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곳들(여행)

캐나다 록키의 호수-루이스, 보우, 에머랄드 (Louise, Bow, Emerald Lake)

rejungna 2012. 10. 13. 16:53

캐나다 록키하면 '호수'가 떠오른다. 캐나다 록키산은 미국의 산들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여행 중에 나를 가장 감동시켰던 것은

에머랄드 빛을 띈 호수들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세개의 호수만을 보았다. 루이스 호수, 에머랄드 호수, 보우 호수. 나는

이 중에서 에머랄드 호수를 가장 좋아했다. 루이스 호수 뒷배경은 빙하와 산이고, 에머랄드 호수 뒷모습은 산과 나무, 보우 호수

뒤에는 마치 섬같이 보이는 나지막한 산과 나무가 있다.

 

루이스 호수는 알버타주 밴프 국립공원에 위치한다. 루이스 호수는 아름답기로 무척 유명하다. 알버타주에만 78개의 호수가 있다.

에머랄드 호수가 있는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에는 61개의 호수가 있다. 자스퍼 국립공원에는 몇개의 호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많은 호수 중에서 극히 일부인 세개의 호수만 구경하고 캐나다 록키의 호수를 소개하는 꼴이다.

 

인터넷에서 캐나다 록키의 아름다운 호수를 5위까지 선정해 놓은 사이트를 만났다. 얼마나 공정성을 가진 선택인지 모르지만

소개를 하면: 최고의 호수는 밴프 국립공원에 있는 Lake Moraine, 2위가 밴프의 Lake Louise, 3위는 역시 밴프의 Lake Peyto,

4위는 자스퍼 국립공원의 Lake Maligne 이며, 5위는 밴프 국립공원의 Lake Minnewanka 라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이 수많은

호수들의 대부분이 빙하가 해빙해서 생긴 것으로 12,0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빙하는 녹으면서 산 위의 limestone(사암)을

끌고 내려가고, 부셔지기 쉬운 사암은 점점 작아지면서 끌려 내려간다. 부셔지는 돌에서 떨어져나온 돌가루(rock flour)는 호수

밑에 가라앉는다. 이 가루가 햇빛에 반사, 굴절하는데 여러 색 중에서 파랑색과 초록색이 가장 햇빛 반사를 잘한다. 파랑과 초록이 

합쳐져서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에머랄드색을 만든다.

 

 Lake Louise 에 도착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프렌치가 함께 공영어이다.

그래서 모든 표지판은 두개의 언어로 설명되어있다.

 

에머랄드 빛깔의 물, 뒤에 보이는 빙하에 덛힌 산은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산,

아름다운 호수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딸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붙혔다. 호수는 Bow River(보우강)으로 흐른다.

 

 

루이스 호수가에는 오래된 아름다운 호텔이 있다. Chateau Lake Louise(루이스 호수 샤토)인데, 1912년에 지워진

건물 중에 일부가 아직도 남아있다. 윗사진을 보면 루이스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다. 숨이 멎을만큼 아름답다.

아래 사진은 호텔의 로비 뒷쪽에 있는 식당 창문을 통해서 바라보이는 호수의 모습니다.

 

 

여행 중에 제일 처음으로 구경한 호수가 밴프국립공원 안의 Bow Lake (보우 호수)이었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호수지만 처음으로 보았기 때문에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속이 그대로 드러나는

깨끗한 물, 맑은 파란 하늘, 눈덮인 바위산이 어울린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었다.

이 물은 보우 빙하에서 시작해서 호수가 되어서 보우 강으로 흘러간다.

 

 

 

 

보우강도 보았다. 내가 본 부분은 아주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강따라 더 멀리가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Marilyn Monroe(마릴린 몬로)가 이 곳에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을 찍었다고 해서 유명하다.

 

내가 가장 낭만적인 기분을 느껴서 좋아했던 Lake Emerald(에머랄드 호수)이다. 루이스 호수에서 40분 거리지만

Yoho National Park(요호국립공원)에 위치한다. 요호국립공원의 61개 호수 중에서 가장 크다.

11월 부터 6월까지 얼어있다고 하며, 호수가 윗쪽에는 작은 숙박시설도 있다.

이름처럼 물의 색은 완전한 에머랄드 색깔을 띄고있다. 물 속 해초까지 에머랄드 색으로 완전히 물들이고 있다.

호수 뒤의 병풍처럼 가지런하게 뻗어있는 소나무들이 호수를 더욱 정취있게 느끼도록 했다.

 

 

 

물 속의 해초가 그대로 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