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인간의 수명-누구는 장수하고 누구는 단명할까?

rejungna 2007. 11. 28. 07:07

슬프지만 우리 모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하여 줄곧 달음질 치면서 늙어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좀 더 빨리, 또 어떤 사람은 좀 더 천천히 늙는다.

또, 누구는 자기 명을 채우지 못하고 빨리 죽는 애꿎은 운명을 가졌으며, 다른 이들은 오래도록 장수를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유전적인 요인과 사는 생활 방식(lifestyle) 이 가장 자주 거론되는 이유이다.

 

요즈음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마저도 늙어가고 있다. 현재의 미국에는 60 세 이상의 인구가 11%를 차지하고 있는데,

2050 년에는 20%가 된다고 한다. 4 만 정도 되는 100 세 이상의 미국 노인 중에서 85%가 여자라고 한다.

그런데 이 들의 대부분은 치매, 심장병, 당뇨도 없이 비교적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우리 모두가 욕심부리고 싶은 생활을 누리면서 장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의 노인의학(gerontology) 교수인 Caleb Finch 는

"인간 수명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률은 실제로 적다." 고 말했으며,

Standford University 의 노인의학자인 Dr. Moira Foryce 도

"수명은 30% 만 유전 요소에 달렸고 나머지의 70% 는 생활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고 이야기 했다.

즉, 조상들의 병력 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의 결과인  건강한 습관, 균형적인 식사, 운동이 더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말이다.

 

우리 주위에는 건강한 lifestyle 에 관한 정보가 많다. 소식, 운동,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일이나 여가 활동등...

그래서 나는 lifestyle 이 인간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보다,

운명적인 유전적인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현대인은 무엇을 하고 있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죽는 시간과 원인은 인간의 힘을 벗어난 신비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왜 내 부모와 조부모와 형제는 그 병으로 돌아가셨을까? 어째서 그런 병이 생겼을까?

하필이면 그 연세에 돌아가셨을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부모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에 내 몸에 잠재되어 있는 병을 상상하고 또 알고 싶어한다.

희귀병의 여부도 궁금하지만, 보통 흔히들 앓는 병으로 우리를 죽게할 수도 있는 병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하지만, 유전의 역할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상대적으로 약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일난성 쌍둥이도 70 이 넘으면 같은 병으로 죽을 확률이 적어진다.

어려서 부터 중년까지의 죽음은 우연이나 유전 요인에 많이 달렸지만, 노년에 가까울수록 생물학적 노화 (bilogical aging process,senescence) 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즉, 통계적으로, 어려서는 자살, 사고, 살인이 죽음의 원인이 될 확률이 높고,

30대 까지 유전적인 요인으로 어떤 특정한 병에 걸릴 운명이 결정되며,

중년 나이에는 암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한다.

암에 관한 실례로, 2003 년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발표에 의하면,

사망 원인이 암인 경우가 20대, 30대, 40대, 50대에는 나이듬에 따라 매 년 증가를 하고,

60대를 넘으면서 부터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감소한다고 한다.

 

요즈음 미국에서는 

$1,000  정도의 돈과 입 속의 침만으로 쉽게 자신의 DNA 정보를 얻어 자신이 지닌 유전적 결함과 병명을 알 수 있다.

DNA 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 주는 코드로 나의 질병, 외모, 성격, 행동거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렇게에 DNA 를 "미리 지정된 가장 원천적인 나의 일부" (predestined fundamental part of myself) 라고 설명을 하기도 한다.

유전자를 살펴보면 누가 백 살까지 살 수 있는 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요즈음의 과학자들은 재생 의학(regenerative medicine) 의 일환으로 개개인의 차별화된 생물학적 치료 기구

(personalized biological repair kits) 를 만들어서 환자의 온갖 질병을 치료하려고 노력한다.

다시 말해서, DNA 코드 상에 나타난 결함된 유전자가 활동하기 전에 미리 건강한 유전자로 바꾸어서 병을 막으려고 하거나

(이것을 Gene Therapy 라고 부른다),

불치 병이나 다른 병에 대해서도 줄기 세포로 양성된 신체 기관을 이식해서 손상된 기관을 건강한 새 조직으로 바꾸려고도 한다.

이 목적을 위해서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대체 세포(genetically matched replacement cell) 가 필요하기에,

윤리적인 문제로 시끄럽지만 태아 줄기 세포 연구가 활발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 미국과 일본 과학자들은 수정된 난자가 아닌 어른의 얼굴에서 떼어낸 피부 조직을 자극해서

재 프로그램(rejuvenate, reprogram) 하여- 인체의 여러 기관으로 자랄 수 있는 태아 줄기 세포처럼-

근육, 내장, 힘줄, 신경, 심장 세포등을 생성해 내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또, 미국의 한 사설 연구소인 Bio-Communication Research Institute 에서는 여자의 월경혈에서 줄기 세포를 만들어서

심근세포, 폐세포, 신경 세포등 9 가지의 세포로 만들었다고 발표도 했다.

점점 장수를 도와줄 수 있는 놀라운 과학의 발전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하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과 이 들의 특징을 살펴본다면,

장수하거나 단명하는 사람들의 차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장수에 대해 연상할 수 있을 것 같다.

 

1. 미국에서는 중북부의 미네소타(Minnesota) 주의 노바 스코티아(Nova Scotia) 지역과 캘리포니아 주의 로마린다(Loma Linda) 시에

    백 세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로마린다 시는 안식교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이 들은 술, 담배,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음식과 lifestyle 이 장수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2. 캐나다의 장수촌은 Prince Edward Island 인데, 이 곳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17배 이상이나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가 독일계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장수 요인으로 생각된다.

 

3. 이태리의 Sardinia 지역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2 배 이상의 장수인이 많은데, 남과 여의 비율이 1:1 이라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장수 요인으로 보는 학자가 많다.

 

4.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장수인들은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이다. 이 들의 유전자에는 대부분 면역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인자가 없어서 암이나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으며 노화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좋은 음식과 활동적인 lifestyle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이 결합되서 장수하는 경우이다.

 

5. 40대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자들은 20, 30대에 이를 경험했던 여자들에 비해서 백 세까지 사는 확률이 4배나 된다고 한다.

 

6.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장수했던 신기록을 갖고 있던 프랑스의 어느 할머니는 122 살 까지 사셨는데,

   117살에 금연을 시작했으며 일주일에 2 파운드의 초코렛을 꼭 먹었다고 한다.

 

노화 진행을 늦추거나 장수를 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자신의 성격과 생활 환경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알아내서 이를 실천해야 한다.

소극적인 자세로 실천하거나 또는 적극적인 자세로 유전자를 바꾸든지 우리의 선택 범위가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이 것은 우리 현대인에게 또 하나의 축복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은 저 높은 곳에서 주신 것이니 잘 보존하고 다듬어 가면서

내 손 보다는 저 높은 분의 손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생기있게 사는 것이 좋은 방법인 듯하다.

 

오늘 밤에 나에게 유전자를 주신 조상이 살고 또 사셨으며, 내 생각과 신체의 모태가 되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유전자 검사 없이 나의 유전인자를 알아내는 또 다른 방식인 고향으로의 여행을 통해 나의 바꿀 수 없는 과거를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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