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아시아인인 Obama 의 여동생이 오빠를 지원하는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시간적으로 좀 더 자유로와진 그 녀가 미대선전에 동참할 계획을 세우고,
어제 San Francisco 에서 인도네시아와 하와이에서의 오바마의 소년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설을 했다.
물론 전에도 하와이주를 중심으로 간간히 오빠의 선거 운동을 도운 적이 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아시아 배경을 내세우며 Asian-American 들의 표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 대선전에
끼어들었다. 이에 새삼스럽게 미국에서의 Asian-American 들의 정치적 힘이 화두가 되고 있다.
Obama 의 정체성 형성에는 그에게 흑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 만큼이나 아시안 사람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영향을 기쳤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Asian과 이루었던 가족 관계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될 가망성, 그가 전하는 역동적인 상징성,
젊은 세대의 열광과 Hispanic 표심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에 밀려서 지금까지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녀의 이름은 Maya Soetoro-Ng 으로, 아버지는 인도네시아인이고 엄마는 Ann Durham 으로 오바마와는
이복 남매 사이이다. 오바마의 엄마가 하와이 대학에 유학을 왔던 그 녀의 아버지를 만나서 재혼을 한 후에,
마야를 인도네시아에서 낳았으며 바락 보다 9살이 어리다.
오바마는 대학생이 되어서 미국 본토에 오기 전까지 18년을 하와이에서 살았다.
하지만 이중에서 1967년 부터 1971년 까지는Jakarta 에서 생활했으며,
아마도 이 기간의 성장 환경이 그의 인생관에 가장 다양성을 불어넣어 주었던 싯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시아인들의 문화에 대해서 많은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Maya 는 하와이에서 낮에는 사립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밤에는 University of Hawaii 에서
저녁 클래스를 강의하고 있다. 남편은 중국계 카나다인으로 역시 University of Hawaii 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Maya 의 출현은 유권자들에게 단순한 정치인 이상의, 보이지않는 오바마의 뒷 모습을 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
그 녀는 그들의 엄마가 오바마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인지를 이야기한다.
그 녀가 첫참정권 행사를 위한 선거 등록을 할 때에 동행했던 사람이 오바마라고 전한다.
두 사람 다 경험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1987년에 아버지를 잃었을 때에 강해지고 자신의 본능적인 인식력의 힘을 믿도록 격려했던 오빠라고 한다.
미국의 아시아계 (Asian-American)들이 지난 예비 선거에서 양당으로 부터
정치적 집단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너무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 때문이다.
이들은 2004년 대통령 선거 때에는 56%가 민주당의 John Kerry 에게, 44%는 Bush를 밀었다고 한다.
미국 전체 인구의 5 % 정도인 천 오백 오십만 명 정도인 아시아계 사람들은 전국 각처에 흩어져서 살고 있고,
각기 고수하는 고유의 전통 문화와 지형학적 (geographical) 특징이 그들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함께 섞이기 보다는 독립적인 단체로 머무는 것을 선호해서
이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선거 운동을 펼치기가 힘이 든다고 한다.
각 community 의 기호에 맞는 맞춤 켐페인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감당하기에는 표힘이 작다.
미국 아시아계 인구의 25%는 외국 태생이다.
즉 이민 1세들이 너무 많아서 미국식 선거 전략도 먹히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은 고작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아시아계이지만, 거의 매년 3% 씩 인구 증가를 하고 있다.
2050년에는 현재보다 213% 늘어난 3천 3백 오십만명 정도의 아시아인이 미국서 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몇 개의 주를 살펴본다면:
하와이주(Hawaii State)에서는 현재 57.5% 가 아시아계이며,
캘리포니아주(California)에서는 13.5 %를 차지하고 있고,
뉴저지주(New Jersey State) 와 와싱톤주(Washington State)에서는 각각 7.7% 정도이고,
뉴욕주(New York State) 에서는 7.2% 가 Asia-American 이다.
위의 주들은 우리 한인들 역시 선호하는 정착지이며, 대도시가 아무래도 이민자들에게 관대하고 적응을 빨리할 수
있는 곳이어서 그 곳으로 모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여러 개의 주를 넘어서서 미전역에 아시아계들의 모습이 증가하니
공직에 출마하는 정치가들은 당연히 그들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행력을 주시하게 되었다.
이들의 많은 수가 경제적으로 성공을 함에 따라서
숫적으로는 밀리지만 경제, 교육, 예술, 과학 분야 등 거의 모든 부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큰 손이 되고픈 정치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증가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위상과 맞물려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LA 에서도 한인들의 기웃거리기 활동이 눈에 뛰게 보이고 있는 것은 정착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당연히 동반되는 현상으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의 숫자와는 비교할 수 없고,
정치적으로 영향력있는 눈에 뛰는 아시아계 인물도 별로 없어서,
간단하게 one-size-fits-all (세분치 않고 하나로 취급) 전략으로 한꺼번에 접근하려는 정치 전략가들은
적절한 선거 방식을 내놓지 못해서 효율적인 켐페인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aya 가 자신이 세계 속의 아시아계 미국인임을 자청하면서
독특한 가족사가 만들어낸 문화 정치적 다양성을 가진 오바마를 알리는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으니,
적어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미국의 아시아계들의 정치적 역량이 그 녀의 행보에 맞추어서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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