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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그리고 레드카펫 패션

지난 3월 2일, LA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97번째 아카데마 사상식은 많은 화제와 감동을 남겼다. 올해 처음으로 시상식을 맡은 코메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은 유쾌한 진행과 함께 LA 소방관 및 산불 피해자들에게 헌정하는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 '아노라', 독립영화의 새 역사를 쓰다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큰 영광을 차지한 작품은 숀 베이커(Sean Baker) 감독의 독립영화 '아노라(Anora)'였다. 600만 달러라는 자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흥행 면에서는 1,560만 달러라는 다소 소박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4관왕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한 작품으로 우스카 5개 부문 수상은 처음이다. 또한 여주인공 '미키  메디슨(Mekey Medison)'..

미국에서는... 2025.03.10

LA 동네 집들 담장

동네를 산보하다 보면 담장을 따라 걷게 된다. 블락과 블락 사이의 집들에는 보통 높은 담장이 없다. 나즈막란 담장이나 무성한 나무로 옆 집과 경계를 만든다. 그러나 블락의 코너에 위치한 집들의 담장은 높다. 키 큰 나무를 심거나, 여러 개의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계단식으로 심어서 낯선이들이 넘겨 보거나 양심없는 불청객으로 부터 집을 보호한다. 담장은 예술적이다.한 마디로 예쁘다. 모두 다른 집 주인들 만큼이나 담장도 다양하다. 봄과 여름을 기다리는 발가벗은 담쟁이 덩굴도 있고, 물을 덜 먹는 선인장 종류의 식물도 있고, 관목이나 노란 레몬이 달린 나무도 있다. 그렇게 잘 가꾸어진 담장을 보면 지나가는 나까지도 보호받는 느낌을 받는다.  담장 동네 길 코너 집들 틈새로 뒷마당이 보인다.집주인은 집을 꽁공 ..

LA는.... 2025.02.20

블타는 LA - 강풍으로 단 하루만에 쑥대밭

한 동안 산타아나 강풍이 불고 있었다. LA 시는 며칠 전 부터 시민들에게 경고를 했다. 산불 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우리는 "설마 내 집이 타려고..." 하면서 그냥 지냈다. 사실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지?그러다 7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촌인 퍼시픽 말리세이드 지역에 작은 수풀 화재(brush fire)가 발생했다. 이 것이 시작이었다. 퍼시픽 말리세이드는 내가 미국의 로망이 담긴 도시라고 생각하는 곳이다. 게티 빌라와 게티 무지엄이 있고, 배우 등 영화인과 오래된 부자들이 대대손손 많이 사는 곳이다. 화재는하루 만에 15,830 에이커를 태웠고 2만 명의 이재민을 만들었다.   LA 지역 사람들이 보는 하늘이다. 오늘 아침 하늘이 참 이상했다. 여기는 어둡고, 저기는 연기가, 또 다른 곳..

산보

일요일마다 걷는 산보는 일주일에 한번 뿐이다. 덕분에 7일만에 변하는 풍경이 자못 경탄스럽다. 올 봄에는 비가 많이 (아니 자주라는 표현이 더 맞다) 와서 대지를 충분히 적셔주었다. . 덕분에 풍성하고 여릿한 초록 식물들과 화려한 꽃들이 힘차게 땅을 탈출했다. 이들에 환희가 솟아오른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신에게 감사함이 저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세상과 예쁜 생각, 충만한 마음, 새와 다람쥐가 노니는 정원, 나 아직 살아있네!^^

대안없는 소환은 안된다 (CA 주지사)

2021년 3월이 출발해서 뛰려고 걸음을 모으고 있을 때인 지금, 창 밖에 비가 조금씩 뿌리고 있다. 차분하면서 센티할 수 있는 시간이다. 3월의 봄 기운이 성해지기 전에 자연의 목 부터 축여주어서 좋다. 지금은 좋은 느낌을 주위의 자그마한 것들에서 찿아야 할 때다. 오늘은 컴컴한 하늘과 빗속에서 낭만, 꿈과 절망을 가져본다. 이 글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에 대한 가주 주민 소환 운동에 관해서다. 나는 소환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접근했다. 소환 전개 과정이 이성적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HOME&source=&category=opinion&art_id=9127309 [발언대] 대안 없는 소환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