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빗속에 도우미 아줌마를 내보낸 엄마 엄마는 추석 전날 오후에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으로 도우미 아줌마를 갑자기 내보내셨다. 건물을 부술 것 같은 천둥소리와 누구라도 칠 것 같은 번개가 쏟아지는 비의 위용을 너무도 잘 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풍당당하게 호령하면서 아줌마가 짐을 싸서 나가도록 하셨다. 그것도 맞지않는 위.. My heartfelt story 2010.09.21
추석에 즈음하여 한밤에 아버지께 띄우는 추모 편지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를 제외하곤 쥐죽은 듯이 고요한 밤입니다. 지난 주에 아버지의 제사가 있었습니다. 아시지요?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잠시 지난 시간을 회상하면서 아버지께 편지를 씁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6년 전인 2004년 9월 8일 오후 4시 30분에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암균이 .. My heartfelt story 2010.09.14
세상사의 고통과 죽음-최인호 "산중일기" 이틀을 자고 떠난 친구를 LA 공항으로 데려다 주었다. 친구는 외아들을 이곳에 두고 3주간의 방문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틀간 행복했다면서 미소짓고 갔는데 왜 자꾸 내 시야가 흐려지는 것이지... 아쉬울 것도 없는 헤어짐인데도,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과의 작별이 이유없이 서러운가보다! 요.. My heartfelt story 2010.07.02
딸과 릴리(Lily)-다시 찿은 개 두 주 전에 우리 집 새식구인 릴리를 잃어버렸었다! 릴리(Lily)는 10개월된 miniature australian shepard(미니아쳐 오스트리안 세파트) 개로 딸아이에게는 보물 일호이다. 딸은 아침에 마지못해 출근은 했지만 전화를 통해서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한다. 지치고 가라앉은 애처러운 모습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 My heartfelt story 2010.04.11
김남조 "편지"와 유치환 "행복"- 삶의 의미를 찿아서 2010년 새해 첫날을 맞은지도 벌써 며칠이 되었다. 참 하루가 빨리도 가버린다! 식구와 친척들이 함께하는 조상들을 위한 연도, 세배, 윷놀이를 위해서 풍성한 저녁상 차리기를 했던 신년 모임도 무사히 마쳤다. 며칠 힘은 들었지만 머리 큰 녀석들이 세뱃돈을 받고 좋아하던 모습만 생각해도 즐겁고도 .. My heartfelt story 2010.01.07
My Father, Man of Principles(3)-나의 아버지(3) 또 한번의 추석이 찿아온다. 잠시간 망자를 생각하면서 그들에 대한 덕담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때이다. 먼저 가신 분들 덕분에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안다. 보름달은 황금빛의 은은함을 병풍처럼 펼치면서 이승과 저승과의 인연을 축복해준다. 그리고, 글의 마지막 편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나의 .. My heartfelt story 2009.10.01
My Father, Man of Principles(2)-나의 아버지(2) 두번째의 글을 블로그에 옮기면서 사진첩 속의 옛모습을 찍고 정돈하는 중에 꽂혀버린 아버지의 인간적인 고독과 허한 목소리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 인내심과 희생적 마음이 너무 강하셨던 아버지께 묻습니다. 지상에 머무르실 때에 지치거나 막막할 때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으셨었.. My heartfelt story 2009.09.24
My Father, Man of Principles(1)-나의 아버지(1) 9월 8일은 아버지의 기일이었다. 마침 지금 듣고 있는 지역 대학 강좌에서 바로 그 전 주에 엄마나 아버지에 대해서 에세이를 쓰는 숙제를 내주었다. 제출 날짜는 9월 8일이었고... 우연치고는 아주 큰 우연이라는 마음과 함께, 내 머리 속의 아버지의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정돈을 해서 글로 남길 수 .. My heartfelt story 2009.09.18
남동생들과 가족이라는 것- 케네디 가족(Kennedy clan)이 주는 시사점 어제 밤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미국 정치 왕가의 왕자이면서, 가난하고 없는 자들 편에서 평생을 뛰어온 위대한 입법자(법을 만든 사람)이자 명연설가, 화합의 달인인 그는 첫째형을 세계 이차 대전 중에 잃고 둘째와 셋째 형은 비운의 총에 잃었지만 꾿꾿.. My heartfelt story 2009.08.27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이 그리울 때에 주말에 딸 생일을 차리고는 몸이 녹초가 되어버렸다. 기운을 차릴려고 애를써도 쉽지가 않았다. 좀 창피한 마음도 든다. 겨우 이틀간 애를 썼다고 이렇게 지쳐버리다니... 음식만 준비해도 되는데, 케익까지 만들려고 무리한 욕심을 부렸던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조금 수고를 한 덕에 .. My heartfelt story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