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감이 좋다.건강한 경제, 힘을 받다, 점점 낮아지는 실업률, 치솟은 소비자들의 자신감, 등등이 자주 거론되는
표현이다. IMF는 미국의 2018년 경제 성장율로 2.7%를, 내년은 2.5%를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올해는 2.5%,
내년에는 2.15%를 예측한다. 경제감이 좋아진 나라는 미국만이 아니다. 주변 나라들도 좋아지기 때문에 미국도 덩달아
덕을 볼 수 있는 환경이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컨설팅업체인 PricewaterhousCoopers (PwC)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세계 CEO 들의 57%가
올해의 경제를 낙관한다고 한다. 특히 미국 기업 CEO 들의 낙관론은 59%에 이르러 작년의 같은 시기의 27%에 비해서
배로 커졌다. 작년 1월에 트럼프가 대통령직 수행을 시작했을 때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를 걱정했다. 나도
같았다. 경험 없는 사람이 감과 기분으로 경제 정책을 펼 전망에 가슴이 오그라들었었다. 그런데 어둔 구름이 일년 만에
밝아졌다. 특히 기업 제재 완화와 세금 감면 덕분에 단기적 전망이 밝다고 한다. 장기적인 면에서는 점점 불어나는
재정 적자가 발목을 잡아서 성장이 하락할 것으로 진단한다.
현재의 미국 경제 상태가 좋다는 미국민들은 69%나 된다. 이는 2001년 이후로 가장 높은 기대감이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민은 49%이며, 잘못한다고 믿는 사람은 43%이다. 이런 화사한 장미빛 기대감은 주로 기업이윤
증대에서 출발한다. 현재의 법인세 35%에서 21%로의 감소는 로또 당첨 같은 엄청난 이윤 증가를 의미한다. 또 회사는
투자 비용을 즉시 공제할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이 미국 밖에 쌓아놓은 엄청난 이윤을 미국으로 반입하려면 딱 한번은
8~15.5 %의 세율만 납부하면 가능하다. 현금 반입에는 15.5% 세율을, 자산 반입에는 약 8%의 세율이 적용된다.
애플사는 이조 오백 이십 달러를 반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어쨌든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은 엄청 커질 전망이다.
반면에 개인세 감면은 한시적이다. 영구적인 감세 혜택을 받는 법인세와 달리 개인세 혜턕은 2016년에 끝난다.
기업 이윤 증가는 멈춤없는 주식 상승을 이끌 것이다. 실제로 다우지수는 나날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자율
상승과 급상승하는 정부 부채는 채권 가격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다. 부족한 일자리를 채우기에 빡빡한 노동시장은
노동자의 수입 증가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면 임금 상승은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올해
미국의 인플레는 이상적인 2%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이 커진 이윤을 지속적으로 투자와 임금 상승에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적다. 그러나 현재 일시적인 보너스 잔치를
약속한 기업은 많다. 이들은 현금 보너스와 성과에 따른 주식 증여를 발표했다. JP Morgan 은 지점을 더 세워서 고용
창출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시적인 돈풀기는 로또맞은 기업들이 미국민 눈치를 본다는 증거다. 트럼프의
세금감면 혜택은 기업과 부유층에 치중되어있다. 이는 혜택이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의 장기적인 재정 상태는 불확실하다. 지속적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트럼프의 세금감면은 재정 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노동인구는 늙어가고 있으며 생산성은 부진하다. 진행중인 baby boomer 세대의 은퇴는 사회보장
수당금과 건강보험 지출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예고한다. 미국이 장기적인 재정 정책을 수립해서 경제 위험도를
낮추어야 하는 큰 이유다.
앞으로의 경제를 예측할 수 있는 요소 몇개를 열거해 본다면:
* 기준금리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 세번 올릴 것이 가장 유력하다. 예상대로 세번 오르면 연말에 2.25% 가 되고,
은행의 우대금리는 5% 가 넘어서 이자 부담이 올라간다.
* 주택 모기지 이자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에 따라서 4~4.5%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의 하락이 예상된다.
* 많은 기업이 해외에서 번 수익금을 반입하기 시작하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다. 일시적인
GDP 의 가파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재무부장관은 최근 약달러를 선호하는 발언을 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핵심 정책 하나가 미국내 인프라 투자에 일조 달러 이상을 푸는 것이다. 이는 경제 활성화의
큰 힘이 된다. 이것은 그의 선거 공약 중의 하나로 트럼프가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지를
지켜봐야 한다.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세계 경제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이민과 복지 혜택을 줄이려는 공화당의 정책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가까이의 한인타운 주변은 집없는 homeless 사람들이 거리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한인
경제권의 핵심으로 LA 다운타운의 패션 업채들이 모여있는 자바시장은 침체로 상권이 작아진지 벌써 여러 해 되었다.
한인들의 소매업은 부진해서 업종이 자꾸 바뀐다. 빈땅인 주차장 마다 올라가는 아파트와 콘도는 거리 정화와 새로운
주거지를 만들지만 렌트가 너무 비싸서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만 들어간다. LA 지역의 건설붐은 최고였던 1920년대에서
100년 만에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멈출줄 모르는 주식은 부유한 주식 소유자들을 더 큰 부자로 만들고, 기업은
감세에 크게 웃고있다. 미국 상위 1%와 밑의 50% 의 벌어진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좀체로 가까와질 수 없는 것 같다.
건강한 경제에서 떨어지는 낙수 아래에 입을 벌리고 있지만 좀체로 입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제가 좋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작은 혜택이라도 받지 않을까? 고르지 않더라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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