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궁금했던 미국 New Hampshire 주의 프라이머리 대통령 예비선거가 어제 밤에 끝났다.
뉴햄프셔 주민들은 양당의 승자로 Hillary와 Mccain 의 손을 들어주었다.
2008 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은 너무도 흥미로와서 그 경과를 지켜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Iowa 주 선거전에서 민주당 대표로 당선된 Barak Obama 와
어제 New Hampshire 주에서 자신을 돌아온 아이(comeback kid) 라고 표현했던 Hillary Clinton 의 승리는
앞으로의 미대통령 예비선거의 행방에 관한 예측을 안개 속으로 던졌다.
Hillary 를 당선시킨 주역은 여성표와 40세 이상의 표심이었다.
그녀는 아이오와주에서는 주로 60세 이상의 표를 얻었지만, 뉴햄프셔주에서는 주민들의 표심을 40세까지 끌어내렸고
첫 여성 대통령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오바마보다 더 얻어냈던 것이다.
45% 이상이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독립적인 성향(independents)을 가진 유권자들을 가졌던 뉴햄프셔주는
근소한 차이로 오바마 대신에 힐러리를 선택했다. 투표 바로 후의 exit poll 의 결과는 11% 차이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치게 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었을 때는 예상을 엎고 힐러리가 다시 부상해서 그 녀의 대권의 길이 밝아졌다.
하지만 오바마의 캠페인은 아주 매끄러웠고, 그가 얼마나 이성적이며, 열정적이고, 달변의 정치인임을 보여주었다.
fighter(전사) 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해 특히 남성들의 혐오의 대상이 되곤하는 힐러리에 비해서
오바마는 고상하고 강인한 신사같은 모습으로 나이와 피부 색에 상관치 않는 젊은 새대를 열광케 만들었다.
그가 뉴햄프셔 선거 개표가 끝난 후에 패배자로서 했던 연설은 미국 최근 현대 정치사의 최고의 연설이었다는 논평도 받고있다.
그의 연설의 일부를 소개한다면,
"It was whispered by slaves and abolitionists, as they blazed the trail toward freedom. Yes, we can!
By immigrants who traveled to a new land, workers who organized, woman who reached for the vote,
Yes, we can!
We will begin the next great chapter in the American history with three words that will ring
from coast to coast, from sea to shining sea.
Yes, we can!"
(자유를 힘들게 갈망하던 노예들과 모든 것들을 타파하고 싶었던 자들이 작은 소리로 하던 말은 '우리는 할 수있다' 였습니다.
새로운 땅을 향해 길을 떠났던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위해 뭉쳤던 노동자들이, 투표권을 위해 애썼던 여성들이
외친 말이 '우리는 할 수 있다' 이었습니다.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역사의 다음 장을 이 해안에서 저 해안으로, 이 바다에서 빛나는 저 바다로 울려퍼지는 이 세 개의 단어로
시작할 것입니다. )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제 많은 사람들은 마르틴 루터가 했던 'I have a dream' 과 더불어
바락 오바마가 한 'Yes, we can!' 이란 짧은 문장 또한
미국 사회에서 희망을 표현하려는 지친 사람들에게 불빛을 주는 명언으로 오래 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지지 않고 Hillary Clinton 도 멋진 말로 선거의 승리자의 마음을 빛나게 표현했다.
"Over the week, I listened to you, and in the process I found my own voice.
Now together, let's give America the kind of comeback that New Hampshire has just given me."
(지난 주간 저는 여러 분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그러면서 제 목소리를 ?게 되었습니다.
지금 뉴햄프셔주민이 저에게 주신 것 같은 승리의 귀환을 우리 모두 함께 미국에게도 주도록 합시다.)
이러한 주옥같은 말들이 출마자들 가슴에서 나와서 입을 통하여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연설문을 써주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 말들은 말하는 이의 혼을 통하지 않고서는 유권자들의 귀에 진정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다.
정말 열정적으로 미국을 이끌면서 세계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이들이 참으로 멋지게 보이는 순간들이다.
Hillary와 Obama 에게 진정 축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투표에서 승리를 한 후에 연설에 앞서서 지지자들과 기쁨의 감격을 나누는 힐러리이다.
감정에 휩싸여서 눈믈까지 흘렸던 그 녀에게는 특히 진한 희열을 주었으리라...
패배자의 연설을 하기 전에 부인 Michelle 과 포옹하며 서로 위로라는 오바마이다.
참 어울리고 우아한 감을 주는 부부라 생각했다.
이 사진은 힐러리가 투표 전에 유세하는 모습인데 앞에 Obama 08 라고 쓴 placard 를 들고 서있는
유권자의 모습이 재미있고 당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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