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이 고마웠다.
다시 평화롭고 정지된 일상 생활로 돌아온 느낌이지만, 머릿 속에는 선명한 그림 대신에 뿌연 색깔들의 물체가 뭉쳐져있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아주 힘들고 육체적으로 바쁜 한 주간을 지내면서 뇌의 떨어진 기능 탓인지 모호하게 뜬 기분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10 년 동안 한 식구로 정들었고 충성스러운 진도 개 한 마리가 병원서 갑자기 저 세상으로 떠나갔고, (개를 잃은 후회와 연민에 많이 울었다)
수 많은 이재민의 아픈 사연을 만들어낸 남가주의 산불은 동생의 집을 비껴서 다른 방향으로 달려 또 다른 곳에 사연을 만들었다.
그 무서운 산불들은 이제 거의 진화되어서 다행이지만 캘리포니아는 산불의 위험을 벗어나긴 힘든 지역으로 변모되어 버린 것 같다.
(빈이 자꾸 토를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병원서 검사를 마치고 영양 주사를 맞기 위해서 하루 밤을 지내는 중에 죽었다.
병원서 순서를 기다리던 Bean 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 듯하다. 자기 운명을 알았을까?
많이 미안하고 자식 하나를 잃은 듯하다. "Good Bye, Bean! 그 동안 고마웠어.")
한치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의 삶을 새삼 실감케하는 시간들이었다.
이럴 때 일 수록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돈해서 침착하게 생활을 해야하건만,
머리는 망치로 얻어 맞은 둣이 띵하고, 생각은 모아지지 않은 채로 커다랗게 구멍난 대뇌를 빠져나가며,
신경의 움직임은 점점 무디어져서 머리로는 벌써 저쪽으로 성큼성큼 뛰어갔건만 몸은 제 자리에서 몇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문득, 세월따라 쌓이는 연륜에 반비례해서 점점 가벼워지는 내 머리 속의 뇌의 무게가 걱정된다.
깜박깜박하기(memory lapse)는 벗어나기 힘든 우리 인생의 그림자 같은 동반자이지만
이 동반자의 세도는 점차로 커지면서 점점 빈번하게 나를 답을 찿아내지도 못하는 시험으로 빠뜨린다.
언제 부터인지 결정적인 순간에도 사람의 이름, 전화 번호, 물건을 둔 장소, 사건의 세부적인 사항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혹, 볼일을 마치고 차를 타기 위해서 주차장에 가서는 차를 찿기 위해서 발품을 팔아야하고,
집 안에서도 이층으로 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에도 올라가려 했던 이유를 잊기도 한다.
가끔하는 영어를 한국말로 통역하는 중에도 금방 들은 말을 잊어버려 말을 얼버무리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가 이 기억들은 초대하지도 않은 그리고 필요없는 순간에 다시 되살아나기도 한다.
이제는 퇴화되어가는 뇌의 기능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적응하고 살려고 노력한다.
뇌의 기능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건망증과 뇌의 퇴화는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쓸데 없는 생각과 기억들로 뇌가 꽉 채워져서 정작 필요한 것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자동차처럼 내 뇌를 tune up 하면 어떨까를 생각해보았다.
어느 human behabor(인간 행동학) 을 전공하는 학생이 제안한
뇌를 튠업시키는 12가지 방법을 적어본다.
1. 알몬드 우유를 먹는다.
알몬드에 든 알몬드 기름과 우유를 함께 아침이나 저녁에 먹으면 기억력을 증가시킨다.
2. 사과 쥬스를 마신다.
연구에 의하면 사과 쥬스는 뇌의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neurotransmitter)인 아세틸코린
(acetylcholine)의 생성을 증가시켜서 결과적으로 기억에 도움을 준다.
3.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기억력은 하루의 경험을 재생하는 수면을 통해서 강화된다.
이러한 계속적인 재생을 통해서 경험과 이에 관계된 정보들은 무의식적으로
우리 뇌에 저장된다.
4. 작은 일에 기쁨을 느낀다.
스트레스는 뇌의 힘(brainpower)을 죽이고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파먹는다.
음악을 듣거나, 어린이들과 놀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작은 일에 감사하거나, 하고 싶었던 것을 하려고 짬을 낸다.
5.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한다. (A playful mind exhibits superior memory power.)
어린이들은 어른들 보다 뇌를 많이 움직인다. 재미있고 신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어른도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려고 하면서 뇌를 움직이고 또 그 일에 재미를 느끼면서 뇌를 운동 시킬 수 있다.
예를 든다면, 낱말 캊추기와 퍼즐하기, 자원 봉사하기, 사람들과 접촉하기, 취미 생활 하기, 외국어 배우기 등이다.
6. 요가나 명상을 한다.
이 것을 하면 혈당은 내려가며, 천천히 호흡을 할 수 있고, 메타볼리즘도 완화되며, 긴장된 근육도 이완되면서 뇌기능이 강해진다.
7. 설탕을 적게 먹는다.
설탕은 음식이 아니지만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가짜 에너지를 만든다.
과량의 섭취는 밀실 공포증(claustrophobia), 기억 감퇴와 신경 질환(neurotic disorder)을 초래한다.
8. 통밀(whole wheat) 을 먹는다.
통밀의 레치신(lecithin) 은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서 혈관이 굳어지는 문제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9.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한다.
저녁을 많이 먹으면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한다.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시킬 준비가
되어있는 낮에는 충분하게 먹는다.
약간의 과일을 곁들인 가벼운 저녁 식사를 하면 숙면하게 되므로 뇌기능에 도움이 된다.
10. 상상력을 높인다
그리스인들은 뫼우기를 할 때에는 상상력과 연관성을 아주 멋지게 활용한다.
이 방법은 이미 알고 있는 물건과 연계해서 선명하고 다양한 모양으로 상상을 하게한다.
상상력에 오감을 사용하게 되면 후에 더 상세하게 기억할 수 있다.
11. 자제할 수 있어야한다.
가공식품이나 다량의 전분과 설탕을 섭취하면 신경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해서
폭력적이거나 우울증적인 행동을 하게된다.
신선한 야채와 물을 많이 섭취하고 자제력을 높일 수 있는 요가나 명상을 한다.
12. 비타민 B 복합체를 먹는다.
비타민 B는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비타민 B 가 많은 든 음식을 섭취하고 이것을 파괴하는 전분이 많은 음식과
하얀 빵의 섭취를 줄인다.
이 12 가지 중에서 이미 여러 개들을 실행하고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4,5,10,12 번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12 번이야 비타민을 열심히 먹으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임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뇌운동을 촉진하며,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서 감정적으로도 비옥해지는 것은 쉽게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마음, 몸, 머리, 감정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의존하고 있어서 어느 하나를 신경을 쓰면 이 네 가지 모두를 돌보아 주는 것이며,
어는 한 가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이 네가지 모두 다를 게을리하는 것이다.
여러가지를 안배하면서 중용을 지키면서 항상 깨어서 산다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가끔은 머리 보다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특히 11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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