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곳들(여행)

캐나다 록키-스파햇츠폭포(Spahats Falls), 롭슨산(Mount Robson)

rejungna 2012. 10. 6. 11:25

밴쿠버를 출발해서 캠루프스(Kamloops)를 지나 북쪽으로 124km 정도 올라가면 British Columbia주 공원인 Wells Gray

Provincial Park(웰스그레이 주립공원)이 나온다. 공원의 초입쯤 되는 Clearwater (클리어워러)라는 작은 동네에

Spahats Falls(스파햇츠폭포)가 있다. 아쉽게도 방문 시에 적은 양의 물이 폭포로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60미터 높이의 폭포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물양이 많아서 더 위에서 떨어지면 80미터 높이의 폭포가 된다고 한다. 이 폭포는

근처의 산 위에 쌓인 눈이 녹아서 Clearwater 강으로 흘러들어 갈 때 일부 물이 이 협곡 사이를 통과하므로 생겼다. 계곡의 지층은

신비한 주름살을 만들어서 폭포를 내려다 보는 경치가 그만이었다. 트랙코스가 많은 공원답게 주변 숲속의 오솔길도 엄청 신선했다.

 

캐나다 록키산맥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Mount Robson(롭슨산)은 3,954미터로 한라산의 두배 높이라고 한다. 대개

관광객들은 롭슨산을 올라가거나 지나가지 못하고 롭슨산 주립공원(Mount Robson provincial park)에서 멀리서 바라본다. 내가 찍은

사진은 16번 도로에서 보이는 롭슨산의 남쪽면이다. 롭슨산 기슭에 이르는 방법은 44km 길이의 하이킹 코스인데 걷는데만 꼬박 

이틀 걸린다고 한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롭슨산 정상의 빙하덮힌 모습이다. 이곳이 사진을 찍는 포인트라고 한다.

 

 

 

롭슨산 정상이 보이는 장소의 옆쪽에 난 샛길을 따라가면 공원을 작은 동그라미로 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다. 낭만적인

이 길을 따라서 공원을 둥글게 한바퀴 돌면 주변의 경치를 동서남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여기서만 자라는 특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이 산책로 주변은 제법 가을의 정취를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는 겨울, 가을과 여름이 공존하는 세상이었다. 계절을 따르는

식물들과 나무들이 빽빽하게 등을 맞대고 연출한 살짝 서정적인 분위기는 내 마음을 들뜨게 했다.

 

 여기가 산책로의 시작이다. 아~~~ 멋지다기 보다는 아름다웠다.

 

 산책로의 2/3 을 지나는 지점의 풍경이다. 산, 나무, 풀, 꽃,하늘. 대자연이 저절로 조화를 이루어서 

미술관에 걸면 딱 알맞은 멋진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롭슨주립공원에서 한시간 반 정도 머물다가 다시 버스에 올라 자스퍼(Jasper)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롭슨산이 점점 멀어진다.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될 것 같지 않아서 뒤로 점점 작아지는 산을 마지막으로 담았다. 한번 보았기에, 알게 됬기에 감사한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