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도 없던 손님으로 인해서 말 그대로 갑작스러운 짧은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과 LA 근교로의 이틀 간의 짧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야외서 소풍같이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사먹으려고 하면 지천에 널린 것이 음식점과 음식이지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쉽지 않구요.
그러나 쉽게 선택하는 점심 보다는 약간의 정성을 들인 것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하얀 쌀 보다는 건강에 좋은 현미를 이용하여 캘리포니아 멋과 맛을 풍기는 이름 그대로의 캘리포니아롤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롤에다 노란무와 김치를 곁들이면 길에서 먹기 딱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되었거든요.
그런 생각을 해낸 내가 대견스럽기까지 했으니 재미있지요!
캘리포니아롤의 가장 포인트되는 재료는 avocado 과일입니다.
특히 Spanish 사람들이 즐기는 아보카도를 잘 익은 놈으로 골라서 넉넉히 넣고 김에 돌돌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해놓고도 예쁜 모습이 신기했고 또 맛도 좋으며 속이 진근해서
저녁과 다음 날 아침, 점심까지 양식으로 손님을 대접했지만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유시화 시인의 시에 "조리법을 바꿔 보십시요" 란 시가 있습니다.
알려진 조리법을 쓰다가
한두 가지 성분을 바꿈으로써
큰 상을 탈 만한 음식을
만든 적이 여러 번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것이 당신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중에
작은 것 하나를 바꿔 보십시요.
그 작은 변화가 다른 모든 것을
향상시켜 당신으로 하여금
승자가 되게 할 것입니다.
가정을 위한 새 조리법
직장을 위한 새 조리법
시간 활용을 위한 새 조리법
그리고 당신 자신이
당신이 되도록
새 조리법을 시도해 보십시오.
내가 단순한 현미찹쌀 롤의 만듬을 너무 거창하게 새 조리법과 비교해서 말하고 있지만
모두 다 의미를 두기 나름 아닐까요?
한번 만들어보세요.
현미 쌀은 꼭 찹쌀로 밥을 해야, 좀 질척하기는 하지만 김에 잘 붙고 말아질 수 있습니다.
먼저, 현미 찹쌀 밥을 하고, 속에 들어 가는 재료로 avocado, 마요네즈에 버무린 게맛살, 소금에 약간 절인 오이을
준비했어요.
길을 떠나는 어른들을 위해서는 간단하게 foil 로 쌌어요.
이 것은 딸을 위한 도시락입니다. vitamin C 가 많은 단감을 두유와 곁들려서 롤과 함께 주면 최고의 도시락이 되지 않겠어요.
여행 중에 지난 도시인데 예뻐서 한장을 남겼어요.
어디를 다녀왔냐구요? Las Vegas 이예요.
LA 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어서 아주 먼 곳은 아니지요. 저는 이 곳에 가면 slot machine 을 하지만 재미가 없어요.
이 사진은 Paris Hotel 의 Eiffel Tower 에 올라 가서 찍은 야경입니다.
결국 Belagio 호텔의 쇼인 "O" 쇼를 보러 갔던 것입니다.
이렇게 또 한번의 갑작스러운 Las Vegas 여행을 했네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라스 베가스는 싸고 맛있는 음식들로 넘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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