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혹은 테크 이야기

고무적인 미국의 2017년 경제 전망

rejungna 2017. 1. 10. 14:24

2017년 새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국의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중론으로 걱정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제 전망은 어떤가? 놀랍게도 맒음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트럼프에 대한 기대 심리와 연일 발표되는 고무적인

경제 데이타의 파급 때문일 것이다.


이들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데이터가 1월 6일 금요일 미국 노동청이 발표한 인금 상승 소식이다.

미국에서는 작년 12월에 경기 회복이래로 최고로 높은, 2.9%의 시간당 임금 상승이 일어났다고 한다. 또한 2016년을

4.7 의 낮은 실업률로 마감했다.


경제 진단의 가장 중요한 척도들 중의 하나인 고용률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 2년째인 2010년 부터 지금까지 75개월 동안 

줄곳 오르고 있다. 일자리는 2015년에는 평균적으로 매달 230,000 개가 새롭게 만들어졌고, 2016년엔 180,000 일자리가 매달

평균적으로 창출되었다. 2015년과 비교해서 2016년의 일자리 증가 둔화는 주식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작년 말부터 확연해진

가파른 임금 상승은 2017년 미국 경제를 훈풍 예고 속으로 밀어넣었다. 물론 트럼프 정책에 따라서 짧은 훈풍이 불 수도 있다. 

하여간 긍정적인 경제 예측 덕분에 금요일의 주식 시장은 뜨겁게 마감되었다.


                      

그라프 위에 마우스를 대면 2006~2016년 사이의 월별 일자리 증가 숫자를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미국 경제가 엉망이다'라고 외치고 당선되었지만 실제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튼튼한 경제를 물려받게 된다.

작년의 고용이 재작년만 못한 이유는 능력있는 근로자가 부족한 노동시장, 부진한 세계 경제, 또 강한 달러를 이유로 들 수

있겠다. 트럼프가 앞으로 2007년 경제 불황 이전의 실업률과 비슷한 지금의 실업률을 더 끌어내릴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제학자들은 감세, 금융과 에너지 업종에의 규제 완화,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무역거래의 재협상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그가 특히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통해서 경제를 좀더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지금까지의 임금 상승은 자본주의 국가의 소득 분배 불평등에 대해서 논란을 크게 지폈었다. 2008년의 경제불황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고용률이 상승하고 임금이 올랐지만 이의 혜택은 고스란히 상위 20%에게 돌아갔었다. 회사, 주택 소유주,

투자자, 그리고 상류층이 수혜자였었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임금 상승은 전문직이 아닌 단순 노동자들의 몫이었다. 특히

레저와 서비스업 근로자들이 IT 전문직 종사자 만큼이나 큰 혜택을 받았다. 경제학자들은 2017년의 임금 상승률을 3.5%로

예측하고 있다. 최저 임금이 상승하면 바로 윗층 근로자들의 임금까지 덩달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또 임금 상승은 자신감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커진 씀씀이와 확장된 경제 규모로 이어진다.


2008~2016 사이의 임금의 오르락내리막을 보여준다.


미국의 근로자 수는 일억 4,500 만(145 million)명이다. 이들의 백오십만명(1,5 million) 이 매달 평균적으로 직장을 잃는다.

이는 하루에 75,000 명이 실업자가 된다는 말이다. 미국 경제는 19조 달러의 경제 규모다. 또한 미국 대통령의 경제적 권한은

제한적이다. 미의회가 세금, 예산과 지출을 결정하고 연방준비위원회가 통화 정책을 주도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수많은

자문의원과 실무자들의 보고, 토론, 상의를 걸쳐서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도

한다. 그리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그의 취임 동안 경제 움직임의 모든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서 업적 보고서가 발표된다.


곧 임기가 끝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 업적은 심한 불황을 끝낸 것, 임기 8년 중 7년 동안 상당한 고용 증가를 성취한 것,

그리고 거의 완벽한 고용을 후임 대통령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가 취임할 때에 비해서 현재의 미경제는 15% 성장,

주식시장은 3배, 자동차 판매는 기록적이며, 정부 재정 적자는 거의 50%를 절감하고, 주택가격은 역대 최고선을 넘었다.


2009년에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이 미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를 밀어준 미중서부 백인 노동자들의 발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제조업의 퇴조를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생산 자동화 설비와 해외의 저임금 노동자의 힘을 빌린 제조 공장 가동은 거스릴 수 없는

추세다. 전문 기술이 없는 단순 도동자를 재교육하는 것도 어렵다. 제조업을 대체할 신기술 산업이 미중서부 지역에 둥지를

틀면 돌파구를 찿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비노동 인구도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40, 50 대의 한창 일할 나이의 백인

남자들이 노동시장을 등진 것도 특이하다. 아마 이런 현상이 장기적인 추세가 될 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6년 12월 말의 4.7%의 실업룰은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서 시간제로 일하는 근로자들을 감안하면 9.2%의 실업률이 된다.

연방준비위원회장인 자넷 엘렌이 말하기를 진짜 실업률은 공식적인 실업률의 두배로 계산하면 맞는다고 했다.


작년 미경제의 최고 수혜자는 주식 시장이다. 2015년 말과 비교해서 13.4%나 상승했다. 주식 시장의 급등은 근로자들의

희망보다는 기업 이윤의 급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 주장은 기업 이윤의 증가와 연관된다.

강한 달러와 1.5% 정도를 예고하는 이자율 상승은 전세계의 자본을 끌어당기고 있다. 트럼프는 캠페인할 때에 4%의

경제 성장을 외쳤지만 이것은 엄청난 무리다. 전문가들은 2.1%의 GDP 성장을 말한다. 강한 달러와 안정된 기름값 덕분에

제조업의 성장을 예고하는 경제학자도 있다. 미국 노동통계지국은 2020년 까지 미국의 불황은 완전히 끊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경제적인 동력이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세금 제도를 제도적인 차원에서 개혁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감세

그리고 사회간접자본과 방위산업에의 투자로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출 과다로 엄청난 적자와

불황을 다시금 야기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불활실의 시기다. 재미있는 점은 트럼프에게 당선표를 거의 던지지 않았던

밀레니얼 세대들이 '트럼프 정부 하에서는 불황이 온다'고 가장 높게 믿는다는 사실이다. 어쨋든 올해의 미국 경제는

저 밑의 근로자 까지 수혜를 보는 건강한 지점에 서있다. 내년 경제 전망은 트럼프 정부가 오바마 정부에게 받은

밥상을 들고 어떻게 했는 지에 달려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