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nsus Bureau (인구조사기관)은 지난 달 6월 26일에 미국 인종 구조와 최근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대충 짐작을 하고있던
사실이었지만 정확한 통계 수치의 확실한 정황은 나에게 나름 충격적이었다. 현재의 미거주자인 나를 비롯하여 다음 세대도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한 마디로,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 처럼 점점 고령화되고 있으며 인종적으로 더욱 더 다양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고령화된 미국에서 노인들은 거의 백인들이지만 신생아나 젊은 세대에서는 유색 인종이 크게 늘고있다.
다양화해진 인종 구조는 주류인 백인 노인 (older whites) 과 비주류인 젊은 유색 소수계 (young minorities)로 대비된다. 즉, 백인은
노년층에 많고 소수계는 젊은층의 주류를 이룬다. 당연히 이들간의 generational, demographic gap (세대간 인구통계적 차이)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2006년에 소수계는 미역사상 처음으로 일억명을 넘어섰다. 보통 세대차이라고 하면 노인층과 젊은층 사이의
문화적 간격을 의미한다. 음악이나 패션 또는 신기술 등에 대한 감각이나 호감도의 차이를 뜻하는데, 미국의 세대간은 인종 차이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 정치, 경제에 파급되는 영향이 더 복합하고 난해하다고 할 수 있겠다.
* 2012년의 백인은 63%였으나 2013년에는 62.6%로 감소한 반면에 아시안과 히스패닉의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 2000년에는 65세 이상의 백인은 84%, 15세 미만의 백인은 61% 였다.
* 2013년에는 65세 이상의 백인이 79%, 15세 미만의 백인이 51.8%다.(반쯤된다)
* 2013년의 65세 이상의 히스패닉은 7.5%이지만 15세 미만의 히스패닉은 25%를 차지한다.
* 2013년의 아시안은 2.9% 증가해서 19,000,000 명이다. 아시안의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히스패닉들의 인구 증가 이유: 합법과 불법이민자들의 임신과 출산 때문이다. 잠시 감소했던 남미의 이민자들은 모국의 정치와
경제 불안 때문에 끊임없이 국경을 넘어온다. 그리곤 가족의 상봉을 위해서 정식 초청이나 불법으로 부모, 형제, 친구를 불러온다.
법과 여러 방법으로 억제를 하지만 매년 엄청난 수가 국경을 넘어오는 데는 속수무책이다.
아시안들의 인구 증가 이유: 지난 10년간 급증한 중국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도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일하는 것과
H-1B(전문직비자) 비자의 2/3을 소화하는 인도의 전문직들의 유입 급증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인 발전도 이유가 된다. 경제 성장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직 소지자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미국으로
오고 있다. 엔지니어와 IT 전문가들의 구직난을 겪는 실리콘밸리의 IT 회사들은 앞장서서 이민 개혁을 서두르고 있으며 외국인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컴퓨타와 수학 전공자들의 일자리를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미국의 베이비부머는 1964 - 1946 년 출생을 말한다. 올해 제일 나이 어린 베이비부머가 만 50세가 된다. 이들의 은퇴자는 점점
증가하는 반면에 자녀를 가질 수 있는 백인의 숫자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15세 미만의 백인은 또래의 전체 인구의 반 정도이다.
그러므로 백인 노인들을 위한 경제적, 의료적인 사회 보장은 문화적이나 인종적으로 이들과 공통점이 상당히 적은 미국 출생의,
또는 이민온 소수계 젊은이들의 몫이 된다.
위의 사진은 유색인종을 연령대로 네 그룹으로 분리해서 1980, 2006, 2030년의 인구 구조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역발상으로 미국 인구의 구조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Population Reference Bureau analysis of U.S. Census (미국 인구조사기관의 인구현황분석) 자료인
Percent Minority in U.S., by Age Group, 1980-2030 (1980-2030 년, 연령별 소수계의 %) 그라프를 보자.
1980년 대에는 소수계가 나이에 상관없이 비슷한 분포를 보여준다.
각 연령대의 차이가 5% 정도였을 뿐이다. 60세 이상 그룹에서는 소수계는 거의 없고 전부 백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2006년에는 젊은 이민자들의 급증으로 40세 미만 소수계가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40대 이상과는 11%의 차이를
보여서 소수계의 인구 분포가 연령별로 고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30년에는 20살 미만의 유색인종은 인구의 반을 넘고, 20-39 세 사이는 반에 가까운 숫치를 보여준다. 40세 이상의 소수계 역시
미국에서 출생했거나 어려서 이주했던 사람들이 성장함에 따라서 중장년, 노년층으로 편입되어 크게 증가할 것을 예상된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여전히 백인이 70%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이들은 운동, 의료 발달과 경제적 요인으로 장수할 것으로 추측된다.
증가하는 소수계의 숫자는 이들의 정치력의 신장을 의미한다. 미국은 이민자의 반 이상을 차지할 히스패닉계를 생각하고 이들이
어떠한 미래상을 만들고 노동력을 제공할 것인 지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특정 국가와 지역에 몰리는 것은
경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오일과 가스 붐이 일고있는 North Dakota, South Dakota, Montana, Wyoming, Oklahoma 주에는
특히 20대의 남자가 - 백인과 소수계가 - 함께 몰려들고 있다. 또 유색인종들은 주로 서부와 서남부 지역인 Arizona, Nevada,
New Mexico, California, Texas, Florida 주로 이주한다.
이들이 미칠 영향은 정치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측면에서도 클 것이다. 기성세대는 미국의 미래를 짊어질 소수계의 젊은 세대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어 주어야하는 의무를 지닌다. 그러므로 교육비에 더 크게 투자를 해야한다. 올해도 일부 남미
국가에서 전반 6개월에만 5만2천명 이상의 어린이가 부모없이 무작정 혼자서 밀입국을 감행했다. 어린이들은 미국서 추방되지
않는다는 소문 때문에 부모들이 브로커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5세 미만의 아동까지 맥시코를 거쳐 국경을 넘게하고 있다. 미정부는
이 숫자가 너무 많고 지속되어서 이들을 수용할 시설의 부족과 부담할 의료비 때문에 당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아침에 일어나면 근처의 부동산회사에서 동네집 전체에 성조기를 꼽아둔 것을 보게된다.
나는 이민자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지만 미국 사회가 오래도록 견고하고 역동적이며 공정하면 좋겠다.
가끔 내가 왜 이곳에 살고 있는 지를 자문해본다. 한국보다 생활하기가 더 나아서 살고있는 지 물어본다.
물론 오랫동안의 이곳 생활에 익숙해 여기가 편안하고 좋아서 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애들이 이곳을 좋아하고 여기에 자리를 잡고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셨던 나의 시아버님은 한국으로 명예로운 롤백을
항상 말씀 말씀하셨었다. 그러나 나의 남편은 이곳을 택했다. 자식들은
한국으로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살기는 미국을 원한다. 점점 한국에
거주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에 이 곳에의 기억은
커지기 때문에 나도 이곳 사람이 되고 있다. 나의 세대와 내 자손이 선택한
나라가 미국인 셈이다. 그래서 미국 미래의 사회상에 관심을 둔다. 미국이
견실하고 정의롭고 신분상향성이 있는 dream country 로 남기를 원한다.
걱정도 한다. 한국을 항상 마음 속에 두면서 그리워하고 걱정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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