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saying hi to 2008 with reminiscence of 2007(한 해를 보내며)

rejungna 2007. 12. 28. 08:54

Happy New Year to you all!

 

2007년 올 해의 며칠 남지 않은 날들을 책상에 놓인 달력을 들여다 보면서 연필로 꼽아본다.

힘들고 아픈 날들이 많았던 한 해 였건만 매듭짓는 이 마당에 돌이켜보면 감사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큰 행운아인지도 알게되었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도 자각할 수 있었던 2007년을 이제는 보내야한다.

 

12월 25일의 LA Christmas 날 밤의 하늘은 보름달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은은한 빛과 집들 문 앞에서 번쩍이는 불 빛 사이로 길 가에 서있는 자동차들의 숫자가 말해 주듯이

집집마다 분주하게 저마다의 성탄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창문을 통해서 엿보인다.

얼마나 축복받은 광경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일 년 동안 길들었고 정들었던 것을 떠나 보내는 아쉬운 마음에서,

저 풍성하고 고운 달 빛으로 지나버린 시간들을 은은하게 감싸서 예쁜 veil 에 담아 곱게 간직하고 싶기도 하다.

 

 

 

 거실에 놓은 Christmas tree 는 반짝이는 불빛으로 주님의 탄생을 큰 마음으로 축복하고 있지만,

이 아름다움을 한 가족만이 즐긴다는 것이 안타까워 활짝 열려진 커튼 사이로 보이게 놓는다.

This glittering, blinking tree, which can be seen by anyone through the window , seems to mean

the holiday spirit - Sharing. 

 

지는 해가 아쉬워서 그리고 오는 해를 반기면서 우리 동네의 성탄 축하하는 집들을 옮겨보았다.

자세히 보면 집의 윤곽들이 조금은 보이고 집 주인이 holiday 기분을 나눌 수 있도록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알 수 있다.

 

함께 무엇인가를 나눌 수있는 그대들과 가족과 이웃이 있기에 가슴이 채워지고 정신이 또렷해지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 마음은 하늘에는 별 빛이, 땅에는 반짝이는 불 빛들이 함께 어우러져 표현되고 있다.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게끔만 남은 날들이지만, 뒤는 돌아다보지 말고 앞으로만 걸어가자.

 

한순간한순간을 열심히 살았는데 무슨 아쉬움이 있겠는가?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으로 산다고 하지만, 한 살씩 더 먹을수록 꿈으로 살고프다.

영롱하고 파란 색, 초록 색, 노란 색이 한데 섞이지 않고 옆으로 나란한 색을 지닌 꿈을 품고 싶다.

불타는 열정은 아니더라도 fireplace 안의 장작 불 정도 만큼은 탈 수 있는 꿈을 심은 마음을 갖고 싶다.

 

Good-bye to 2007 and welcome 2008 to our world!

I look forward to becoming a good friend, a reliable companion to you for one year.

Please be generous to me as well as to my beloved ones!

 

 

여러 사진 중에서 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그림같은 정경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저 멀리 높이 떠있는 달님이 더 많은 축복을 해 줄 것 같은 집이어서 예쁘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더 행복하리라 믿고싶다.

 

 

 

 

 

 

 

 

 

참 정성이 돋보인다. 커다란 사슴까지 집마당으로 불러 왔으니까.

 

성탄절 날에 Secrete Santa 게임을 하기 위해 모아 놓은 선물 꾸러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