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 이야기

2050 년의 California 는?

rejungna 2007. 7. 26. 06:43

2050 년에는 California 의 인구가 지금보다 75% 증가한 6천 만 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나는 Southern California 에 위치한 LA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북가주나 중가주 보다는 남가주 중심으로 2050 년 경의 인구 분포와 이에 따른 장단점을 생각하고 싶다. 또 이는 대략 60 (이것은 공식적인 숫치이며, 비공식으로 거주하는 한인들을 다 합하면 훨씬 더 많다.) 한인 교포들이 자리를 잡아서 한인 상권이 발달된 LA 쪽으로 이민을 생각하는 Korea 의 한국인들과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이주를 생각하는 교포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Southern California Counties

위의 지도에서 보이듯이, 남가주에는 10개의 카운티가 있다.

county California 를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한다면 한국의 도 (경기도, 충청도와 같은 도)에 비길만하다. 우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카운티로는 LA 카운티, Orange 카운티, Ventura 카운티, San Diego 카운티가 있는데, 요즈음에는 다른 캘리포니아인들 처럼 한인들도 San Bernardino 카운티와 Riverside 카운티로 많이 이주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카운티는 집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새 비지니스와 새 집을 �아서 이사하는 주민들의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다.

 

올 7월 초에 있었던 California  재무부 (Department of Finance)의 발표에 의하면,

2050 년의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에는 지금보다 60% 정도 증가한 삼천 백 육십만 명(31.6 million)의 인구가 살 것이며, 많은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있는 LA 카운티에는 천 삼백만(13 million) 명이 거주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Riverside 카운티의 증가율이 두드러져서 LA 카운티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카운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iverside 카운티는 LA 에서 동쪽으로 1시간 이상 정도 가면 나오는 곳인데 Inland Empire 이라고도 불리며, 햇빛을 좋아하는 부자들의 별장이 많이 위치해 있는 Palm Springs 도 이 카운티에 있다. 사막 지역으로 덥고 건조한 지역이지만, 개발되지 않은 땅이 아직 많고 상권이 발달될 여지가 높아  San Bernardino 카운티와 함께 발전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여기서 지금과 2050 년에 예상되는 California 의 인종별 인구 분포를 살펴 보겠다.

 

인종

2000

2050

백인

47%

26%

라티노

32%

52%

아시안

11%

13%

흑인

7%

5%

그 외의 인종

3%

4%

 

이 도표에 나타나듯이, 대략 40 년 후에는 백인과 흑인의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에 라티노와 아시안의 인구 증가는 예상된다.

특히 라티노의 인구 증가는 미국의 정치 paradigm 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라티노의 인구 증가율은 2030 년경 부터 라티노들을 미국의 제 2의 다수 인종으로 부상시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라티노는 Spanish 를 사용하는 인종을 말하며, 미국에서는 멕시코를 비롯하여 남미 국가들로 부터의 이민자들이 대부분이다. 라티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California 땅에 살고 있다가 1846년에서 1848년 까지 있었던 멕시코-미국 전쟁 후의 조약에 의해서 미국에 예속된 원래의 멕시코 국민들과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속 미국으로 입국하는 끊임없는 행렬의 남미 출신의 새이민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정치 power 는 아시안들의 힘을 훨씬 능가하지만, 자리 잡은 이민자들과 값싼 노동력의제공자인 새 이민자간의 문화적, 경제적 갈등이 있고 특성도 판이하게 다르다.

 

이렇게 높은 인구 증가를 예상하는 남가주는 당연히 이에 대처하는 준비가 필요하겠다.

인구 팽창의 결과로 소매업과 서비스업의 전망은 밝지만, 이 많은 인구를 감당해야 하는 도로 시설과 주택 건설이 주안점으로 부상된다. 그리고 인구 증가가 가져오는 환경 파괴도 논란이 되고 있다. , 상대적으로, 너무 많은 인구 증가를 예상하다 보니, 취업과 주택난으로 California 를 떠나려는 사람들, 특히 중산층 백인들의 탈출이 짐작된다. 그러다가 부자들과 가난한 주민만 남게 되지 않을가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미 California 는 미국 소득 수준 도표에서 위와 아래 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주이기도 하다.

 

최근의 LA시는 끊임없이 건설 중 (under construction)이다.

특히, 수 많은 콘도 (한국에서 돈 주고 사서 입주하는 아파트를 여기서는 콘도라고 부른다. 미국의 아파트는 매달 월세를 내고 사는 주거지를 의미한다) 들이 건축되고 있으며, 현재의 미국 주택 시장의 약세와는 상관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 LA Downtown 중심의 콘도 건설 붐으로 콘도 분양의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인구와 취약해지는 교통난 때문에 멀리 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로 교통이 복잡한 Koreatown 에도 계속 건설이 추진되어 분양되고 있다. 한국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고 원성을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LA 콘도 가격이 올라 가는 특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다행히, 여기는 수입이 있고 신용이 좋으면 20-30% 정도 down payment 를 하고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주택 융자는 통상적으로 30 년에 걸쳐서 갚도록 융자되기 때문에 자기 경제 능력을 잘 평가하고 구입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

 

점차 증가하는 California 인구에 발맞추어서  도로 보수 및 신설을 하려면 $100 billion (일 조 달러) 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예산 확보는 아주 어려운 상태다. 판매세를 늘리자고도 하고, 주정부 채권을 발행하자고도 하며, 미국서 가장 높은 가솔린 세를 지불하는 California 인들에게 더 높은 가솔린 세를 부과하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원이 있어도 도로를 건설할 적당한 땅을 구하기도 어렵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LA 시민들은 멀리 못가고 직장 근처에서 살기를 택하기 때문에 콘도 건설을 좋은 투자 수단으로 생각하는 건설업자와 주택 구입자들이 많아 지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의 이민을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있다면 LA 카운티를 새로운 터전으로 삼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날씨 좋고 시야도 트여 있으며 먹거리도 아주 풍부하다. 실제로 한국서 Koreatown 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금이 엄청나다고 한다. 이제는 어른들의 생활 터전을 위한 한국의 집과 아이들의 교육 터전을 위한 미국의 집을 가져야하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Globalization 된 21 세기 답게 말이다.

참으로, 가진 자에게는 좋은 세상이며 많이 좁아진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