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에서 Bishop 을 거쳐서 드디어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엄청 작은 도시인 Benton 의 온천에
도착했다.
두번째의 여행지: 벤톤 온천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온천을 방문할 때마다 느낀 것은 대부분 오래 전에 화산 폭발이 있었던 지역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이다. 온천의 주변에서는 제주도의 용암 폭발에서 생성된 화강암과 같은 검은
돌들과 암석, 그리고 검은 색의 대지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벤톤도 그런 지역으로 비숍에서 6 번 프리웨이를 타고 40 마일 정도 북서쪽으로 올라간다.
네바다 주와 거의 맏닿아 있으며, 해발 5,600 피트로 좀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온천 물의 온도는 화씨 135 도 이어서 뜨거운 편이며, 전혀 화학물질을 가미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온천 물을 즐길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찬물이 땅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땅 속에 파이프를 돌리고 돌려서 뜨거운 온천 물을 식히는 방법으로 찬물을 나오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지근한 물이 수도에서 나온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방이 7 개 뿐인 작은 숙소인데, 이곳이 유일하게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Bed and Breakfast" 를 제공한다는 사인이 붙어있다.
마당에 들어서면 예쁘게 꾸민 정원과 country 스타일의 방이 손님들을 맞아 기쁨을 주었으며,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도 온천 물이라 김이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wilderness(대지, 광야) 에서 노천 온천을 즐기는 맛은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는 대지의 신성한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온천 tub 에 앉아서 광할한 대지를 바라보는 기분이란...
이 곳에서는 아침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낯선 여행객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갖을 수 있었다.
이 곳서 이틀간 머물렀는데 첫 날에 만났던 사람들의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이 곳의 메니저인 Chadney 와 캐나다에서 온 부부, 그리고 네바다에서 온 할머니인데,
할머니는 주식을 믿지 않기에 평생 돈만 생기면 금과 은을 사서 모은다고 했다.
캐나다 부부는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벌써 15일간 캘리포니아 각처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주 정겨운 아침 식사이었으며,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즐거웠다.
그럼 세번째의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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