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곳들(여행)

자꾸 방문하게 되는 샌프란시스코

rejungna 2008. 5. 29. 07:52

조카의 law school 졸업식 참석을 위해서 주말에 또 한번 San Francisco 로 떠났다.

중간에 점심을 먹은 시간을 합쳐서 7 시간 정도를 광할한 대지와 간혹 눈에 띄는 물을 지나고,

생명체는 없는 것 같지만 초록 빛으로 신비롭게 보이는 산들을 구비구비 돌게 만든 freeway 를 달려서

LA 에서 북쪽으로 약 347 마일(약 559 km) 떨어진 Oakland (오클랜드) 의 친척 집에 짐을 풀었다.

 

 

LA 에 사는 탓에 손님 방문이나 다른 이유로 여행을 계획하다보면 떠오르는 우선 순위 중의 하나가 샌프란시스코이다.

언제 가도 낭만과 자유로움이 충만한 매혹적인 도시의 분위기가 나를 항상 새로운 느낌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가!!! 

 

갈 곳 많고 볼 곳 많고 먹을 곳이 많은 곳이므로, 정해진 시간 안에 다 할수는 없다.

그래서 세운 이번 방문의 계획은...

오클랜드에서 Bart (땅위와 아래, 물 속을 지나는 지하철)를 타고 San Francisco 로 건너가서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cable car 를 타고 Fisherman's Wharf 로 가서 어슬렁거리는 것과

중국타운을 걸어다니다가 맛있는 mandarine 중국음식으로 저녁을 먹기로 하루 계획을 짰다.

 

 

짐을 풀기가 무섭게 간편한 차림으로 Bart 정거장으로 향했다.

마침 친척의 가방가게가 바트 정거장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가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움직일 수 있었다.

우선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power 정거장까지 가는 표를 $3.25 에 구입했다.

  

cable car 를 타려면 긴 줄을 서야했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주위 건물들과 지나가는 행인들과 나처럼

줄에 서있는 관광객들을 구경하면서 35분 정도를 보내고는 드디어 내 순서가 되었다. 신난다~~~

 

사람들로 꽉찬 차 안에서 밖을 열심히 내려다 보면서 이미 보았던 광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보려고 열심히 눈을 움직였다.

높은 고개를 넘기 위해서 철커덩 흔들리면서 달리다 보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야~~ 바로 이 기분이야

 

San Franciso 의 Fisherman's Wharf 에 도착했다는 증표가 바로 이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무엇인가가 있어서 복잡하게 보이는 pier 39 에 발을 들여놓았다. 

 

farmers' market 은 아니지만 싱싱한 과일들을 한쪽에서 팔고 있어서 군침이 돌았다.

남편과 둘이서 복숭아와 체리를 사서 즉석에서 씻은 후에 얌얌~~ 

   

 

부두를 빠져나와서 사람에게 물어서 버스를 타고 중국타운으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타운은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 같아 보인다.

위에 매달린 벌거벗은 오리의 행렬은 여기서도 같은 모습으로 눈을 잡았다.

 

 

우리 한국인들도 즐겨 먹는 만두가 보인다. 어려서 보던 바로 그 모습으로...

중국인들은 듬섬이란 이름으로 종류를 다양하게 판다. 물론 이 맛은 우리가 먹는 만두와 좀 다르다.

 

이 길은 샌프란시스코의 중국타운에서 가장 대표적인 거리라고 하는데, 길 이름을 잊어버렸다.

중국을 벗어나서 세계서 가장 큰 중국타운이라고 하지만, 정말 중국인들은 이곳 San Francisco 에 크게 자리를 잡았다.

LA 중국타운보다 크고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걷다보니 바로 옆 길에 그 유명한  Transamerica 보험 투자 회사의 삼각형 건물이 보였다.

저녁을 먹을 식당을 물색하기 전에 먼저 이 건물부터 구경을 하기로 했다. 

 

내가 이곳에 와서 직접 보았다는 증거를 확실히 남기고 싶어서 나와 함께 찰깍!

와! 높고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네...

   

관광객이라고 팁까지 포함해서 저녁 식사 값을 계산한 식당에 하마트면 tip을 이중으로 지불할 뻔 했었다.

식사 후에는 적어도 금액의 10-15% 정도는 팁으로 주어야하므로 미리 대충 계산을 하고 있었기에

호텔 같이 이미 포함되어진 계산서를 발견했다.

그래도 중국 차와 생선 음식으로 기분좋게 배를 채우고는 중국타운을 벗어나서 financial district (금융가)으로 걷기 시작했다.

Bank of America 건물도 멋지다.

함께 찍히려는 사진은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그만두었다.

   

어두워진 후에 발로 돌아다니는 도시 관광을 마치고, 다시 Bart 를 타고 바다를 건너서 친척의 가게가 있는 Oakland 로 돌아왔다.

주인은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이미 가셨고,

우리는 차를 가지고 그 분의 집이 있는 Alameda 라는 작은 섬으로 달려갔다.

집 뒷마당은 바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작은 배들이 유유하게 물 위에 떠있는 것이 보였다.

언제봐도 평화로운 모습이다... (왼쪽 끝에 보이는 집에서 머물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바다 길을 따라 동네 산보를 하고,

조카의 졸업식이 열리는 성당이 위치한 San Francisco 시내를 향하여 Bay Bridge 를 지나서 달렸다. 

 

조카의 아파트가 있는 동네로 들어왔다. 번지수가 무엇이더라...

우리는 먼저 떠났지만, 다른 식구들은 LA 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늘 아침에 공항에 내렸는데 잘 들어왔나?

딸 아이도 고모와 함께 오기로 되어있는데...

 

바로 저 집이네!

안에 들어가니 길쭉하게 생긴 것이 참 넓고 깨끗해서 좋다. 

조카는 두명의 친구와 같이 살므로, 그들의 가족들도 오고 우리 9 명의 친척들도 모여서 대가족이 되었다.

함께 통성명을 한 후에 사온 피자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졸업식장으로 출발했다. 

 

St. Ignatius Church, 성 이그나시어스 성당이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내었다.

와~~ 이런 멋진 성당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네!

 

안으로 들어가서 한쪽 벽 높이 매달린 현수막을 기념으로 한장 찍었다. 

 

Debbie 야, 많이많이 축하해. 지난 3 년간 수고했어. 참 자랑스럽구나!

7월에 있을 첫번째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를 기도할께.

졸업 축사처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