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미셀 오바마의 멋진,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rejungna 2016. 7. 29. 17:41

나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무척 좋아한다.

두 사람 다 이지적이고 지성적이며, 진설성과 신뢰감을 주며, 공익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고 더우기 섹시하기도 하다.

미셀 오바마가 2009년 초에 영부인이 되었을 때는 선이 굵고 큰 키와 강인한 인상 때문에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나는 그녀가 현명하고 영리하고 재치있으며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7월 25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에 있었던 미셀 오바마의 힐러리 클린톤 지지 연설은 그녀에 대한 나의 호감과 열광을

더 단단하게 해주었다.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의 슬로건은 'stronger together' 이다. 미셀은 이 구호에 맞는 뒷 이야기를

가진 디자이너의 코발트 불루 실크 드레스를 입고 연단에 섰다. 생각을 넓게 하는 사람이다. 디자이너 '크리스챤 시리아노'는

보통 디자이너들이 모델로 꺼려하는 완벽하지 못한 몸매의 사람들에게도 옷을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포용력있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함께 한다는 구호에 맞게 선택했다.


이 날의 미셀 오바마의 연설은 3 가지 주제를 담았다.

힐러리의 지원,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바락 오바마의 역사적인 업적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목적을 주로 자신의 딸들과 어린이들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분명하고도 설들력있게 풀어나갔다. 연설은

그녀의 말투, 언어, 표정, 몸집 그리고 이미지 등과 합쳐져서 뜻을 전달하는데에 있어 아주 성공적이었다. 참석자들은 무척

열광했으며 큰 감동을 받은 듯했다. 나 역시 카타르시스 같은 시원함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위를 보면 미셀의 연설을 끝까지 들을 수 있다. 자신이 누리는 인기를 힐러리에게 향하게 할 마음으로 연설한 듯했다.

2008년과 2012년에 바락 오바마에게 보여주었던 지원을 힐러리에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셀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톤의 지난 관계는 복잡하지만 점점 좋아졌다.

선거 때문에 생긴 상대에 대한 반감과 오해는 시간이 무디게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보다 더 크게 화가나 있던

클린톤 대통령을 항상 특별하고 깍뜻하게 대했다. 두 사람의 첫번째 일치는 힐러리가 2008년 바락 오바마에게 패배를 인정한

후에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래의 영부인으로 연설을 한 미셀이 훌륭했다고 칭찬했을 때였다. 하지만 두 사람 각자

자신의 일들로 바쁘게 지내서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다. 그 후에 2010년에 다시 화해의 무드가 있었다. 영부인이 된 미셀은 

매년 국무부에서 행사하는 '용기있는 세계 여성 국무부 상' 수여식에 참석했다. 미셀이 2010년에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를 단상에서 소개하는데 '상원의원, 아니 국무장관' 이라고 말하면서 하마터면 대통령이라고 말할 뻔했다고 해서

두 사람이 미소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 부부가 한 식탁에 앉은 적은 2013년 딱 한번 뿐이었다.


두 사람은 영부인 역할의 해석을 달리했다. 힐러리는 적극적으로 정치적 정책에 참여했고 미셀은 정치적 역할을 지양하고

가족 이슈, 건강 전도사, 재향군인 가족 돕기 등을 이끌었다. 그녀의 조심스럽고 전통적인 대중 접근 방식은 미셀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적절하게 대담프로에 출현하면서 보여준 재주있는 보통 사람과 같은 모습

덕분에 거의 연예인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양극화된 정치 현상의 그림자 없이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를 구축한

때문이다. 사람들은 미셀이 힐러리의 시끄러웠던 영부인의 삶을 연구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지낼 수 있는 지를 배웠다고 말한다.


미셀의 연설을 들으면서 내 마음에 남았던 문장들을 몇개 적어본다.

"When they go low, I go high"                  상대가 저질이면 나는 품격있게 간다.


"Not Democrat or Republican, not left or right. No, this election, every election, is about who will have the power

 to shape our children for the next four or eight years of their lives. And I am here tonight, because in this election,

 there is only one person who I trust with that responsibility, only one person who I believe is truly qualified to b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nd that is our friend Hillary Clinton!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선거란 앞으로 4년 혹은 8년 동안 누가 어린이들의 미래를 만드는 힘을 갖는냐는 것이다.

 내가 여기에 선 이유는 그런 의무를 수행할 것이란 믿음이 가는, 진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힐러리 클린톤이기 때문이다.


"When crisis hits, we don't turn against each other. No, we listen to each other. We lean on each other, because

 we are always stronger together"  

 위기에 처하면 우리는 서로 반목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의지한다. 함께하면 항상 강해지기 때문이다.


"You see, Hillary understands that the president is about one thing and one thing only. It's about leaving something

  better for our kids."            아시다시피, 힐러리는 대통령직은 한 가지, 유일한 한 가지를 수행해야 하는 것을 알고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어떤 좋은 것을 남기는 것이다.


"In this election, I am with her."      이번 선거에서 나는 그녀와 함께 하겠다.


"Don't let anyone ever tell you that this country isn't great, that somehow we need to make it great again. This right

 now, is the greatest country on Earth"       누구라도 미국이 힘이없다. 어떻게 하든지 다시 힘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게 하지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다.


미셀 오바마는 자존감이 아주 큰 여성이다.

덕분에 영부인의 의무를 거의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런 그녀의 믿음직한 모습이 보기좋다.


오바마 부부가 떠난 후에는 지성과 열정을 갖고 그렇게 아름답게 미국인을 긍정적으로 고무하던 연설과 깊이있는 말들이

그리울 것이다. 바락 오바마의 연설문은 어떤 때는 거의 시적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커다란 미소와 더불어.


아래의 비디오 클립을 통해서

영국의 TV 호스트인 James Corden 과 함께 백악관을 서서히 달리는 차 안에서 노래하는 미셀을 볼 수 있다. 그녀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 정말 재치있고 끼있는 귀여운 여인이다!  7월 20일에 clip이 공개되었는데 벌써 3천만명 이상이 시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