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혹은 테크 이야기

2021년 경제 현황과 예측

rejungna 2021. 1. 20. 16:12

 

내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 재건을 위해서 "deficit spending'(적자 지출)을

강조했다. 팬데믹으로 깊어진 경제 침체를 타개할 방안으로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버금가는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지지하는 이유다.

 

 

미국 경제는 한 마디로 증시와 실물경제의 괴리로 표현된다. 'K' 자 모양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자들은 팬데믹 중에 날개단 주식시장 덕분에 그들의 주머니도 훨훨 날았지만 힘든 사람들은 닫아버린

상점과 일자리 감소와 실직으로 월세 지불 조차 어려워 한다. 2020년의 자동차 판매 현황이 이를 뒷바침

하는 증거다. 가격이 5만달러 이상의 차들은 불티나게 팔린 반면에 3만 달러 밑의 가격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해 초에 미국서 실직보험 지급 신청을 한 사람은 총 1840만 명에 이른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는 후반기 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지속적으로 낮은 제로 금리 수준의 이자율과 팬데믹 동안의 저축률 증가를 이유로 든다. 또한, 이미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최고의 희망을 주어서 올 해엔 적어도 3%의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본다. 'The Economic Outlook' 그룹의 수석 경제학자인 Bernard Baumol 은 "2021년은

미국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서민들의 경제는 일자리와 가장 가깝게 연결된다.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이션이나 정부 적자에 대한

우려 보다 일자리 창출이 우선 과제라고 믿는다. 미국 경제의 지표가 되는 실업률을 보자.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6.7% 다. 작년 12월에 14만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올 해 1월 둘째 주에 새로 실직보험을 신청한

실직자가 거의 100만 명이었다. 이는 미국에 팬데믹이 창궐한 이후로 가장 크게 증가한 한 주간의 수치다.

그리고 지난 40주 동안 매 주의 실직보험 청구자는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 때에 실직보험

청구가 최악이었던 주(week) 보다 더 많았다. 

 

 

바이든 정부는 실업률이 팬데믹 전의 3.5%로 되돌아 가면 경계 밖의 소외 계층에게도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빈곤률을 낮츨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낮은 이자율을 이용한 정책 구현을 재빠르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목적을 갖고 조 바이든은 노동 경제학자이며 연준의 전 의장인

자넷 엘런을 재무부 장관에 지명했고, 또 전 노조 지도자인 마티 왈쉬를 노동부 장관으로 선택했다.

엘런은 19일 오늘 상원 재정위원회에서 인사 청문회를 할 때에 "경기 부양을 할 때는 'go big' 크게 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중산층 이상의 보편적 투자 매체인 증시는 국채 금리, 소비자 물가 지수, 불확실한 정치 사안들을

주시한다. 경기부양안과 경제 회복의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금리 상승과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10년 만기의 장기 정부 채권의 이자율이 올 해 0.9%에서 1.15%로 올랐다. 

국채 이자가 1%가 넘을 경우 증시가 오르면 비정상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수익이 내려가고 이어서

주식시장 역시 삐그덕거린다. 최근의 국채 금리의 상승 이유는 거대한 경기부양안의 돈풀기가 초래할

인플레의 가능성과 투자가들의 국채 매수에 대한 주저함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되는 이러한 외적 요인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현 시점엔 불가능하다.

 

1월 7일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다우지수는 31,000을, 나스닥은

13,000 선을, 그리고 S&P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800을 넘었다. 지금은 이 선에서 약간 하향했지만 여전히 

높은 주가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취임 후에 증시는 더욱 강세를 띨 것이다.

 

2020년은 증시와 더불어 비트코인의 상승의 해였다. 지난 3월 이후로 암호화폐는 급상승했다. 미국인들과

투자기관들이 점점 이를 대체재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맏형 격인 비트코인은 작년에 300%나

급등했다. 세계 경제 하락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비트코인은 그 수의 한정성 때문에 화폐 가치 하락의

대체 재산으로 떴다. 상승 곡선이 가파른 만큼 하락 폭이 커서 위험성을 감당해야만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JP Morgan 투자회사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작년 같이 올 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밀레니엄 세대와 중산층 주민들이 대 도시를

떠나서 싸고 넓은 교외 지역의 주택을 선호하지만 펜데믹으로 인해서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극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낮은 이자율도 가격 상승에 한 몫을 했다. 덕분에 미국에서 중간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45개 도시가 새롭게 탄생했다. 주택 가격은 1년 동안 17% 올라서 지난 10년 사이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 넘는 도시를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가 61개로 가장 많고, 뉴욕 인근에 51개, LA 근교에 39개, 샌호세 인근에 20개, 마이애미와

보스톤 근교에 11개, 시애틀에는 9개 도시가, 그리고  워싱턴 DC 지역에는 8개 도시가 그렇다. 

 

2021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918 - 1919년 스페인 독감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왔었다. 그 때 처럼 코로나19가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 작년의 인플레는 1.4%

였으며, 올 해는 1.8%를 내년은 1.9%를 예상한다.

 

작년 12월 16일에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제롬 포웰은 올 해 미국의 성장률은 4%가 될 것이며

실업률은 5.5%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의 경제 예측은 한 마디로 "quick recovery"다. 전반기에는 강해진 전염병으로 고전을

면치못하다가 후반기에는 반등을 점친다. 이런 빠른 회복은 미국 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의 극복은 여러 해가 걸릴 것이며 지역에 따라 차별나는 회복세로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즉, 나라 따라, 같은 나라에서도 지역 따라 상이한 회복세는 경제적 불평등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한다.

 

조 바이든 정부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인 측면에서, 지구 건강 면에서 정말 잘 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의 연설 대로 미국의 화합과 일치가 조금씩 이루어지면 좋겠다. 

 

(위에 쓴 글은 여기저기 경제 뉴스에 실린 글들을 읽고 나름 알게된 내용을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