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 FRB는 이틀 회의 끝인 6월 13일에 기준금리 (benchmark rate)를 0.25%인상했다. 이는
올 3월에 이은 두번째 인상이며 하반기에도 두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즉, 년말에는 2.25~2.5%의
금리가 될 것임이 예측된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튼튼해서 발전 동력의 발목을 붙들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달았다.
연준 의장인 Jeremy H. Powel 은 미국 경제는 2008년의 금융 위기를 극복해서 거의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도 강하고, 노동 시장도 강하며, 성장도 강하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장의 연준의장인 포웰
13일의 금리 인상은 올해의 두번째이며, 2008년 금융 위기 극복 후로는 7번째의 인상이다. 이로써 기준 금리는
1.75~2.00%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2% 넘었을 때는 2008년 금융 위기 때이다. 이 후로 거의 0%로
여러 해를 지내다가 2015년 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10년만에 기준금리가 다시 2%를 넘은 셈이다.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금리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연준의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의 표명이며, 또한
인플레를 2%선에서 유지하려는 의지라고 풀이된다. 금리 인상은 항상 확신과 불확신의 고뇌를 자아낸다. 너무
빨리 올리면 성장 동력의 엔진을 꺾게되고, 너무 천천히 올리면 인플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강한 경제라고는 하지만 경제 회복에 빠진 퍼즐 조각이 있다. 임금 상승이다. 임금은 2014, 2015년에 상승하다가
2016년 이래로 평행선이다. 튼튼한 경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임금 상승이 따르지 않는다는 점은 의문이다.
고용 시장은 아주 활발해서 거의 완전 고용 상태인 실업률 3.8%임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은 미약하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2000년에는 일년 임금 상승이 4%가 넘어서 인플레의 적정선을 2.5%로 잡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임금 상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인플레의 적정선을 2%선에 긋고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2018년에 두번 더, 2019년에 3 차례 더, 그리고 2020년에는 한 차례로 총 6 차례를
예측한다. 연준은 13일 금리 인상과 함께 2018년 예상 국민총생산량은 2.7%에서 2.8%로 상향 조정, 실업률은 지금의
3.8%에서 3.6%로 하향 조정, 그리고 인플레는 1.9%에서 2.1%로 올렸다. 2019년과 2020년 GDP 성장 예상치는
변함없이 2.4%와 2%로 잡고있다.
오랫동안 낮은 이자율과 인플레로 호황을 누린 주식 시장은 금리 인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연준 의장 포웰은
소비자 신뢰도는 튼튼하고 비지니스 투자는 활발하며 세금 감면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면서 금리 상승을
정당화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촉발에 대한 불확실성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이 가져오는 인플레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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