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우리 동네 Halloween Day 할로운 잔치를 소개합니다

rejungna 2007. 11. 1. 08:05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운데이 (Halloween Day) 이다.

어찌어찌 일년 365일을 지내고,

다시 이 날이 돌아오니 빠른 시간 흐름에 화들짝하면서도

평시와는 달리 10월의 마지막 날 밤을 시끄럽게 보내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내심 반갑기도하다.

 

산자와 죽은 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날!

죽은 영혼들과 눈에 띄지 않게 한무리가 되기 위해서 그들과 같은 무서운 복장을 하는 날!

나쁜 악령을 막기 위해서 아이들 머리에 우리 한국 어머니들 처럼 소금을 뿌렸다는 날!

내일은 All Saints' Day (모든 성인의 날) 의 날이니 참 역설적이다!

 

아이들이 일년 중에 가장 큰소리내고 깔깔거리며 우스광스럽거나 무서운 복장으로

캔디를 달라고 이 집 저 집으로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이다.

요즈음에는 어른들까지 가세를 해서 가면 무도회나 scary house 에서의 만찬을 하면서

다시 동심의 세계를 기웃기웃거리며 재미있게 놀아보려고 하는 날이기도 하다.

 

10월이 시작되면 보통 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집 앞을 해골, 비석, 귀신, 호박, 거미와 거미줄등으로 핼로운 장식을 무섭거나 섬짓하게 한다. 

 

우리 집의 대문을 열면 길 건너 바로 보이는 이웃들인 두 집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나는 Jack O Lantern 호박불을 제외하고는 몇 년째 더 이상 집 앞을 장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10월 31일 오후 6시가 되면 집의 불을 다 끄고 음침한 음악을 틀어놓은 뒤에,

trick and treat 을 외치며 캔디나 초코랫을 원한다고 초인종을 눌러대는 동네 아이들에게

(요즈음에는 아이들을 우리 동네에다 차에 태우고 와서 풀어놓는 적극적인 멕시코 부모들이 많다.) 

한 움큼씩의 단 것들을 그들이 내미는 가방에 넣어주며 외친다.

"Happy Halloween!"

 

핼로운 날을 멋지게 즐기려는 면에서 내가 사는 우리 동네는 LA 에서 참 특별나다.

매년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후 1 시에서 4시 사이에

핼로운 날을 축하하는 Larchmont  Family  Fair (라치몬트 동네 축제마당)를 열어서 

지역 주민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흥겹게 즐길 놀이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행콕팍(Hancock Park ) 동네의 상가가 위치한 Larchmont 길을 막고 터를 마련해 주면

참가의사가 있는 가까운 지역의 학교, 상가의 주인들, LA 시, 공공단체들이 게임, 음식, 볼거리, 봉사를

제공할 야외천막을 치고 Halloween 스러운 장식과 특색으로 주민들이 모이게 한다.

 

나는 동네의 주민으로써,

그리고 지역 주민회의 임원으로써 이 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서

나도 끼어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재미있게 놀 것을 알아보았다. 

 

자, 그럼 우리 함께 축제마당에 가서 놀거리를 즐겨볼까요~~^^

 

올 해도 역시, 라치몬트 길의  초입에 검은 색과 오랜지 색깔로 하늘에 떠있는 타원형 풍선

fair 의 상징이 되어 내 마음을 높이 뜨게 만든다.

 

 

If you want, 아이들과 함께 핼로운 날을 기념하는 사진을 찰칵 한장.

 

 

이런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할로운 사탕을 만들어서 파는 여인이 보인다.

�로운 날에는 캔디를 실컷 먹어도 어른들께 꾸중을 듣지 않거든요.

우리 애들은 일 년치의 단것을 오늘 하루에 확보해서 두고두고 먹었었답니다.

두어 달이 지나면서 제가 조금씩 버리기 시작해도 몰랐지요.

 

 

 이 예쁜 아가씨는 할로운 컵 케익을 만들어서 팔고 있네요. 

모양과 색깔이 너무 예뻐서 점심으로 하나를 사서 순식깐에 먹어 치우고, 다시 어슬렁거리기 시작!

 

 

할로운 날은 특히 어린이들이 costume 을 입고 행복해하는 날이므로 이들을 위한 게임들이

빠지면 절대 않되지요!

껑충껑충 뛰면서 스트레스 푸는 곳으로 이 공룡 jumping place 가 최고예요.

 

 

 

친구 얼굴에 물 주머니를 맞치면 얼마나 기분 좋다구요!

 

 

 rock climbing 에는 여자, 남자, 나이가 상관없어요.

열심히 올라가기만 하면 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축제마당이지요? 앞으로 더 복잡해질거예요.

매년 열리는 이 행사가 시작된지도 30년이 넘었거든요. 이제는 모두들 "아~ 오늘이구나" 하지요.

 

 

 

아래 사진 중간 부분의 왼쪽 끝에 Hollywood 사인도 보이네요.

남가주의 10월의 날씨는 살기 좋아요. 올 해는 산불로 아직까지 검뎅이가 날르고 하늘이

아주 뿌연편이예요.

한쪽에서는 우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웃고 떠드는 것이 인생사네요! 거참~~

 

 

 

 

정성스럽게 아들과 딸에게 costume 을 입히고 엄마까지 입은 것을 보니 

인생을 즐길줄 아는 재미난 가족이네요!

 

 

 

나를 보더니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하는 눈에 익은 Elvis Presley 아저씨입니다.

 

 

발레리나 소녀들이 아주 깜찍해요! 저도 어렸을 때에 조금 흉내를 내봤었어요.

 

  

 

 

 

볼거리들이 정말 많죠?

무엇 하나를 준비하고 개최하면 동네 잔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우리 동네 주민들 성격인가봐요.

말 그대로 온 동네 가족들 축제입니다.

 

 

동물들도 초대해서 미니 동물원을(petting zoo) 만들어서 아가들이 만지게 하지요.

 

 

 

 

 

맛있게 자기 나라의 고유 음식을 준비하는 Thailand 아줌마이예요.

 

 

파티라면 한국 갈비가 빠질 수는 없죠. 가까이에 있는 국민학교 학부형이랍니다.

 

 

 

 

놀면서 시력과 청력 테스트도 해 보세요. free 입니다.

 

 

이 정도면 동네에서 할로운 축제한다고 자랑할만하지요?

나는 우리 동네를 아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