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당한 기간동안 발전과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LA 다운타운은 건설과 개축의 소리로 시끄럽다. 덕분에 새로운
명소와 재정비된 역사적인 장소들이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이제 LA 다운타운은 가보고 싶은 장소들로 넘친다.
주차가 복잡한 이 곳으로의 행차는 우버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다. 나는 10월 초에 the Grand Central Market 을
- 실로 오랫만에 다시 찿고 싶다는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식당 부스 앞에 길게 늘어선, 깔깔거리거나 무심한 표정의 많은 손님들,
사람들로 북새통인 통로들,
빈자리를 찿을 수 없는 테이블들,
사방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음식 주문 목소리와 저마다 다른 음식 냄새.
첫인상은 LA의 다양성이 그대로 녹아있다는 것이다.
다른 언어, 음식, 문화가 따로따로 또는 융합되어 독특하고도 범세계적인 느낌을 준다. 10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판매되어 온 음식과 현시대의 입맛에 맞는 퓨전 음식이 불편함없이 한 자리에 모였다. 덕분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스럽다.
이럴 때는 누가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랜드 센트랄 마켓은 올 10월 27일에 마켓을 열은지 꼭 100년이 되었다. 이 날에 마켓 주인 회사는 큰 자축 행사를
준비했다. 건물의 앞과 뒤 외벽을 풍선으로 온통 뒤덮고 100층 짜리 케이크를 구워서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또 시대 변천이 담긴 음악을 울리고 옛 흑백사진 전시회, 복장 컨테스트와 'the Grand Central Market Cookbook'이라는
요리책 발행 사인회를 열었다.
수많은 풍선들이 파티 분위기를 띄워준다.
Hill Street 쪽 입구로 들어가 계단을 내려서기 전의 모습이다
마켓의 입구는 브로드웨이와 힐스트리트 길 양쪽에 나있고 상당히 넓다. 100년 전에는 마켓이 갖는 순수한 의미로
출발했다. 야채, 고기, 유제품과 치즈, 빵 등을 주로 팔았다. 서쪽으로 두 블락 언덕 위인 벙커힐(Bunker Hill) 에 즐비했던
고급 주택에 사는 부유한 사람들이 엔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거리를 주행하는
전차를 타고 언덕을 내려와서 상점들로 북적이는 힐스트리트 길에 있는 the Central Grand Market 에 와서 장을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과일과 채소보다는 요즈음 뜬 인기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중심이다. 여기 식당들의 여럿은 미국서 유명한
체인 식당들의 지점들로 유명 세프들의 이름만으로도 화제를 몰고다닌다.
1917 년의 Hill Street 길 쪽에서 본 마켓 모습이다
2017년 현재 Broadway 쪽 입구 앞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 앉은 시민들이 담소하고 있다.
영화 La La Land 에서 두 주인공 배우들이 센트랄 마켓을 찿아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방문할 때에 꼭 들려야할 식당들을 알아본다면:
Eggslut - 달걀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같다. 최고 인기 식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Belcampo - 유기농 목초만을 사료로 쓴 Mount Shasta 랜치의 소고기로 만든 벨캄포 버거가 아주 유명하다.
Madcapra - 뉴욕 브룩클린 출신 세프인 Sara Kramer 와 Sahra Hymanson 이 LA로 진출하여 처음 문연
채식 falafel 식당이다.
DTLA Cheeze - 다운타운 최초 치즈 전문집이다. 샌드위치 역시 일품이다.
Tacos Tumbras A Tomas - 아주 오래된 타코 전문점으로 멕시칸 음식점이다. 인기 만점이다.
Wexler's Deli - 유명 세프 Micah Wexler 가 운영하는 유태계 음식점이다.
La Tostadera - 생선, 새우, 문어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해산물 식당인데 fish taco 도 맛있다.
Prawn - 압력솥에서 요리한 해산물을 파는 식당이다.
China Cafe - 세계 곳곳 처럼 중국 음식점이 아주 오래 전부터 여기에 자리잡았다.
G & B Cafe - 바리스타 Kyle Clanville 와 Charles Babinski 덕분에 아주 유명한 까페다. coffee milkshake 와
carbonated iced tea 가 특히 인기다.
마련된 테이블은 점심을 먹는 손님들로 빈 자리가 없었다.
10여년 전 만해도 방문하기 조심스러웠던 다운타운이 아주 크게 부활했다.
이에 걸맞게 군침도는 음식, 코를 침범하는 특별한 커피향, 눈을 호강시키는 멋진 빌딩 외관, 자세히 보고 싶은 기념비적
건축물, 매력있는 미술관 등등이 다투듯 이 곳에 둥지를 틀고있다. the Grand Central Market 은 주변의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면서 발전을 거듭해서 예나지금이나 사랑받고 주목받는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관광객이건 현지인이건 한번쯤은 이 곳을 방문해서 시대를 풍미하는 다양한 음식 문화에 빠져볼 필요가 있다.
강추한다!
브로드웨이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보이는 식당이 Eggslut 이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어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야채와 과일을 파는 District Market 이 오른쪽에 보인다
LA Times 신문이 최고라고 추천한 햄버거 식당 Belcampo 벨캄포가 보인다
나는 야채버거, 친구는 벨캄포버거를 주문했다.
치즈가게인 DTLA Cheeze 에서 치즈나 샌드위치를 구입하는 사람들다
늘어선 줄이 아주 길어서 간판을 올려다보니까 여기서 오래된 식당들 중의 하나인
Tacos Tumbras A Tomas 였다
압력솥으로 조리한 해산물을 파는 식당 Prawn 이 눈에 띈다
이름난 바리스타와 스페셜한 커피로 유명해진 G & B 까페
마켓 전체를 구경하고 반대쪽 입구인 Hill Street 로 나오면 바로 코앞에 Angels Flight 이 보인다.
최근 보수 수리를 해서 재개한 케이불카가 앙증맞게 관광객을 유혹한다.
승차시간은 5분이 안되지만 승차비는 $1 이다.
덜컹거림이 재미나고 유럽에 온 듯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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