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5가의 광장시장
종로구는 나와 깊은 인연이 깊다. 아마도 5살 전쯤, 이곳으로 이사해서 대학 다닐 때까지 줄곧 살았다. 그 후 강남에서 3년 정도 살다가 미국으로 떠났다. 그후에 강남에서 분당으로 이사하신 부모님 덕분에 분당을 친정으로 여기지만, 종로는 나의 마음의 고향이고 아직 부모님의 손때가 묻은 건물이 있어 식구들과 연결고리가 여전한 곳이다.
정치 1번가라고 불리는 종로구 답게 궁궐들이 위치하며, 한양 도성을 출입하는 그 유명한 사대문들이 눈에 띈다. 동쪽의 홍인지문, 서쪽의 돈의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 그리고 대문과 대문 사이에는 작은 문 네 개도 있다. 이름이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과 창의문이다. '종로'라는 이름은 지금의 종로 1가에 도성문을 여닫는 시각을 알려주는 큰 종을 매달았던 '종루'에서 나왔다. 다시말해, '종로구'라는 이름도 종루가 있는 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1943년 부터 그렇게 불러왔다.
종로구에 19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됐다. 한국의 지하철 시대는 종로구 부터 열린 것이다. 교통의 중심지답게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북악산, 인왕산, 낙산을 등산할 수도 있으며, 인사동에서 전통 문화를 맛볼 수도 있고, 명동을 비롯한 시장에서 소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고, 대학로에서 공연 감상을 하며 한국에 대해 알아 갈수도 있다.
내가 가본 종로 5가의 광장 시장을 소개하려 한다. 1905년 처음 장이 섰다는 광장시장은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너무 좋았다. 5000여개의 점포들이 있다고 하는데, 섬유, 직물, 원단의 중심지 역할을 오랫동안 해오던 곳이다. 요즘에는 먹거리 시장으로 유명해서 빈대떡, 김밥, 육회, 순대, 떢붂이, 비빔밥 등을 즐길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나는 한복 구입을 목적으로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의 한복이 특히 예쁘다고 소문났기 때문이다. 한복 구입 후에는 먹자골목에서 먹거리를 탐하는 것으로 시장 방문을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