드만삭스는
"주택시장의 움직임은 고속에서 저속기어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매매하락은 이미 뉴욕 맨하탄 거래량에 나타났다.
정치적 변수 - 트럼프 대통령이 만드는 정치 리스크가 크다.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 문제에 국회의 합의를 얻지 못해서 예산부족으로 연방정부 일부가 셧다운 중이다.
트럼프는 원하는 액수의 예산 관철을 위해서 오랜 시간 업무정지를 할 수도 있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 예산마련을
할 수 있다고 으름짱을 놓고있다.
대통령이 지명하지만 독립성을 갖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러시아와 결탁해서 정권을 창출했다는 의혹으로 특검조사를 받고있다.
트럼프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변덕스럽고 믿음성이 적다. '자화자찬' 일색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고있다.
다행히 LA Times 신문은 올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탄탄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노동시장과 실물경제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대하지만 경제지표 지수를 보면 인상이 적절하다. 경제전망 예측은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는 것과 같아서 정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2018년과
같은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없지만 2019년의 미국경제는 작은 성장세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년 2020년에는
경제하락 가능성의 예측이 아주 높기 때문에 각자의 개인 재정 상황에 맞추어 준비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