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슈퍼버그 'Candida Auris' 곰팡이균의 치명적인 위험

rejungna 2019. 4. 19. 15:32

최근에 뉴욕타임즈는 '슈퍼버그 (superbug)의 위험성'에 관한 다양한 기사들을 올렸다. 특히 'Candida Auris' 라는 

이름을 가진 곰팡이균에 대한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평상시 슈퍼버그 존재에 대해서 무심하게 지낸다. 

하지만 정부와 병원은 새로운, 내성을 지닌 강력한 슈퍼버그들의 출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며, 대중의 막연한 

안과 공포를 막으려고 쉬쉬하면서 비밀스럽게 대처하고 있다. 슈퍼버그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큰 위험 

요인으로 새롭게 이슈화되고 있다. 2050년이 되면 인류는 암보다 슈퍼버그 감염으로 더 많이 죽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슈퍼버그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resistant) 병원균이다. 박테리아와 곰팡이균은 각각 항생제 (antibiotic)와 곰팡이

제거제 (fungicide)로 퇴치될 수 있다. 그런데 세균들이 점차 돌연변이로 강해져서 약의 효능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인 

내성을 가지면 슈퍼버그가 된다. 오래 전 부터 농장에서는 동물들의 발병 예방을 위해서 항생제를 남용하고, 농작물의 

썪음 방지를 위해서 곰팡이 제거제를 무분별하게 살포해왔다. 미국에서는 2010년 까지 이백만명이 슈퍼버그에 

감염되어서 23,000 명이 죽었다. 와싱톤대학 의대 연구원의 최근 조사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162,000 명, 

세계적으로는 700,000 명의 감염 환자가 있다.


                             pertri dish 에 배양한 '캔디다 오리스' 균이다.


지금까지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Candida Auris' 곰팡이균이 갑자기 세간의 관심 속으로 들어왔다. 병균이 

소리소문 없이 전염되고 있어서 관계 당국은 긴장하고 아는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 'Candida Auris' 는 '캔디다' 

병균 종류의 아류인데 혈류 (bloodstream)에 침투하면 치사력이 높아서 어떤 약으로도 치료될 수 없다고 한다. 

곰팡이들도 박테리아 처럼 계속 쏟아지는 신약들을 이기기 위해서 자체 방어력을 강화한다. 


이 균이 미국서 주목을 받게 된 사건이 있었다. 작년 5월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한 노인이 수술을 받았다. 

피검사 결과 '캔디다 오리스' 균 감염이 밝혀졌다. 노인은 90일 지나서 죽었지만 병균은 남았다. 병원은 병동을 

폐쇠하고 백만 달러 들여서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펼쳤다. 천장과 바닥 타일을 다 뜯어내고 소독했지만 후의 임상실험

결과 병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아냈다. 피해가 크다는 스페인에서는 372명이 감염되고, 이 중 85명의 혈류에 

침입했으며, 혈류로 전염된 환자들의 41%가 30일 이내에 사망했다. 


             뉴욕주 브룩클린에 있는 Mount Sinai Hospital 에서 '캔디다 오리스' 곰팡이균을 죽이기

             위해서 병동을 완전히 폐쇠, 밀폐하고 소독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Candida Auris 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의문의 내성을 가진 곰팡이균인데, 

 항곰팡이약과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12 개의 고 위험군 병균 중 하나다.

*auris 는 라틴어로 '귀'를 뜻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 신생아에게 치명적이며, 주로 병원과 양로병원에서 증식한다.

*증상은 고열, 통증, 피로로 평범해서 발견이 힘들며 치료가 불가능하다. 

*미국서는 2013년 이후로 587명의 케이스가 알려졌다. 주로 뉴욕주, 뉴저지주와 일리노이주에 발병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캐나다, 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케냐, 사우스 아프리카, 인도,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싱가폴, 베네주엘라와 콜럼비아에서 발견되었다.

*최초의 환자는 2009년 귀 속에 균을 가졌던 일본의 한 여성이었다. 그 때는 단순한 곰팡이균인 줄 알았다.

*혈류로 들어가면 환자는 대개 90일 안에 죽는다. 

*2012년 네덜란드의 미생물학자인 Jacques Meis 가 실험실에서 인도의 병원 4 군데 환자들 18명의 혈류감염을 

 분석하다가 병균의 존재가 밝혀졌다. 그는 곡류에 곰팡이 제거제 남용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병균의 염색체 배열 검사를 통해서 아주 다른 네 종류의 'Candida Auris' 존재를 알아냈다. 수천년 잠재해있다가 

 최근 갑자기 세계의 네 군데 지역서 동시다발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왜 이런 무서운 병균들이 득세할까?
무분별한 곰팡이 제거제와 항생제의 사용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항생제는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켜준 '기적의 약'이다. 그러나 이의 남용은 병균을 죽이는 효능을 상실하고, 

돌연변이한 박테리아는 하수도, 병원 병동, 가축 우리 안에서 다른 병균과 섞이면서 내성을 배양한다. 중국과 

인도에서 복제약들이 대량생산된 후로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는 항생제가 넘쳐난다. 이들의 환경은 열약해서 

박테리아가 빠르게 퍼지고, 쉽게 항생제를 복용하며 또 효과가 없으면 곧 바로 다른 항생제로 대체한다. 또 세상이 

연결되어 왕래가 쉬워진 만큼 병균도 국경을 쉽게 넘는다.  


항생제의 80%는 가축과 농작물에 사용된다. 축사가 더러워서 항생제를 쓰고 빨리 덩치를 키울려고 항생제를 준다.

동물의 분변으로 채소를 키우기도 한다. 


           케냐의 Kibera 라는 소도시의 약국이다.

           항생제를 쉽게 구입하고, 약 성분은 정량보다 적어서 효능이 적고, 또 쉽게 다른 항생제로 바꾼다.


미국의 질병통제와 방지국인 C.D.C는 병원과 주정부와의 협약 아래 슈퍼버그의 발발에 대해서 침묵한다. 침묵하는 

사이에 병균은 병원 기계들, 농작물, 여행객, 물품의 수입과 수출, 그리고 양로병원을 통해서 전염된다. C.D.C.는 

비밀을 지켜주어야 병원의 협조를 얻고 대중들의 쓸데없는 공포감을 방지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C.D.C.는 

2016년 켄터키주의 한 병원서 발견된 내성있는 새 병원균의 존재에 대해서 2018년 초에 경고했지만 현재까지 

장소와 병원 이름은 밝히지않고 있다.


'Candida Auris' 균을 의사들도 무서워 한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에는 이를 다루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하다. 

전문의 매칭 프로그램을 할 때에 채워지지 않는 전공이다. 다루는 환자들의 증세는 복잡한데 보수는 가장 낮기 

때문이다. 감염내과 전문의는 지금처럼 복잡해진 항생제의 신약들에 대해서 가장 전문지식을 보유한 사람이다. 


            환자 Stephanie Spoor 는 시카고의 Northwestern Memorial Hospital 에서 루퍼스 치료를 받다가

            '켄디다 오리스' 세균에 감염되었다. 죽기 며칠 전에 막내 아들의 결혼식을 병실에서 축하했다.


어디서, 어떤 이유로 슈퍼버그가 득세하는 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슈퍼버그는 소리소문없이 팽창한다. 

진화하는 슈퍼버그에 대해서 병원, 의사, 환자들 모두 무력감을 갖는다. 아주 최근에는 현존하는 모든 항곰팡이 

약에 내성을 가진 Candida Auris 병균이 새로이 발견되었다. 다행이 건강한 사람들은 감염될 염려가 없다고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감염 방지책은 아마도 환경의 청결, 손닦기, 채소 과일과 곡류 들의 적절한 세척, 그리고 몸의 

면역력 향상일 것이다. 나 같이 백혈구 숫자가 낮은 사람에게는 진짜 겁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