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유럽 순방으로 패션 아이콘(icon)이 된 미셀 오바마

rejungna 2009. 4. 9. 17:27

지난 주 미국에서의 hot topic 중의 하나는 단연 미셀 오바마의 패션이었다.

일주일 동안 영국에서의 G-20 정상회담, 체코에서의 EU 정상회담과 프랑스에서의 NATO 정성회담에 참석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유럽을 순방했던 미셀의 패션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미셀의 감각과 선택은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즐김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듯이 옷을 입었다.

미국적인 스타일의 옷을 멋지게 조화시킨 그녀의 아름다움은 여러 나라의 튀는 영부인 속에서 가장 돋보였으며,

사용했던 벨트나 신발을 또 이용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제임스 우가 디자인한 노란색의 원피스를 입고 첫 도착지인 런던에 내리는 모습이 퍽이니 아름답다.)

 

미국인들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미셀에게 현시대의 재클린 오나시스란 애칭을 부여하고는

그녀의 페션 감각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화제에 자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영부인과는 다른 피부색과 몸집을 갖고있는 그녀가 당당하게 민소매를 즐겨입고 팔뚝을 드러내는 모습에

놀래기도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미 이름난 유럽인이나 미국인 디자이너들의 비싼 brand name 의 옷보다는

낯설은 외국 출생의 미국인 디자이너들의 옷들을 화려하게 매치하는 모습에 기분좋은 관심과 호감을 보이고있다.

패션의 패짜도 모른다고 악평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 자신들 처럼 옷입기에 실수도 하는 영부인에게 대다수의 미국민들은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런던에서 총리 부부와 함꼐

 

미국 몰(mall) 마다 흔히있는 J. Crew 의 제품을 우아하게 소화한 미셀 덕분에 이 스웨터는 완전 품절이 되었다. 

 

이사벨 토레도(Isabel Toledo) 의 디자인 옷을 입고 여왕을 만났다.

 

 일본 디자이너인 준야 와타나베(Junya Watanabe)의 특장적인 기하학적 무늬의 스웨터이다.

 

한국 영부인 김옥숙 여사의 모습이 가운데에 있다. 아주 귀여운 듯한 모습이 친근감이 든다. 

 

영부인으로써 옷을 입는 기준을 새롭게 세운 듯한 미셀 오바마는

그녀의 패션 감각과 독특한 스타일로 미국과 전세계에 열광하는 팬들을 폭넓게 확보했다.

자신감과 색다름을 보여준 패션 센스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빛바랜 미국의 이미지를 그녀 자신의 신선한 이미지처럼

믿을만하고, 친근감있고, 호감이가는 쪽으로 고동을 트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얻었다.

미국인들은 유럽 순방 중에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던져졌던 열광적인 관심에 안도감을 느꼈으며,

영부인의 센스있는 세련된 감각이 자아내는 세련됨에서 실추했던 자존심의 회복의 가능성을 보았던 것 같다.

 

 

프랑스 방문 때는 언론들이 의식적으로 미셀과 프랑스의 영부인  Carla Bruni-Sarkozy와 비교 대비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두 여성은 각자의 개성대로 옷을 입고 각자 다른 매력을 풍기는 모습으로

당당한 미를 보여주었다는 논평을 들었다.

 

위의 바지와 아래의 원피스는 Azzedine Alaia 작품이다.

 

 

 

순방 중에 영부인이 입었던 옷들은 아주 미국적 스타일의 옷이라고 한다.

현대 여성과 일하는 여성이라는 이미지에 적절하게 부담감없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옷을  선택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영부인들의 옷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고 색깔이 화려한 옷을 잘 조화시킬 줄 안다고 한다.

위에 걸친 가디간이나 코트를 벗으면 단아하고 우아한 민소매 드레스 모습이 드러난다 .

격식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색깔의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예쁜 옷을 선호한다.

 

EU 정상회담을 위해서 프라그에 도착했을 때의 패션이다.

 

 

한 마디로 이번 정상 모임에서오바마 대통령과 미셀의 역할은 미국을 rebrand(다시 포장)해서 이미지 쇄신시키는 것이었다.

오바마라는 이름이 갖는 starpower 가 엄청나다 보니 가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순방을 마쳤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군중들의 환영의 소리는 드높았으며,각국의 정상들까지도 오바마 대통령과 사진을 함께 찍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다고 한다.

 

여기에 일조한 미셀의 역할은 눈부셨다. 진정 그녀는 자기 자리를 알고 빛낼 줄 아는 여성인 것 같다.

이제 미국과 세계는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미셀 오바마를 기대감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126.75 짜리 Talbots 의 드레스를 입고 친정 엄마와 잡지 표지에 등장한 미셀 덕에 또 하나의 제품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