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에 미주중앙일보에 실린 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왜 거짓말을 하면서 권력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거짓말을 법으로 인정받으려 한다. 이에 양심있는 기업의 질타 소리가 울려퍼지지만, 기업의 앞날을 위해서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트럼프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증오의 표적이 되고있다. 정상이 아닌 사람, 다른
유색인종들이 우리를 공격한다. 공격자들의 대다수가 흑인과 라티노라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결국 인간은
변방의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주류가 아닌 사람을 공격한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HOME&source=&category=opinion&art_id=9309637
[열린 광장] 정치를 질타하는 기업의 소리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줄을 쥔 기업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통제 국가에서 정부의 입장을 암암리에 대변하는 기업의 사회적 참여와는 격이 다르다. 올해 들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정당과
www.koreadaily.com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줄을 쥔 기업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통제 국가에서 정부의 입장을 암암리에 대변하는
기업의 사회적 참여와는 격이 다르다. 올해 들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정당과 정치 노선에 압력을 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설명: 위 사진은 제약회사 Merck 머크의 최고경영자인 Kenneth Frazer이며,
아래 사진은 17년 동안 American Express 의 최고경영자였던 Kenneth Chenault 이다.
이 두 사람이 유색인종의 투표를 제한하는 법안의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기업의 힘과 자본으로 불의에 저항하자는 켐페인이다.)
기업들은 연방 의사당 난입과 폭동 조지아주가 입법화한 투표제한법, 기후변화 문제 등 3가지의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거짓 부정선거 주장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믿고 지지자들이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막으려고
연방의사당에 난입했다. 그 자체로 놀랄만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일부 연방의원들이 폭동에 동조하고
조 바이든의 당선 인준을 반대한 것은 더욱 놀라웠다. 분노한 많은 기업들은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한동안 기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트위터는 350명 직원들의 강력한 요구에 폭력 선동을 이유로 트럼프 트위터 계정을 영구히 차단했다.
폭동 후 1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공화당 로비단체인 ‘헤리티지액션
(Heritage Action for America)’이 공화당 의원들이 제안할 투표권 제한법의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 47개 주에서
361개의 법안이 심의 중이다. 기업들은 조지아주를 넘어서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으로 퍼져나간
투표 제한 조치에 반발했다.
지난 10일 100개 이상의 기업 대표들이 모여서 ‘투표권은 민주주의의 생명’이라며 대책을 논의했다.
반대 성명서, 정치자금 지원 중단, 입법한 주에 투자 유보 등이 거론됐다. 또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2021년
올스타 게임을 조지아주에서 콜로라도주로 옮겼다.
권위 있는 ‘미국 과학잡지(Scientific American Magazine)’는 세계적으로 온난화의 결과가 충격적이어서
기후변화 아닌 ‘기후 비상사태’라고 선언했다. 지난 14일에 맥도널드, 구글, 월마트 등 300개 이상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탄소배출량의 감축 목표를 2배로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화답한 듯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기후정상회담에서 2005년에 책정한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찬 목표는 생활방식과 습관의 변화를 요구한다. 바이든은 ‘미국 일자리 플랜’을
제안하면서 “인프라 건설이 일자리 창출이며, 기후변화 대책이자, 미래에의 준비”라고 했다. 그래서 플랜에는
전통적 인프라인 도로, 교량, 항구 뿐만 아니라 IT시대에 걸맞게 광대역 통신망, 전기차 충전시설, 반도체,
국가 전력망, 청정에너지 등을 지원하는 예산을 포함했다. 기반 시설인 인프라는 가능성을 펴는 장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역사적으로 정치적 분쟁을 피하곤 했지만 중요 사안에는 목소리를 내왔다. 유색 인종을 조준한
투표제한법으로 민주주의를 해치고 기후변화를 방치해서 지구의 사막화를 방관한다면 미국은 리더십과
신뢰를 잃는다. 의식 있는 기업이 위기감을 갖는 이유다.
'미국에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후변화 대응 시급하다 (0) | 2021.07.28 |
---|---|
파열음이 지속되는 미국 민주주의 (0) | 2021.05.28 |
93회 아카데미 시상 - 아시아계에 대한 헌정사 (0) | 2021.04.29 |
위로와 희망의 정치 (미국) (0) | 2021.02.07 |
코로나를 극복하는 새해 (0) | 2021.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