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Hillary Clinton 의 화려한 복귀와 민주당의 현안

rejungna 2008. 3. 6. 10:32

어제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의 대통령 후보자를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를 긴장과 긴박감을 갖고 지켜보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

예상했던대로, 공화당은 John McCain 에게 승리의 관을 씌워주었지만,

혼미를 거듭하던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이제 더욱 더 혼미해졌다.

Clinton 과 Obama, Obama 와 Clinton 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한 마디로, 이 번 4 개 주의 예비선거에서 힐러리는 아주 잘 싸웠다.

결코 물러서지 않는 fighter 의 정신을 가진 성격 탓인지, 뜻대로 끝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또 한번 거머쥐었다.

민주당의 분열을 걱정한 여러 명의 민주당 중진들은 이 번 선거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하면

그 녀에게 사퇴를 종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었다. 빨리 당 후보자를 정해서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전에 공화당 후보자와

싸울 전략과 자금 등등 준비해야 할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힐러리는 Rhod Island주, Ohio주와 Texas주에서 승리를 했고,

"We're going on, we're going strong and we're going all the way."

 (우리는 나간다, 계속 강해지면서 끝까지 나갈 것이다.) 라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이 번의 선거를 대비했던 그 녀의 탁월한 전략을 간단하게 표현한다면,negativism (부정주의)이었다.

선거 자금의 모금에서는 계속적으로 오바마에게 밀리고 있지만, 사활을 건 광고 승부를 했다.

동정적인 말에 눈물을 흘리던 힐러리도 아니고, 오바마와 함께 선저전을 펴서 좋았다는 감상적인 힐러리도 아니었고,

화난 목소리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강하고 질기고 억센 힐러리를 부각시킨 것이다.

 

힐러리는

오바마의 정치 고문자 한 사람이 캐나다 정부에게 NAFTA (북미자유무역협조안) 를 반대하면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오바마의 말은 선거용이라고 안심을 시켰다는 뉴스를 비난했다.

 

선거용 TV 선전으로는, 어린이들이 자고있는 밤 새벽 세 시에 전화 벨이 울리는 장면이 나온다.

해설자는 위험한 세계에서 갑작스런 위기가 생긴다고 말한다.

"이 때에 전화를 받는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기를 원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자신은 경험이 많은 정치가로 오바마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이 선전은 큰 반향과 함께 물의를 일으켰다.

왜냐하면, 이 광고는 결국 공화당 후보자인 멕케인을 도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리고 지침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연설을 하고 공청회를 하면서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제 오바마의 대위원 수는 1,562 명이며, 클린톤의 대의원 수는 1,461 명이 되었다.

아직은 오바마가 우세하지만, magic number 인 2,025 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둘 다 먼 길을 가야한다.

슈퍼 대의원 약 800 명 중에서 300 명 정도가 아직도 지지자를 공식적으로 택하지 않고있다. 아직도 클린톤을 지지하는

슈퍼 대의원 수가 더 많다.

지금 상황으로는, 4월 22 일에 있을 Pennsyvania 주의 예비전까지 가야 다소 결과를 점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3월 4일 화요일 예비 선거는

계속 상승세를 타던 오바마가 승리를 해서 빨리 결론을 내고 싶었던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반하기는 하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멋지거나 상냥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있고 용기있고 강인하고 억센 정치인에게 적절한 미국과 세계의 대통령을 선출해야하는 만큼

이 기회에 오바마도 부정적인 여론과 흑색 정치 공세에 단련되어 새내기 정치인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결과는

어쩌면 앞으로 오랫동안 미국에 클린톤만큼 대통령직에 가능성있는 여성이 대통령 후보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 일기 시작했고,

경제와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미국인들이 좀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리고 싶어했으며,

힐러리의 온 힘을 다한 오바마에 대한 반격과 비난이 유권자들 사이에 먹혀들었고, 

시간이 갈 수록 오바마의 정치 노선 및 상세한 행정 방향, 그의 노련한 임무 수행 능력 등을 갑자기 걱정하는 유권자들의 수가

좀 더 많아진 것으로 인해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의 결속 및 백악관의 탈환을 위해서는 조만간에 후보자의 결정이 되어야하는 필요성이

민주당에게는 아주 큰 현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오바마! I am cheering for you!

Fighting for Obama and Clin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