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휴일이 지났다. 가족, 친지, 친구들이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웃고 떠들면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명절이 추수감사절이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바로 이 날에 일년중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 막을 올린다. 소비자들은
관심을 특별히 쓰지 않아도 스마트폰과 메스콤 덕분에 광고성 메일과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저절로 알게되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쇼핑시즌의 개막이다. 올해의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했었다.
실제 미국에서 Black Friday를 시작으로 Cyber Monday (사이버 먼데이) 까지 목, 금, 토, 일, 월 5일 동안
소매업체들은 자체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의 큰 증가 덕분으로 27일 사이버 먼데이의
하루 매출이 66억 달러에 달해서 이 날을 온라인 쇼핑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중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매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었다. 미국인들도 데스크탑이나 랩탑 컴퓨타를 이용한 쇼핑보다 손안의 작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편안한 쇼핑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10억 달러가
증가해서 16.8%나 뛰었다. 덕분에 아마존이 최고의 수혜자가 되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절반을
아마존 마당에서 놀면서 돈을 썼다. 결과적으로 아마존은 창사이래로 일일 매출 최고 기록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쇼핑시즌의 최고의 소비자들은 25~34 세 나이의 약간 나이든 밀레니얼 세대들이었다. 특히 세일폭이 컸던
전자 제품과 성탄을 염두에 둔 장난감 판매가 두드려졌다. 이 외에도 아마존 에코와 아마존 Fire TV stick,
Roku stick, 애플의 아이패드와 Airpods, 구글의 Chromecast, 닌텐도 Switch, Nest 회사의
smart outdoor security camera 등등이 불티나게 판매되었다.
이와 같은 소비 호황의 근거로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거론했지만, 미국 소매연맹협회는 다음의 다섯 가지를
꼽았다. 1. 좋은 날씨 2. 낮은 실업률 3. 높은 소비심리 4. 큰 활인폭 5. 향상된 소매업체 앱과 좋아진 모바일
기기 결재 수단 (payment) 서비스
나는 5년만에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대열에 끼어들었다. 마침 기회가 되어서 여러 상점과 몰을 방문했다.
기대와 흥미로 가슴이 살짝 뛰기도 했다. 주차 자리 찿기의 어려움과 거세게 밀고 다니는 거친 쇼핑객들을 염려했다.
실제로 주차는 쉽지 않았지만 세일을 찿는 쇼핑객들은 편안하기만 했다. 예년보다 훨씬 적은 쇼핑객들로 상점이
붐비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들이 우리가 집을 나설 필요없게 만들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구입하겠다는 의지와 손가락 실행만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될 블랙 프라이데이의 신정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Glendale Galleria 몰
South Coast Plaza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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