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원숭이 해가 밝았다. 하지만 경제 전망 예측이 깔끔하지 않다. 희망적이기 보다 암울하고 혼란스럽다.
예측은 맞아 떨어질까? 나쁜 징조는 잘 들어맞는다는 것을 증명이나 하듯이 새해 벽두인 어제 월요일에 미국 주식이 크게
떨어졌다. 원인은 중국이었다. 중국 시장의 '팔자' 현상에 중국 주식이 7%나 하락되었다. 월요일 아침을 시작한 미국
투자가들은 이미 어제 일이 된 중국 증시 폭락에 너도나도 시장을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더우기 지난 주말에 불거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해결책없는 충돌도 미국 투자가의 불안 정서에 한 몫을 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기사에 의하면 한 나라의 국민 개개인이 느끼는 경제 체감은 무엇보다도 정치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대통령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출신인지 아닌지에 따라 판단의 갭이 있다고 한다. 실없는 소리같지만 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도 같고 사람들은 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기저기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면 아래와 같은 말이 들린다.
2017년 초의 예측을 올 해 말에 다시 떠올려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건강한 경제로 고용 시장 호조, 소비심리 개선, 실질 구매력 상승, GDP 는 이상적인 팽창인 2~3%성장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유로화의 약세로 회복세를 기대
중국: 수출 및 투자 증가의 둔화, 제조업 부진, GDP 는 6.5% 성장
일본: 경제 구조 개혁으로 소비 심리 회복
신흥국: 미국의 이자율 상승으로 채무 증가,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재정 악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정치불안
작년의 미경제 예측 중에서 가장 예상을 벗어난 것이 유가 하락과 증시 하락이다. 유가는 2014년 6월만 해도 배럴당 $100 를
초과했다. 미서부 택사스산 원유는 2015년을 $37.04 으로 마감했다. 이 가격은 1년 반 동안의 70% 가격 하락이며, 2015년
초와 비교해서는 38% 내려간 가격이다. 미증시는 2009년 이래 지속된 6년간의 오름세를 멈추었다. 그래서 년초에
기대심으로 부풀었던 낙관론자들은 실망했고, 가치(value)를 따져서 하락하는 주식에 투자했던 비관론자들은 적은 낙폭에
실망했다. 반면 해외 시장은 큰폭으로 올랐다. 주요 샹하이 인덱스는 9.4%, 일본 니케이-225는 9.1%, 이태리는 12.6%,
독일은 9.6%, 그리고 프랑스 시장은 8.5% 상승했다.
The Forbes (포보스 잡지)에 경제와 비지니스에 관한 의견을 기고하는 Bill Cornerly 는 올해 경제 전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은 지난 몇년과 비슷하게 성장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부동산과 기업 지출은 맑음이지만 흐린 수출이 성장을
저해할 것이다. 유럽은 약간 좋아질 것이고, 아시아는 아주 조금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wild card 를 쥐고있다. 반면
신흥국들의 경제는 몸살을 앓을 것이다.
저명한 투자회사인 Goldman Sachs 는 아래 도표와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예상치는 2.2%, 중국은 6.4%, 유럽은 1.7%, 그리고 신흥국들의 평균 성장율은 4.9%다.
국제통화기금 IMF 는 아래 도표를 만들었다. IMF 의 크리스틴 라가드 국장은 지난 10월에 중국의 성장 하락과 미국의
이자율 상승 때문에 3.6%의 지구촌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The Economist 잡지사는 2016년 각나라의 GDP 성장 예상 %를 막대그라프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세계 GDP기여도를 곡선그라프로 표시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미경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한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듣고있는 미국이지만 작년에
주식 투자가의 70%가 돈을 잃었다. 돈을 번 사람은 현금을 보유한 경우와 극도로 위험하게 투자를 한 사람들 뿐이라고 한다.
이자가 거의 없는 현금을 보유하는 방식은 현명한 투자법이 아니지만 2015년에는 증시와 채권을 보유한 것보다 나았다.
Dow Jones 는 2.2 % 하락,
Standard & Poor's 500 는 0.73% 하락 (2015년 시작과 거의 같은 인)
Nasdaq은 5.73% 상승 (Netflix 134% 상승, Amazon 118% 상승, Google의 모회사인 Alphabet 의 47% 상승 덕분이다)을 했다.
중국 경제 성장의 불안함은 지난 8월에 중국 증시의 대폭 하락 (총시가의 43%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과 화폐 평가절하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9월 말엔 유럽 경제 회복의 부진과 미연준의 이자율 상승 암시가 대규모의 주식 매매를 초래했다.
그러나 10월과 11월에 발표된 미국 중요 경제 지표들의 상승은 지속적인 미경제의 성장을 의미하므로 시장은 재차 안정을
찿았다. 12월엔 미연준은 높은 고용율 (미국의 실직률은 42년만의 최저이다)과 물가지수 상승률이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9년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달러의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와 대비해서 9% 상승했다. 미연준은 올해에도 3~4 차례에 걸쳐서 금리를 조금씩 더 올릴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첫개장과 함께 하락한 중국 증시와 4년 6개원 만에 다시금 가장 낮게 평가 절하된 위안화는
미연준의 선택의 폭을 줄이고 다리를 잡을 수 있다. 다행히 미국 경제는 중국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반대로 투자가들은 너무
각을 세워서 중국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1월 8일에 지난 12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서 다른 경제 지표들은
영향을 받고 주식시장은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크게 움직일 것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산재해 있다. 중국, 아시아,
유럽, 중동, ISIS, 유가, 미대통령 선거...
big data 로 작은 것 까지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세상이지만 자연과 생물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정확히 예측해서
대비할 수 없다. 뜬뜬한 미국 경제라고 하지만 2017년의 돌발 상황에 자유로울 수 없어서 불안하다. 그래도 고용지수가
최고이며 임금은 상승하고 있다. 미경제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훈풍같은 예측이 틀리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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