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음식이 대세인 듯하다. 그러니 당연히 식당들이 흥하고 새로운 메뉴가 끊임없이 개발되어 입에서 입으로, 또는 SNS로,
또는 광고로 알려진다. 맛있는 음식과 마음에 들은 식당은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연결시켜준다.
LA Times 온라인 판을 읽다가 내 손바닥 처럼 자세히 알고있는 집동네의 추천 먹거리 기사가 너무 반가워서 옮겨본다.
이 포스팅의 골격은 타임즈의 먹거리 추천 기사지만 여기에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가미했다.
LA 에서 Larchmont 거리의 인기도는 크다.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인지도도 높다. 고급 주택가인 행콕팍과 윈저스퀘어에
안겨 있어도 다양한 사람들이 위화감없이 자연스럽게 섞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라치몬트 거리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기웃거리면 잔재미가 쏠쏠하다. 작은 가게들이 식당, 은행, 부동산 회사, 커피집과 어깨를 맞대고 이국적이며 예쁘고 오밀조밀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가의 시작은 오래 전에 동네 사람들이 볼일을 근처에서 볼 수 있도록 하면서 발전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사의 이름을 건 기업들이 호시탐탐 엿보다가 새롭게 둥지를 틀고있다.
라치몬트 거리 덕분에 주변 주택가는 대도시 안의 작은 마을 같다. 이런 분위기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한다.
특히 일요일 아침에는 동네 엄마 아빠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중년들은 성장한 자녀들과 함께, 싱글들은 애완견을 끌고 나와
거리 전체가 만남의 장소로 되버린다. 커피도 마시고 아침도 먹고 파머스 마켓에서 장도 본다. 사과, 불루베리, 달걀, 야채, 꽃, 빵,
파스타.... 친근하고 활기찬 에너지에 모두 싱글벙글한다. 애완견이 많고 사람같은 대접을 받는 것도 이 거리의 특징이다.
Salt & Straw - 240 North Larchmont Blvd
요즈음 라치몬트 거리에서 가장 Hot 한 가게를 꼽으라면 아마도 Salt & Straw 이름을 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상호명 만으로는
전혀 예측을 할 수 없지만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가게 앞에 거의 매일 매 시간 긴 줄이 늘어진 탓에 나도 개점하자 마자 찿았었다.
잘못 골랐는지 너무 달아서 크게 즐기지 못했던 경험은 있지만, 현재 근처에서 최고 상종가의 아이스크림 가게하고 할 수 있겠다.
almond brittle wirh salted ganache 아이스츠크림
Salt & Straw는 오레건주의 Portland 에서 시작된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한다. 포트랜드에는 3 곳의 가게가 성업 중이라고 한다.
현재 최고의 인기 아이스크림 품목은 4 가지 맛을 골라서 한스푼씩 4개의 그릇에 담아 긴 나무 쟁반에 올려 주는 것이다. 아래
사진인데 가격은 $10 이다. 또 최근에는 LA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고기타코의 로이 최 요리사와 함께 맛을 낸
Papi's Korean Fluffernutter 를 7월 2일 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 가게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젊은이들로 거리는 외롭지않다.
위는 Popi's Korean Fluffernutter (포피즈 코리안 플러퍼너터) 아이스크림
Go Get Em Tiger - 230 North larchmont Blvd.
LA 타임즈의 추천 중에서 내가 두번째로 고른 곳이 Go Get Em Tiger 커피샵이다. LA 다운타운의 Grand Central 마켓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리스타 덕분에 엄청난 인기를 얻고있는 G & S Coffee 가게가 있다. 그 커피솝이 이 거리에 매장을 열었다.
그러니 붐빌 수 밖에. 솔찍히 나는 여기가 유명한 곳인지 몰랐다. 가게에 들어서면 영혼까지 흔들 정도의 향긋하고 진한 커피향에
취해서 기분이 오르지만 커피 맛은 쓰고 강하다. 동양인 보다는 백인들이 더 즐겨 찿는 커피샾 같은 느낌을 받았다.
grilled cheeze sandwich 이다
이 곳의 에스프레스, 마끼야토, 알몬드 라테는 인기짱인데 특히 마끼야토는 최고라는 평가를 얻고있다. 커피 외에도 아침과 점심
메뉴로 간단한 샌드위치가 호평을 받고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이 곳서 커피 한잔 마신 후에 나가면서 예술적인 포장지로 싸인
초코렛바를 하나 사서 한입 베어물면 좋다고 LA 타임즈는 추천한다.
225 North larchmont Blvd. - Vernetti
Vernetti 이탈리안 식당은 올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원래 그 자리에는 전통있고 유명하고 맛좋은 Girasol (지라솔)이 있었다.
30년 이상을 운영하면서 동네 주민들의 입맛과 마음을 얻었던 주인이 죽은 후에 비지니스는 Vernetti 부부에게 팔렸다.
주인이면서 셰프인 스티브 버네티는 지라솔의 분위기와 맛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더 나은 식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룰 보인다.
깔끔하고 특유의 이탈리안 맛을 즐길 수있는 곳으로 추천한다.
Larchmont Village Wine Spirits & Cheeze - 223 North Larchmont Blvd.
라치몬트 거리의 먹거리를 말한다면 빼놓은 수 없는 곳이 바로 Larchmont Village Wine Spirits & Cheeze 가게다. 1995년
문을 열었는데 이제는 명실공히 LA 에서 손꼽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와인 가게로 유명세를 타고있다. 품질 좋고 귀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로 알려져서 와인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다. 특징은 기본적인 것부터 찿기 힘든 값비싼 와인과 주류를
다 취급하는 것이다.
또 치즈, 고기, 빵, 소다, 초코렛 등등 취급 품목이 많으며 델리를 따로 운영하면서 매일 바케트 빵을 굽는다. 이 빵으로 만드는
샌드위치는 일품으로 2009년에 Vanity Fair 잡지는 '미전국에서 꼽히는 인기 상종가의 샌드위치'로 선정했다. 매일매일 엄청난
숫자의 샌드위치가 팔리고 있다. 나도 한 때 일주일에 한번씩 이 곳의 터키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질리지않고 먹곤했다.
Cafe Gratitude - 639 North larchmont Blvd.
라치몬트 길과 멜로즈 길이 교차하는 코너의 옆 건물인 카페 그래티튜트는 바라만 보아도 관심이 가고 들어가고 싶은 식당이다.
넓은 유리 창문 너머 안에서 북적이는 손님들 속에 끼고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카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는데 채식주의자들의
천국이다. 메뉴판의 음식 이름이 무척 창조적이어서 처음엔 낯설지만 곧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바뀐다.
식당측은 서브하는 음식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몸에 좋은 변화를 주어서 건강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싱싱하고
환경에 도움되는 천연 유기농으로만 조리하므로 먹는 손님의 몸은 힐링된다고 한다. 음식을 비롯하여 커피와 티, 쥬스, 스무디,
디저트. 어린이 메뉴까지 폭넓게 서브한다. 음식 이름은 카페 그래티튜트가 주장하는 의도를 아주 잘 담고있다.
"I am Comforted (위로받았다)' 'I am Bright (총명하다)' 'I am Flourishing (잘나가고 있다)' 'I am Abundant (충만하다)'
'I am Vivacious (쾌할하다)' 'I am Present (현재에 산다)' 'I am Thriving (풍성하다)' 'I am Adventurous (모험적이다)'
꼭 한번쯤은 들러서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
식당 안에 자리가 없으면 바에 앉아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도 된다.
Lemonade - 626 North larchmont Blvd.
카페 그래티튜트에서 비스듬히 건너서 위치한 레모네이드 식당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LA Times 추천말에 의하면 남가주에만
10 군데 있지만 라치몬트 거리의 Lemonade 식당이 최고라고 한다. 벙갈로(bungalow) 스타일의 식당 건물 앞에 패디오가 있고,
음식은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분량이며 맛도 좋다고 한다. 한번은 꼭 가봐야겠다.
Lette Macarons - 122 North Larchmont Blvd.
라테 마카론스는 프렌치 머랭 과자인 마카론 과자점이다. 라치몬트 거리의 가게는 베벌리힐스 본점에서 배달받아서 판매를 한다.
LA Times 는 Sicilian pistachio (시실리안 피스타치오), Salted caramel (솔티드 카라멜), Passion fruit (패션 후르트) 또는
Violet cassis(바이올렛 카시스) 를 먹어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10대의 딸이 있다면 꼭 함께 방문할 것을 제안한다. 온라인으로
파티용을 주문하면 사진처럼 멋지게 쌓아준다고 한다.
Farmers Market - 209 North Larchmont Blvd. (일요일만 개장)
마지막으로 최고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파머스카텟을 소개한다. 나는 한 때는 일요일 아침이면
멀리서 걸어와서 장을 보고 낑낑거리며 들고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서 몇가지 품목을 사기 시작한 다음에야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신선하고 맛있는 농산품을 구입하는 기쁨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텐트를 치고 좌판을 깐 가게 주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모두 직접 기르거나 만든 물건들이라고 대답한다. 빵도 맛있고, 과일은 달고, 달걀은 껍질이 무척 얇으면서 노른자는 샛노랗다.
그런 묘미에 잠겨보았으니 다시 찿을 수 밖에.
집과 가까운곳에서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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