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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 돈잔치인 베이징 올림픽

rejungna 2008. 8. 12. 08:49

올림픽 역사상 최고치인 400억 달라 이상이라는 엄청난 돈으로 준비된 중국과 세계인의 축제 마당 베이징 올림픽이

지난 주 금요일 저녁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드디어 커튼이 올려졌다.

두 주 동안 13,000 명의 선수들이 세계인들에게 숨막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무대의 주요 power player 로 자국을 등장시키는 데뷔 축하 공연식(coming-out) 을 위하여,

이미지와 체면을 위해서 연출한 지상 최대의 쇼는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 덕에 그 황홀함 자체였다.

가정에서 TV 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던 불꽃 놀이의 일부와 마지막 성화 주자로 스테디움을 날라다녔던

리닝의 장면은 실제와 컴퓨터 그래픽의 합작품이었을 정도로 세심한 기획하에 이루어진 opening ceremony 였다.

실로, 중국의 돈, 계획, 그리고 실천을 향한 의지의 힘에 감탄했다.

 

이제 올림픽은 더이상 아마츄어 운동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집합 경기가 아니라,

올림픽에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돈줄이 되는 황금 어장이 되었다.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돈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후원자들, 개최국인 중국과 운동 선수들이

사이좋게 나누어 가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돈들의 출처는 어디일까?

각국 방송국의 중계료, 방송 광고를 산 기업들, 경기를 후원하는 회사들, 입장료 수입과 라이센스 계약이

중요 수입원이라고 한다.

 

중국이 쓴 400 억 달라($40 billion)라는 돈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투자한 160억 달라($16 billion)

2000년의 시드니 올림픽에 소용된 10 5천만 달라($1.5 billion) 보다 엄청나게 많은 액수이다.

이 액수는 2007년 중국 정부의 건강 지출 $9.7 billion 보다, 교육 지출 $15.7 billion 을 훨씬 상회하는 액수이다.

 

하지만 중국은 사회 기본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 지하철, 도로, 환경, 올림픽 스타디움, 경기장 건설에

많은 자금을 사용하였다. 스타디움이나 경기장에 들인 비용은 (미국같이 구단이나 쇼 공연에 임대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본주의적인 사회 체제 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사용이 불가능해서 환수가

어렵겠지만, 사회 간접 자본에 대한 투자는 베이징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중국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므로

아주 효율적인 투자를 한 중국이 부럽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중국과 IOC(세계 올림픽 위원회), 선수들이 벌어들이는 금액은 얼마나 될까?

 

 

* 방송국 중계료(Broadcasting)

    미국 NBC Universal 방송국은 89 3백만 달러($893 million)를 미국 독점 중계권으로 지불했다.

    이 액수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중계료보다 일억 달라($100million)나 더 많은 금액이라고 한다.

    이 중계료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가 반씩 나누어 가진다.

 

* 광고료(Advertising)

    10억 달라($ 1billion)가 중국 손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NBC 방송국의 모회사인 GE 에 의하면, NBC 가 중계하는 동안 내보내는 광고료 수익은

    이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크게 남는 장사라고 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NBC

    일억 삼천 삼백 오십만 달러($133.5 million)의 순이익을 보았다.

 

 

* 후원금(sponsorship)

    후원 기업체들은 총 20억 달라를 지출하지만, 중국의 몫은 9억 달라($866 million) 이다.

    올림픽의 후원은 IOC 4년 계약을 맺는다. 그러므로 베이징 올림픽의 후원 기업은 2006년 동계 올림픽부터

    후원해야한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은 마켓팅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역대 최고로 63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후원을 하고있다.

    한국에서는 삼성이,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GE, 코카 콜라, 존슨 엔드 존슨 등이 후원 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자사의 이미지와 올림픽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단결, 스포츠 정신과 평화(unity, sportsmanship,

    Peace) 를 연결시켜서 세계인들에게 기업의 친화도를 높일 목적으로 후원을 한다. 또, 수억의 중국인들에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 출전 선수들(Athlets)

     국제 올림픽 위원회나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출전 선수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금메달을 따면 $25,000, 은메달에는 $15,000, 동메달 선수에게는 $10,000

     격려금으로 준다.

    

     한국의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대한 체육회에서 포상하는 액수가

     금메달에는 51,200,000 , 은메달에는 26,000,000, 동메달 선수에게는 17,000,000 원 정도이다.

     그리고 평생 연금같이 정부가 지급하는 일정한 금액과 이 이상의 알파도 있다.

     

     어는 나라를 막론하고, 무엇보다도 선수들에게 가장 큰 보상이 되는 것은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되어서   

     기업 후원을 받거나 기업체의 광고를 목적으로 맺는 상업적인 계약이다. 이의 액수는 모두의 상상에 맡길 수

     있는 무한의 액수가 될 수도 잇다.

 

 

* 입장권 판매(Ticket sales)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예상 입장권 수익은 약 일억 4백만 달러($140 million) 이다.

      중국은 놀랍게도 입장권 가격을 아주 낮게 측정했다. 중국의 13억 인구수와 세계의 높은 관심에 비해서

      중국 정부는 평균 $20 정도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예매된 7백만 표 중에서 반은

      $12 미만의 싼 가격 대이다.

      입장료가 싸다는 말은 적은 수입을 말하지만, 관람하고 싶은 대중들의 욕구가 커서 암시장에서는

      10배 이상의 값으로 매매되고 있다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은 일본의 1964년 도쿄 올림픽과1988년 한국의 서울 올림픽 처럼,

올림픽 개최국 중국에게는 국민을 계몽시키고 자긍심을 높여주는 미래로의 도약의 발판이다.

서양의 힘에 의해서 부러졌던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경제 발전이라는 옷을 입혀서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우고픈

강한 욕망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올림픽은 중국인들에게는 완벽하게 그려지고, 절제된 모습으로 지정된 방향을 향해 달리는

거대한 선전판이기도 하다.

 

나에게 올해의 베이징 올림픽은 마치 동서양 간의 대결이며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사이의 대결이라는 느낌을 준다.

채색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순수한 스포츠 정신에서 빗겨난 상업적인 돈의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매년 4년마다 열리는 여름 올림픽 게임 덕분에 세계인들은

개인, 국가, 국민이라는 개념을 한번 더 생각하고

오랜 기간 동안 극도의 훈련을 쌓은 선수들을 바라보며 함께 단결된 환호와 탄성을 지를 수 있어서

올림픽은 언제까지나 세계인의 흥분되는 만남의 장소로 꽃피울 것이라 여겨진다.

 

한국의 자랑스럽고 놀라운 우승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이제 이 세계는 더이상 몇 나라만의 독식된 힘에 의해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두 개의 고향을 갖고 있는 나는 두배의 기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