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LA 해변가에서의 결혼식

rejungna 2007. 7. 2. 16:29

SHUTTERS on THE BEACH  

태평양 바다 쪽에서 본 Shuttlers on the Beach hotel in Santa Monica

 

 

주말에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장소는 LA 옆인 Santa Monica beach 에 코를 맞대고 있는 Shuttlers on the Beach hotel 이였다.

참으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호텔이다.

오후 6시에 시작한 결혼식은 LA 의 황혼이 시작되기 전의 서늘함과 낮에 받아 두었던 햇살의 따스함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탁 트인 태평양을 바라보며, 벌써 제 짝을 맞는 나이어린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려니

소꼽장난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예쁘기도 하였지만 걱정스럽기도 했었다.

이제 겨우 23살과 22살, 국민 학교 4학년에 처음 만났던 이웃에 살던 소꼽 친구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첫사랑을 시작했다고 한다. 톡톡 튀기는 젊은 couple의 독특한 취향을 내뿜고 싶었는지, 신랑과 best men 들이 전부 7부 기장의 tuxedo 바지에 검정색의 운동화를 신고 밝게 예식을 치렀다. 처음에는 이상하고 낯설던 것이 식이 끝날 때쯤에는 귀엽게 생각되었다. 졸업하자 마자 CPA 가 되어서 미국 굴지의 accounting 회사인 KPMG 에 취직을 했으니 먹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현실이, 어린 couple을 보는 어른의 마음으로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려서 부터 보아왔던 부드럽고 순한 신랑이 참 예쁘다.

 

그래, 그렇게 좋아해서 결혼을 해야 해!

사랑하는 것을 보는 것은 참 기분 좋다!

간절한 마음으로 맺어져야 좀 더 책임감도 느끼고, 살면서 딴 마음이 들거나 싫증이 나도 옛날의 좋았던 감정이 어린 부부를 구해 줄 것라고 생각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태평양 바다의 탁트인 기운이 새로 탄생하는 이 부부에게 행운을 불러 올 것 같았다.

우리 중년 부모들 세대는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학교만 졸업하면 노처녀가 되면 않된다는 부모의 성화에

결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결혼을 했다.

 

잘 살아야 할터인데...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아야 할 터인데...

어려서 신랑 집 뒷마당에서 barbecue party를 하면 수줍게 아빠 옆에서 고기를 뒤집던 아이, 어린 여동생을 그렇게 잘 돌 보던 자상한 오빠로 내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다는 신랑이다.

이제 New York 에서 Mr. and Mrs. 가 되어 신혼 살림을 차린다고 한다.

잘 살 것 같다.

 

그래, 내 아들과 딸에게 말하고 싶다. 너희들도 너희가 좋은 배우자를 �아서 연애를 하렴.

그리고 부모에게 소개 시켜 주렴. 엄마와는 다르게 너희들의 의지대로 짝을 골르렴.

내가 모양새와 관상과 밥 먹는 모습과 말하는 태도를 볼께, 그리고 너희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지도 볼께. 또 웃는 모습도 볼께.

내 마음에 않들면 한 소리 하겠지. 그러나 결국은 내가 너희들에게 질꺼야. 왜냐면 너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엄마도 그들을 사랑하게 될꺼야.

같이 살면서 황홀하고도, 가슴이 벅차기도, 마음이 짜릿하기도, 잔잔한 행복감을 느끼기도, 영혼을 치는 듯한 격렬함을 갖기도, 가슴을 에이는 듯한 애절함도, 마음이 채워지는 듯한 푸근함도, 갖가지 모양새의 핼복감을 느낄 수 있기를 원해.

그래서 너희가 힘 들고 짜증이 날 때는 젊은 시절에 함께 나누었던 작은 많은 사랑의 기억들 때문에 너희들 위치는 바로 이 사람 옆이구나 하면서 제 자리를 잡아 주면 한단다.

 

너희는 모를거야. 어쩌면 느꼈을 지도 모르지.

너희 엄마도 수 많은 다른 여자들 처럼 씩씩하게 엄마 노릇을 하면서도, 여러 번 내 자리가 어딘지를 몰라서 방황도 하고 그랬단다.

그리고는 이런 기도를 마음 속으로 했단다.

Please help me to hold on to myself not to waver too much!

May have me the power to fill my emptiness and to heal my wounds!

May allow to have some good friends to lean on and share the ups and downs of life!

 

Congratulation on your wedding, Brad and Sarah! It went so beautiful.

Wish you to be a happiest couple on the world and to stay like that as long as you can.

Your love to each other would help you overcome any toughness of life that might come later.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