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곳 미국의 화두는 단연 경제이다.
왜냐하면 아침에는 상무부commerce department)에서 경제 지표를 발표했고,
오후에는 FRB의 버냉키 의장이 federal fund rate를 2%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증권맨들이 이자율을 내린다는 버냉키의 발표를 NYSE 에서 일하면서 경청하고 있다.)
미국의 2008년도 제 일분기(1-3월)의 GDP(국내 총생산량)가 예상보다 아주 조금 높은 0.6%라고 한다.
물론 감탄할만할 숫치는 절대 아니다.
위의 도표의 아래 막대가 말해주듯이,
미국 경제는 작년 2007년 사분기 때와 같은 0.6% 의 성장을 해서 간신히 recession(불황) 이라는 말을
넘길수 있게 되었다.
recession은 두 분기가, 즉 6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를 불황이라고 한다.
같은 기간 동안의 개인 소비 지출(consumer spending)은 1.0% 증가했으며,
인플래는 3.5% 상승, 식품과 기름을 제외하면 2.2%이다.
또 232,000 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개인 회사는 4월에 10,000 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한다.
경제 하강의 여파가 점점 현저해지는 지금,
미국에서는 지출에 점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미국 경제는 소비자들을 버팀목으로 해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는 1980년 부터 현재까지 가장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가 낮은 때이기도하다.
올 1월에서 3월까지 1.0%의 증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작년의 같은 기간의 2.3%보다 많이 낮은 치수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에 경제적 고비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예상을 뒤엎고 지출을 높여서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2001년 911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소비자들은 애국한다는 뜻으로 지출을 늘렸었다.
이 덕에 총생산량에서 소비가 차지하던 비율이 63%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졌던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쉽게 지갑을 열지않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국민들의 소비력은 은행 저축 잔고를 줄이는 대신에, 자산과 빌린 돈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구입해서
상승한 가치 차익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다보니 200년 초의 10%이던 저축율은 0%로 하락되었고, 채무는 15%에서 20%로 증가했다.
즉, 남의 돈으로 여유 자금을 만들어서 중국과 제 3국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을 마구 사들이면서 경제를 끄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이 거의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을 계속하는 요즈음에는,
이들이 재태크의 수단이 된다는 소비자들의 믿음이 깨지고 있다.
반면에 식료품과 기름 값은 거의 매일 올라서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 전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런 uncertainty 는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하고 있다.
투자가나 소비자들은 불확실성 이란 말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1. low saving,(저저축) 2. high debt(높은 빛) 3. reliance on stocks and housing (주식과 부동산에의 의존)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 위의 세번째 요인이 배제된 소비자의 소비 성향은 어떻게 변할 것이가?
저축을 늘리는 방법만이 지출의 재원을 형성할 수 있는 길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니 어떻게 소비자들이 고심하지 않고 돈을 쓸 수 있겠는가!!!
머릿 속에 가계부를 그리면서 쇼핑을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주 말부터 경기 부양책(economy stimulus package)의 일원으로 세금보고를 제대로 한 소비자들에게
개인에게는 $600, 부부에게는 $1,200 까지의 수표를 우송한다.
소비자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이 돈을 과연 어는 곳에다 쓸까?
경제 전문가들의 희망은 이 돈이 저금이나 빛에 쓰여지지 말고 소매점에서 소비되는 것이다.
수출이 국내 총생산의 40%까지 차지히고 있는 중국이나,
수출이 경제 성장의 힘인 한국과 일본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한국, 일본, 중국은 대미 수출이 경제 구조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에 수입된 물품들은 미국 소비자가 구입해서 소비를 해주어서 수출 호조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경제 전망은 미국보다는 밝으나,
미국 경제와 decoupling(각각의 움직임이 상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어서,
이들의 경제가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다.
결국 이 세상은
갈수록 하나로 묶어지고 있으며(intertwined), 서로의 의존도(interdependent)가 점점 놓아져서
"네가 잘되면 나도 잘되고, 네가 곤란해지면 나도 힘들다."는 양상을 띄게 되었다.
미래의 개인은 지구의 어느 국가의 한 국민이라기 보다는, 지구란 나라의 한 국민으로 표현될 것이며,
현재의 국경은 지역을 대표하는 region(변방)을 나누는 선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아닐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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