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혹은 테크 이야기

$달라와 미국은 같은 운명의 길을 갈까?- 미국경제

rejungna 2008. 6. 25. 11:38
 

토종 미국인들이나 이민자들이나 모두들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그들은 미국의 현재가 지금까지 살아온 미국 생활에서의 최악의 경제라고 정의를 내리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작은 소매업이 주 생활 터전인 우리 한인들은 하나같이 경기가 너무하다고 지친 얼굴로 풀이 죽어서 푸념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주부터의 때이른 남가주의 폭염은 지구의 온난화 덕분인지 기세가 너무 등등해서 숨까지 막혀

주민들의 행동반경을 확 줄게 만들고 있다.

아이오아주, 일리노이스주 등의 중부 지방에서는 Mississippi 강의 수해로 건물과 드넓은 농토가 물에 잠겨서,

여기서의 손실이 미국 경제, 특히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

 

요즈음에는 고공행진하는 기름 값 탓에 만년 교통체증을 앓고있는 LA 거리마저 숨통이 트인 것 같고,

주말이면 외출을 자제하는양 뻥 뚫린 거리가 아직은 내 눈에 낯설기만 하다

 

희망이 없는 것일까? 미국은 달러와 같은 운명의 길을 가는 것일까?

 

 

$ 달라는 미국의 상징이다.

힘의 근원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와 역사도 이 속에 담겨져있다.

20 세기 동안 세계의 성장을 이끌면서 명실공히 지도자의 역할을 자청했던 미국은 바로 이 달러로 세상의 변화와 발전을 유도했다.

Greenback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초록색의 $ 달라는 강한 미국의 부의 상징이었고,

세계인의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인기있는 재산 축척의 도구이었다.

지구의 작은 이름모를 구석에 사는 평범한 사람까지도 꿈을 꾸면서 모으는 현실적인 저축의 수단이었다.

내가 처음 미국에 올 때 가져올 수 있었던 돈은 3,000 달러 뿐이었던 것 처럼 그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러던 $ 달라

미국을 바라보는 세계인들의 눈이 곱지않은 요즘에는 빛을 약간 바란채로 여기저기서 행불행을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달러로 임금을 받던 Venezuela 의 한 노동자는 이제는 그 돈으로 생필품을 다 살 수 없다고 한탄한다.

반면에 달러의 하락은 돈있는 Italy 인들을 줄지어서 New York 건물 사냥에 나서게 하고 있으며,

미국서 생선을 수입하여 손질해서 전 세계의 일식당에 되파는 일본의 수입업자들을 환호성을 지르게 만들고 있다.

 

달러 가치의 하락의 원인은 한 마디로 이 세상에 달러가 넘친다는 것이다.

미국이 국제 기구를 통하여, 대화를 통해서 그렇게 밀었던 세계화(globalization)의 덫에 자신이 걸린 것이다.

 

자유무역을 통해서 국가간에 세금을 낮추거나 유예해 주면서 소비왕국의 최고 귀빈인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싼 물건들을 세계 곳곳에서 사들이다 보니 엄청난 $ 를 지불해야 했다.

, Iraq 전쟁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의해서 돈을 더 찍어냈다.

신용국가인 만큼 기업가와 국민들은 남의 돈을 빌려서 사업도 하고 부동산도 사야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나의 능력보다 더 큰 것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능력에 비해서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한다.

 

국가와 국민이 이렇게 수입보다 지출을 더 크게 하니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오고

이 적자를 메꾸면서 나라 살림을 하기 위해서 정부는 채권을 발행한다.

이 발행된 채권은 국내와 국외의 투자가들이 이익을 목적으로 사들인다.

이에 $ 달라를 좋아하던 중국과 일본은 엄청난 양의 미국채를 소유한 국가들이 되었다.

 

 

신용경색으로 기업과 개인이 돈줄이 없어서 건강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못하니

기업의 건강과 가치의 척도인 주가는 떨어진다.

지난 금요일의 DOW 주가는 투자가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라고 할 수있는12,000 선 아래로 무너졌고,

오늘 6 23일 월요일의 주가도 여전히 그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주가 역시 하향을 하고, 유럽의 경제 지표 역시 떨어지고 있으니

점점 서로 얽히고 ?힌 세계 경제의 단면을 보여주어서 서로 발을 붙들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어진다.

 

 

17 년만에 미국민들의 기름 수요를 17%나 하락시킨 고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을 통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래로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Inflation(인플레), stagflation(인플레와 저성장), recession(경기 침체) 의 말들이 계속 허공에 떠다니고 있다.

FRB Bernanke 위장은 인플레의 위험이 강해도 시중에 돈이 돌아야 신용경색을 해결하므로

이자율을 올리지도 못한다.

이자가 낮으니 유럽에 비해서 적은 수익이 싫은 해외의 투자가들은 미채권에서 발길을 돌리려고 한다.

그리고 도사리고 있는 인플레의 위험은 기존 시장의 채권 가격을 하락시켜서 투자가들이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게 만들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감원(layoff) 이야기도 흘리고 있으며, 실제로 기업들은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잊을만하면 다시 떠오르는 금융회사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계속 헛다리를 집으면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금융주의 회복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 주식들을 구입하도록 권고했던 Goldman Sacks 는 오늘 자사의

실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 세상은 작년 9월 이후로 euro에 비해서 11.5% 하락하고 yen 에 비해서 7.2% 가치를 잃은

$ 달라를 던져버리고 유로화나 다른 화폐로 대체하려는 것일까?

 

아직은 달러를 대안할 수 있는 능력있는 통화가 없어서 큰 변화가 조만간에 일어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 달러는 여는 나라의 화폐처럼 가치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싸이클을 타곤 했다.

1995 년에서 부터 20001년 까지의 7 년간의 강세에 이어서 지금은 6 년 반째 하락하고 있다.

혹시 반년이나 일년 후에는 다시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까?

좀 더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오랫동안 조용했던 제 3 의 나라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자원이 풍부한 제 4 의 국가가  뜨고있다.

이들 국가들은 이미 고성장을 한 선진국들과 서로 긴밀하게 물건을 사고 파는 무역을 통해서

재정적으로 서로 맞물린 경제 구조를 띠면서 지구촌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globalization 덕분에 단 시간에 파급 효과를 낼 수도 있으며 이를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변모된 국제 사회에서 앞으로 미국이 예전같은 유일한 초강국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세계도 가장 작은 구성 단위인 가정처럼 상징적이거나 실질적인 지도자가 있어야

큰 탈없이 질서있게 앞으로 나갈 수 있고 유사시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참을성있는 큰형 노릇을 미국이 $ 달라 가치 회복과 함께 좀 더 오랫동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