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2014년 86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최고 작품상의 '노예 20년'

rejungna 2014. 3. 6. 08:33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014년 3월 2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있었다. 올해의 시상식은 전통적인 형식을 취해서 크게 튀는

것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사회자인 Ellen DeGeneres (엘렌 드제너러스)는 기대에 부응했고 약간 시간을 끌면서 진행했다.

 

올해의 시청률은 10년만에 최고로 4,300 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도 대거 참석하여 앞자리를

차지하여서 나 역시 즐거웠다. 'Blue Jasmine'(블루 자스민)으로 여우 주연상을 탄 우아한 케이트 블란쳇, 작년에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톡톡튀는 제니퍼 로렌스, 'Gravity'의 주인공인 노련한 샌드라 블락, LA 출신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등의 좋아하는

배우들과 낯익은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얼굴들이 시상식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지난 몇달 동안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었던 최고

작품상의 수상작에 대한 궁금증은 '12 years a Slave' (노예 12년)이 호명됨으로써 풀렸다.

 

'노예 12년'이 불려지자 제작자로서 무대에 올라온 브래드 피트가 짧게 말을 했다.

 

'12 Years a Slave' (노예 12년)은 미국의 어두운 역사를 너무도 적나라하게 그려서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받은 영화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대부 노릇을 한 배우 Brad Pitt (브래드 피트)는 얼굴만 잘 생긴 사람이 아니라 통이 크고 집요한 리더의 기질을

갖춘 듯하다. 그가 없었다면 절대로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19세기에 뉴욕에 살던 자유인 바이올린이스트 Solomon

Northup (솔로몬 노섭)은 1841년에 납치되고 경매되어서 루이지아주의 목화따는 사람인 플랫으로 바뀌었다. 12년간 온갖 몰매, 폭력,

차별에 신음하다가 한 백인의 도움으로 구출된 후 자신의 경험을 기술한, 같은 제목의 일기이자 메모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이다.

내용이 너무 어둡고 잔혹해서 관람한 백인들의 심기가 편치않아 입소문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었던 영화였다. 브래드 피트는 

'It's time' (이제 시간이 되었다) 라면서 미국 역사 중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적나라하게 재조명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그리곤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영화에 표를 던진다면 잘한 결정'이라고 켐페인을 벌렸다.

 

'노예12년'이 시상식의 끝에 작품상을 수상하고 막이 내린 후에 브래드 피트는 무대 뒤에서 아주 의미있는 말을 하였다.

'It's important because it deals with our history. It's important that we understand our history not for any kind of guilty, but

 with un understanding of who we were so we can better understand who we are now. And, most importantly, so we

 can understand who we're going to be.'

 (우리 역사를 다루었기 때문에 의미있다.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죄책감에서가 아니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

  지를 알면 현재의 우리를 더 잘 알 수 있어서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상식의 결과를 보면:

'Gravity' 는 상 7개, '12 Years a Slave' 는 3개, 'Dallas Buyers Club' 도 3개, 'Frozen' 은 2개, 'The Great Gatsby' 도 2개,

'Blue Jasmine' 은 1개, 그리고 'Her' 도 1개를 수상했다.

 

위의 사진은 '블루 자스민'으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블란쳇, '달라스 바이얼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로 40 파운드를

감량하고 명연기를 펼쳐서 남우 주연상을 받은 매튜 메커너히, 그리고 '노예 12년'으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콩고의 여배우

루피타 니용고이다. 나는 이 중에서 'Blue Jasmine'을 보았는데 맨 마지막 장면에서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한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케이트 블란쳇의 우아하면서도 현실감있는 연기가 아름다웠던 여자들의 영화다.

 

브래들리 쿠퍼가 찍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selfie가 된 사진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크게 화제가 된 것들 중에서 색다른 것은 사회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찍은 셀프 (영어로는 셀피, selfie 라고 한다)

사진이다. 그녀는 트위터광으로 follewers가 1,800 만명에 이르는데 진행 중에 앞자리에 앉은 유명 배우들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면서 삼성 갤럭시 노우트 3  을 배우 브래들리 쿠퍼에게 주었다. 13명의 얼굴을 담은 이 사진 한장은 트위터에 올라가서

역사상 가장 많은 트위트 기록을 올렸고 잠시간 트위터를 크래쉬시켰다. 또한 삼성에게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주어서 시상식을

후원한 삼성이 그야말로 잿팟을 터뜨렸다고 한다.

 

 

갤럭시 노우트 3 핸드폰을 이용한 것 처럼 방송 중에 은근하게 광고 삼품을 부각시키는 것을 product placement (상품 심기)라고

한다. 삼성은 2009년 부터 2013년 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원자로서 많은 돈을 광고에 썼다. 자그마치 2,4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삼성은 셀프 사진이 뜬 후인 다음 날에 엘렌이 추천하는 자선 단체 두 곳에 총 300만 달러를 기증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같은

날에 엘렌은 자기 TV 쇼에 방청객으로 온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 노우트 3 을 나누어 주었다. 정말 삼성으로서는 멋지고 탁월하게

이미지를 높인 셈이다. 이 처럼 연예가의 한해 최고의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생각지도 않은 스타를 만들기도 하고 발굴하기도

하면서 명실공히 할리우드의 상잔치와 축제의 정점으로 점점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다.

 

                         위의 클립은 2014년 오스카 시상식을 2분 안에 다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아래 사진들은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을 옮겨보았다.

Kate Blanchett 과 Sandra Block,                                   (케이트 블란쳇과 샌드라 블락)

Jeniffer Lawrence 와 Brad Patt, Angelina Jollie,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드 피트-엔젤리나 졸리)

Leonardo Dicaprio와 Jeniffer Garber,                            (리오니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가너)

Emma Watson 과 Julia Roberts,                                    (엠마 왓츤과 쥴리아 로버츠)

Mattew Mcconaughey. his wife 와 Meryl Streep 이다.     (매튜 매커너히와 그의 부인, 그리고 메릴 스트맆)

이들은 배우로서의 능력과 자기만의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는 빛나는 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