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들 처럼 미국에서도 부하 직원의 혈압을 올리는 밥맛 없는 직장 상사가 많은 모양이다.
미국서는 직장인들의 45% 정도가 못된 상관 때문에 고통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UC Irvine 에서 business 를 전공한 Asher Adelman 이라는 직장인은
자신이 상사에게 당한 쓰라진 경험을 토대로 이런 상사들의 인간성을 널리 알려서
취업자들이 구직을 할 때에 일하려는 회사의 상사가 공연히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사람인지를
알아 볼수 있게 하는 web site 를 만들었다.
ebosswatch.com 에 들어가면 이름과 주소로 낙인이 찍힌 상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미국 고용인들의 권익을 위해서 싸우는 가장 큰 union 인 AFL-CIO 는
오늘 8월 22 일의 weblog 를 통해서, 올 2007 년도의 가장 밥맛 없는 직장 상사 이야기 대회
(bad boss story) 에서 Pete 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뽑아 상금을 주었다.
이 대회는 작년에 이은 두번 째인데 인기가 높으며 언론의 주목도 받고 있다.
그럼 올 해와 작년에 상을 받은 재미있고도 기막힌 이야기를 적어 보겠다.
2007 년도의 대상은 Pete 의 이야기이다.
3 명의 어린 자녀를 둔 Pete 은 암에 걸려서 유급 휴가를 신청했다. 그런데 상사는 신청 서류를
집어 던지고 유급 휴가나 장애자 보험을 못타게 했으며, 나중에는 신청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외에 결승에 진출했던 이야기로,
자기 식당의 종업원을 스토커한 남자인 줄을 알면서도 그를 고용한 식당 주인과
임신한 부인이 하혈을 해서 병원을 가야한다는 전화를 받고도 전해주지 않고 일을 시킨
상사의 이야기다.
또 올 해의 가장 기막힌 이야기 (the most autrageous story) 로 선택된 어떤 나이 어린 직장인의
경험담도 있다.
그는 사무실에 불이 나서 연기로 가득 찬 위급한 상황이 되었지만, 9 명의 직원이 5 분 간격으로
근무 년수에 비례한 순서로 사무실을 탈출해야 한다는 비상 탈출 계획 (emergency evacation plan)
때문에 45 분간 전화를 받으면서 도우미 책상 (help desk) 을 지켜야 했다.
마지막 5 분을 남겨 놓고 소방관의 고함 소리에 사무실을 빠져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작년 2006 년도에 뽑힌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작년의 대상은 환자가 약속을 취소할 때마다 직원들 월급에서 $100 씩 깎은 칫과 의사 Dr. X 이야기였다.
어떤 변호사는 아침마다 이를 닦거나 화장실에서 소리나게 볼 일을 보면서 업무 지침을 했다고 한다.
뇌종양에 걸린 남편과의 병원 방문을 위해서 하루 쉬는 것을 원한 직원에게
의사 편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허락치 않은 어떤 메니저도 있다.
어떤 상사는 사무실 안이 너무 추워서 볼펜의 잉크가 얼어서 글이 써지지 않자 연필로 쓰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 비서에게 줄 $500 짜리 결혼 선물을 사고는 나중에 직원들을 불러모아 비용을 나누어서 각출했던
가게 주인도 있다.
사무실 직원에게 점심을 사겠다고 자청을 한 어떤 상사는 직원들을 마트로 데리고 가서 공짜 샘플
음식을 먹게했다고 한다.
암에 걸려서 머리가 다 빠진 부하 직원의 등 뒤에서 소리내어 조롱한 상사도 있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로 부하 직원들을 괴롭히는 못된 상사들이 많은가 보다.
그래서인지 New Jersey, New York, Vermont, Washington 주에서는 못된 상사에 의해서
시달림을 당한 직원들에게 배상하게 하는 법령을 만들려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California 주에서는 2003 년에 폐지된 나쁜 상사들을 고소할 수 있는 법 (sue-the-boss)을 다시 부활시키려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이익 단체들의 입김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 "나쁜 놈과는 함께 일을 해서는 안된다 (Nobody should have to work with a jerk)"
라는 모토를 가진 사이트에 들어가서 상사를 고발하고 싶다면,
그리고 AFO-CIO 에서 올 해 발표한 bad boss 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blog.aflcio.org/2007/08/22/time-off-for-cancer-not-for-this-bad-boss-winner/
밥맛 없는 상사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우울증, 만성 두통, 불면증, 고혈압들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현재 이런 상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면,
비상 시에는 어떤 식으로 이들을 요리해야 할 것인가의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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