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 11일 화요일의 미국 주식 시장은 오랫만에 번쩍 위로 올라간 날이 되었다.
Washinton Mutual, Citigroup, Wells Fargo, Bank of America, Countrywide Financial Corp,와 같은
금옹시장 주식들의 큰 선전에 힘을 입어 Dow 는 3.6%, S & P 500 은 3.7%, Nasdaq 은 4 % 올랐으며,
$ 달러마저도 엔이나 유로에 비해서 가치가 상승했다.
그 동안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심연을 향해 내달리던 주식들이 왜 오늘은 기지개를 크게 폈을까?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아주 독특한
Security Lending Facility Program (국채대여촉진 프로그램) 을 고안해서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간단히 요약을 한다면:
The Federal Reserve announced Tuesday that it would hold a series of auctions to help banks swap out
as much as $200 billion in hard-to-price mortgage-backed securities for U.S. Treasury securities.
(연방준비위원회는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운 주택융자담보 채권들을 2천억 달러까지
경매를 통해서 미국 국채와 바꾸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The Fed will lend Treasuries for 28-day periods to the 20 banks and securities firms that trade directly with the central bank.
Policy makers said they anticipated the so-called primary dealers will lend the Treasuries to other firms in return for cash,
helping the dealers shore up their balance sheets.
(연방준비위원회는 중앙은행과 직접 거래하는 20개 가량의 은행과 증원사들에게 28일 간 잠정적으로 국채를 대여한다.
그러면 주요 거래 금융사들은 받은 국채를 현금을 받는 대신에 다른 은행들에게 다시 빌려줄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서 금융사들의 대차 대조표(balance sheet) 들이 선명해질 것이다.)
개인과 기업들의 신용경색 촉진과 시장자금의 유동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 고심해 온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유럽 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과 협의하에 신용시장에 크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위와 같은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고안해내었다.
미국에서의 매주 열릴 경매의 첫번 째는 3월 27일에 있을 예정이며, 결과는 추후에 발표된다고 한다.
Goldman Sachs Group, Bear Stearns Cos., Merill Lynch & Co. 와 같은 중앙은행의 주요 거래소들은(primary dealers)
주택융자시장을 담보로 자신들이 소유하고있는 채권들을 경매라는 수단을 통해서 연방정부의 국채와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의 와해와 부동산 소유자들의 지불 연체로 인해서
지금까지 가격도 매길 수 없는 종이장 같던 채권들이 은행의 자산하락. 주식시장 하락과 신용시장 경색의 주범이다.
그런데, 이 것들을 정부채와 교환할 수 있다면(정확히 말함다면, 대여받아서)
은행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에 예상 가격을 올려서 은행의 재산가치를 숫자로 측정할 수도 있고,
연쇄적으로 그 국채들을 다른 금융권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을 받고 빌려주어서
시중에 돈을 돌려 개인과 기업의 신용경색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주려는 방법이다.
정부가 이런 창의적인 방법의 프로그램을 고안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돕고자하니 어떻게 주식이 오늘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미국과 발을 맞추어서 경매로
유럽 중앙은행은 28 일간 150 억 달라를,
스위스 중앙은행은 60 억 달러를,
영국 중앙은행은 3 월 18 일에 200 억 달러와 4 월 15 일에 한번 더를,
캐나다 중앙은행은 40 억 달러를 시장에 풀기로 합의를 했다.
Fed. 는 힘빠진 경제를 구하기 위해서 이러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했지만,
시장이 자율적이고 정상적으로 움직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문제의 주택융자담보 채권을 금융권과 증권사에게서 직접 구입을 하지않고
자유로운 경매를 통해서 채권의 가치가 시장방식으로 결정되도록 계획했다고 한다.
Security Lending Facility Program 이 미국 경제를 살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관념적으로나마 주식시장이나 신용경색에는 적지않을 도움을 줄 전망이다.
경제를 지탱하는 큰 힘 중의 하나가 바로 믿음(confidence) 으로,
결국 내 주머니가 돌아야 남의 주머니에 돈이 돌도록 빌려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미국 소비자는 신용경색과 식료품 값의 상승으로 이중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커피같은 기호 식품도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수입가의 상승과 세계의 투자가들의 사재기에 힘입어
계속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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