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현실을 체험하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코즘(COSM)
코즘(COSM)은 몰입형(immesive)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LA 남쪽 잉글우드(Inglewood) 시에 위치해 있다. 코즘은 미식 축구팀 램스(Rams)와 차저스(Chargers)의 홈경구장인 '소파이 스테디움(Sofi Stadium),' NBA 클리퍼스(Clippers) 농구팀의 새 홈경기장인 '인투잇 돔(Intuit Dome),' 그리고 과거에 NBA 레이커스(Lakers)와 LA 킹스(Kings)의 홈경기장이었지만 지금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기아 포룸(Kia Forum)' 등과 함께 할리우드 파크(Hallywood Park) 단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경기장들은 다가오는 2028년 LA 올림픽 경기의 주 무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파크는 2013년에 문 닫은 경마장인데, 현재는 300 에이커 규모의 주거, 상업,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다. 유튜브 극장, 어메리칸 에어라인 광장, 호텔, 공원 등도 포함된다.
코즘은 65,000 평방 피트 규모의 3층짜리 공연관이다. 내부에는 약 8천개의 곳선(curved) LED가 탑재된 26.5 미터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360도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은 마치 현장에서 직접 공연이나 경기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스포츠 중계는 물론 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지난 주 코즘에서 수십 년 전 라스베가스에서 봤던 '서크 드 솔레이(Cirque du Soleil),' 물을 활용한 서커스를 다시 관람했다. 당시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거대한 입체적 스크린으로 마치 지금 내 눈 앞에서 서커스 공연이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관람 방식도 자유롭다. 전통적인 좌석 뿐만 아이라, 공동 테이블, 박스석, 바 테이블, 라운지, 야외 테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관람할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공연 중간에 직원이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받으러 오면 간단한 핑거푸드와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코즘은 75년 역사의 미디어, 기술, 엔터테인먼트 기업 '코즘'이 자사 이름을 건 공간이다. 이 회사는 천문관과 과학 센터의 구축에서 출발해 현재는 콘텐트 경험 방식을 혁신하려고 한다. 이들은 '공유 현실(shared reality)' 이라는 개념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헤드셋 없이 몰입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한다
코즘의 방문은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체험의 맛보기 여행 같았고, 아주 편안한 관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