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Start-Up 창업자 (founder)와 창업 멤버 (joiner)의 특성 비교

rejungna 2015. 7. 11. 15:04

얼마 전에 미국의 비지니스대학 교수 두 명이 발표한

'start-up회사 창업자(founder)와 창업 멤버인 협력자(joiner)의 특성을 연구 비교'한 논문에 관한 기사 몇개를

신문과 인터넷에서 읽고 큰 흥미를 가졌다.

 

교수들의 논문 제목은 아래와 같다:

 

Founder or Joiner?

The Role of Preferences and Context in Shaping Different Entrepreneurial Interests

(창업자 또는 협력자? 성향과 환경은 다른 기업가적인 관심을 형성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나?)

Michael Roach 

 Cornell University    and

Henry Sauermann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 Scheller College of Business

September 24, 2014
Forthcoming in Management Science (Management Science 저널에 발표되었다)

 

요즈음 최고  Hot 한 직업 중의 하나가 IT 회사를 창업한 창업주 (founder)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공한 창업주는 언론과 사람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 록스타 같은 존재가 된다. 또 국가의 기술 혁신에 이바지한다는 꿈도 실현한다. 하지만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고

제품 개발도 하면서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함께 회사를 키워나갈 협력자 (joiner)가 필요하다. 

 

2010년에 Georgia Tech 비지니스 대학 교수인 Henry Sauerman 과 Cornell 비지니스 대학 교수인 Michael Roach 는 처음으로

founder와 joiner를 구분한 연구를 시작했다. 논문은 창업자와 협력자가 지닌 특성들의 같은점과 차이점을 알아내서 joiner 를

고용하려는 창업 기업은 물론이고 기꺼이 joiner 가 되려는 인재들의 창업에의 참여를 도와주려는 목적을 갖고있다. 

 

두 교수는 미국의 명성있는 39개 대학에서 2년 안으로 과학이나 엔지리어링 박사학위를 받게될 4,168 명을 연구 대상으로 골랐다.

설문 조사 결과 이들의 11%는 창업하기를 희망했고 46%는 협력자가 되기를 원했다. 나머지는 교수직이거나 자리잡힌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이 숫자 57% (11 + 46 = 57%)는 미국의 과학과 엔지니어링 전공 예비 박사들의 반 이상이 학계나 대기업 일자리 

보다 창업과 관련된 일을 (entrepreneurship)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창업 회사는 박사들의 새로운 일터가 되어서 어렵지

않게 인재들을 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oiner는 누구인가?

founder 못지않게 비젼을 갖고 혁신을 열망하는 사람이지만 창업자의 길보다는 조력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창업 회사의 초기 고용인들, 즉 회사 창립의 기둥들이다. 이들은 뒤에 앉아서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 밖에 존재한다.

 

두 그룹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 참가자들에게 창업에 관심을 갖게되는 여러 요인들의 등급을 정하게 했다.

acceptance of risk (위험성에 대한 관용도)

desire of autonomy (자율성에 대한 갈망)

interest in commercializing new technology (새로운 테크로로지를 상업화하려는 관심)

willingness to take on managerial tasks (기업 경영 업무에 대한 의사)

interest in entrepreneurship (기업적인 일에 대한 관심도)

interest in roles (역할에 대한 관심도)

 

연구자는 설문 결과를 두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preference (something innate: 성향이나 선호도)와 context (something with the environment: 주변 환경) 의 측면에서다.

 

preference 는 내재한 본성으로 타고난 성향 같은 것이며, context 는 처한 환경을 뜻한다. 예를 들어서 위험성을 감내하는

기질이나 직장의 자율적인 환경에 대한 선호도 같은 것은 preference 에 해당되며, 지도 교수가 창업한 경험이 있다든지 혹은

다니는 대학에서 창업을 적극 권장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환경 같은 것은 context  가 된다.

 

 

결과적으로 founder 와 joiner 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다고 한다.

공통점은 기업가적 기질, 높은 위험 감수 경향 ( founder 는 40%, joiner 는 10%),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업화하려는 열망이다.

하지만 joiner 는 founder 만큼 극도의 위험성을 추구하지 않으며 경영에 괌심이 적고 기능적인 업무를 선호해서 어떤 특정 분야의

책임을 맡거나 제품 연구개발에 큰 관심을 가진다.

 

founder 는 preference 의 영향을,  joiner 는 context 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즉, founder 에 적합한 성향을 지닌 사람만이 창업자가 되었고 그런 기질이 없는 사람은 창업 환경이 주어져도 founder 가 되지

않았다. 사람은 같은 환경에서도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며 성향이 환경의 영향력의 범위와 크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Marissa Mayer

Roach 교수는 가장 대표적인 joiner 의 예로 현재 Yahoo 의 CEO 인 Marissa Mayer 를 꼽았다. 스탠포드 대학을 복수 전공으로

졸업한 마리사는 대기업과 대학 등 14 군데에서 job offer 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겨우 10%의 성공율이 있다고 생각한 창업회사를

선택해서 그 회사의 첫번째 여성 엔지니어이면서 20 번째의 joiner가 되었다. 그 회사가 지금의 Google 이다. 또 대표적인 founder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래리 페이지, 마크 쭈커버그 등을 보면 창업자의 타고난 전형적인 성향울 알 수 있다.

 

연구자는 개인적 의견도 내놓았다.

창업 회사에서 사람이 필요하다면 최고의 인재를 뽑으려고 월급을 높이 올려 지출을 늘리기 보다는 joiner 성격을 지닌 사람을

고용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회사를 세우기 위해서 떠날 가능성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회사는

올바른 기업 문화, 자율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창업자는 극소수인

반면에 창업 회사에서 일할 기업가 기질을 가진 협력자들이 훨씬 더 많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 그리고 entrepreneurship

교육이나 육성 프로그램은 거의 창업주의 길만을 가르친다. 이들에게 '작은 창업 기업의 팀원으로 효과적으로 일하는 법' 을

교육할 필요성이 있다.

 

Roach와 Sauerman 교수는 연구를 마치고 연구 대상자들의 학위 후 경력의 실제 변화를 조사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들의

경력을 좇을 계획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연구 주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