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ole world 에는...

오늘, 새 교황님 탄생 - 레오 14세

rejungna 2025. 5. 9. 06:52

콘클라베 이틀, 4 번째 투표만에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오늘 새 교황님이 탄생하신 것이다. 세인트 피터 광장에 운집해 있던 수 천명의 군중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Viva Papa"를 외쳤다. 새 교황님은 과연 누구일까?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추기경이 레오 14세 교황이 되셨다. 그는 이제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인 지도자이자, 제1대 베드로 교황의 대를 잇는 267대 교황이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미국 태생의 첫 번째 교황님으로, 1955년 9월 14일 시카고 출생이시며, 1982년 6월 19일에 서품 받으셨다. 아버지 루이스 프레보스트는 교육감을 하셨고 엄마 밀드레드 프레포스트는 도서관 사서였다. 신앙 깊은 가정에서 성장한 배경 때문에 성 어거스틴 신학(St. Augustine Seminary)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펜실베이니아의 빌라노바 대학(Villanova University)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가톨릭 신학 연합(Catholic Theological Union)에서 석사 학위를, 로마의 성 토마스 아퀴나스 교황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았다.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선교사, 2001년 부터 2013년까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 총장, 그리고 교회법 교수 및 교구 법원 판사로 봉사했다. 2015년 9월 26일, 프란시스코 전 교황님이 그를 페루 치클라요 교구 주교로 임명하셨다. 그 후,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초청으로 바티칸의 주교성성 장관과 라틴 아메리카 교황위원회 의장, 그리고 같은 해, 9월 30일에 추기경이 되셨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오늘 2025년 5월 8일에 교황 레오 14세으로 선출되었다. 

 

 

 

레오 14세는 세이트 피터 바실리카 발코니에서 첫 인사를 아래와 같이 하셨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이 부활하신 그리스도, 하나님의 양 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착한 목자가 처음으로 전하신 인사입니다. 저 또한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여러분의 가정에 닿기를,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모든 민족에게, 온 땅에 닿기를 바랍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이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입니다. 무장 해제시키고, 겸손하며, 지켜주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아무 조건 없이, 한계 없이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부활절 아침, 로마와 온 세상을 축복하신 교황 프란치스코의 그 연약하면서도 항상 용감했던 목소리를 귀에 간직합시다.

제가 그 축복을 이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 모두를. 악은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서로 손을 맞잡고, 하나님과 함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보다 앞서 가십니다. 세상은 그의 빛을 필요로 합니다. 인류는 하나님과 그의 사랑에 이르는 다리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대화와 만남으로 다리를 놓는 일을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백성이 되어 평화를 이루게 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님, 감사합니다!

저를 베드로의 후계자로 선택해 주신 추기경 형제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함께 걸어가며, 평화와 정의를 함께 찾아가는 하나 된 교회로,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하며,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복음에 충실한 선교사로서 함께 일합시다.

저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아들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자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는 그리스도인이고, 여러분을 위해 나는 주교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고향을 향해 함께 걸어갑시다.

로마 교회에 특별한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함께 어떻게 선교적인 교회가 될 수 있을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리를 놓고, 대화하며, 모든 이들을 팔 벌려 맞이하는, 이 광장처럼 열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자선을 필요로 하는 이들, 우리의 사랑과 존재, 대화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모두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페루 칙라요 교구의 여러분, 충실하고 신실한 백성이 주교를 동행하며 도와주셨습니다.

로마, 이탈리아, 전 세계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노달한(synodal 방식의 교회), 즉 함께 걷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평화, 자선, 가까이 다가감을 추구하며, 특히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오늘은 폼페이의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의 날입니다.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걷기를 원하시며, 우리 가까이에 계시기를 원하시고, 당신의 전구와 사랑으로 우리를 도우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니 우리 이 사명과 온 교회를 위해,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께 이 특별한 은총을 청합니다.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

 

1982년 신부로 사품 받으신 후 존 폴 2세와 만났을 때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