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자연 재해

rejungna 2024. 7. 29. 12:25

20247, 미국은 기록적인 폭염과 자연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부에서 시작된 폭염은 중서부와 북동부까지 확산됐다. 폭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이번 폭염으로 수백 개의 기온 기록이 경신되었으며, 서부 지역 에서만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는 화씨 124도의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고,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는 화씨 120도로 1937년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라스베가스 거리는 마치 배기구 앞과 같은 느낌이었고, 온도계의 수온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기상 케스터의 보도가 실제 온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북가주의 산호세, 프레스노, 오클랜드, 레딩 등 여러 도시들도 기록 갱신을 했는데, 밤에도 기온이 화씨 80도 미만으로 내려 가지 않았다.

 

동시에 텍사스 주에서는 허리케인 베릴이 해안 지역을 강타해 220만 이상의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을 겪었다. 정전은 허리케인이 소강 상태가 된 후의 폭염에도 지속됐다. 시즌보다 앞서 온 베릴이 폭발적인 대형 폭풍으로 성장한 것은 대서양과 카리브해의 해수면 온도가 일년 이상 높게 지속됐기 때문이다. 따뜻한 해수면은 열대성 저기압의 성장을 촉진하는 연료가 된다.

 

동시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수백 개의 산불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건조해진 날씨가 주범으로,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는 3500 건 넘는 산불이, 전국적으로는 2만건 이상이 발생했다. 산불은 1980년대부터 대형의 파괴적인 규모가 되었는데, 최근에는 빈번하게 밤에 발생하는 색다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가 낮보다 밤의 기온 상승을 더 가속화한 탓에 밤의 낮은 온도 및 습기 등의 산불 방어막 역할을 무너뜨린 탓이라 한다.

 

 

 

자연 재해는 예측이 어려우나 대응과 준비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정부는 폭염 대응을 위한 여러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달부터 공공 주택 거주자들을 위한 폭염 기간 동안의 에어컨 비용 지원 프로그램을 주거 및 도시 개발부(HUD) 주관 하에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실내와 야외를 막론하고 노동자를 폭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법안은 2년 준비 기간을 거쳤지만 2026년에나 표결 예정이므로 대선 후 차기 행정부에 따라 존폐가 결정된다. 법안에 따르면, 80도 이상 시 고용주는 음료수와 휴식 시간 제공 및 근로자의 폭염 적응을 위한 점진적인 업무 형태를 구상해야 한다. 90도가 넘으면 열병 증상 모니터와 2시간 마다 15분의 강제 휴식이 추가된다.

 

농장 근로자를 위한 폭염 예방법은 아직은 주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과 콜로라도 주 등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워싱턴 주에서는 최근 농장 근로자들의 요구에 따라 80도 이상 시 고용주에게 그늘, , 유급 휴식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신체의 안정된 체온은 화씨 98.6도다. 여기서 7도 올라가면 열사병에 걸리고, 더 올라가면 사망 위험에 놓인다.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폭염 대비를 위해 알코올, 카페인,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실내에서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기후 변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와이의 국립해양대기청(NOAA) 마우나로아 관측소에 따르면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록적이며 12달 증가폭은 1958년 이래 사상 최대라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수백명의 세계 최고 기후 과학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기후 변화 대응법에 대해 질의했다. 그들은 기후 대책을 지지하는 정치인에 투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 외에 비행기 이용과 고기 소비를 줄일 것을 말했다. 실천은 우리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