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노래>
인생은 언제나 외로움 속의 순례자
찬란한 꿈마저 말없이 사라지고
언젠가 떠나리라
인생은 나무 잎! 바람이 부는대로 가네
잔잔한 바람아 살며시 불어다오
언젠가 떠나리라
인생은 들의 꽃! 피었다 사라져 가는 것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세상을
언젠가 떠나리라
인생은 언제나 주님을 그리는가 보다
영원한 고향을 ?고있는 사람들
언젠가 떠난리라
정들었던 세상을 언졔가는 떠나야한다는 것을 누군들 모르랴...
내가 사랑하던 먼저 온 사람들도 그러하였는데.
그러한 유한의 삶을 매 순간 지내면서...
시작이 언제 부터이었는지를 잊지않고 내 나이를 가슴에 인식하고 살지만
끝맺음을 꿈꾸고는 살지않아 가끔 멍청한 짓을 하고 후회하곤 한다.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뭐 그리 잘난 것도 없구만...
남들 보다 좀 더 특별한다는 좁은 생각에
세상의 허물은 내 허물이 아닌냥 멀리서 구경만 하고 그 구정물에 손을 담그고 싶어하지 않았다.
나 만큼은, 내 자식만큼은, 내 식구 만큼은, 내 형제 만큼은...
절대로 아니야!
살다 보니까 남들이 겪는 것을 나도 다 겪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도의 차이이며 시간의 차이가 날 뿐이다.
남의 눈에 흐르던 피눈물은 내 눈에도 피눈물이 되어 흘렀고
남이 날려보냈던 기쁨의 웃음 소리는 내 목젖에서도 용트림했던 것을 느꼈다.
외로움과 고통에 큰 소리로 눈물 짓던 이들을 유난스럽다고 돌려버렸었는데...
그 외로움과 고통은 나의 동반자도 되었고,
이로 인해서 나를 바라보는 지혜와 겸손과 감사를 얻어
좀 더 따뜻한 심장이 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례자의 삶을 사는 우리 인간들은
주님의 뜻이 있어서
지상에 태어나 살고 있고
비록 끝이 정해진 잠시간 동안이지만
의미있는 길을 갈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이 새롭게 재탄생되는 주위의 봄 기운에 거대한 힘을 다시금 여기저기서 체험할 수 있어 행복하다.
또, 그 힘은 아주 따스하게 피부에 느껴져서 기쁘다.
미약하지만,
흔들리기도 하겠지만
남은 나의 길을 꿋꿋하게 가고싶다...
마지막 순간에는 지나왔던 삶을 돌이켜보면서 잘 살았다고 미소를 띈채 good-bye 하고싶다.
지상에서 주어진 내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자신감으로 그 미소에 힘을 팍팍 실어주면서...
작은 어떤 것이었더라도 나와 함께 나누었던 이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면서
나에게 육신을 주신 조상과 내 육신의 일부를 남기고 가는 이들에게 축복을 해주면서
나의 영이 있는 영원으로
내 순례자의 길을 마감하고 싶다...
후회없이 살고프다.
매년 돌아오는 봄같이 지치지않고 지속적으로 샘솟는 영혼을 갖고...
곧 주님이 다시오신 부활절이다.
저 멀리 보이는 Hollywood 사인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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