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거나 좋은 것들

한국과 미국 스타들의 죽음, 빛남을 돌아보며 2009년과 goodbye

rejungna 2009. 12. 30. 14:43

또 한 해를 마감할 때다. 아쉽게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은 되풀이되는 년말의 무의식적인 관행처럼 나를 무감각하게도 만들기도 하지만, 새해를 큰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도 해준다. 인간이 시간과 달력의 개념을 만들어서 우리의 움직임과 역사의 흐름을 구분짓기 시작한 때 부터

그랬을 것이다. 삶의 끝, 한해의 끝, 열정의 끝이 오면 마무리할 여유를 잃을 채 회한에 찬 아쉬운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충분하고 넘치는 시간인줄 알았는데 끝자락을 불쑥 내밀면서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벌써 분주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이제 2009년과 영원히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마지막 작별 전에 올해를 돌아보며 미국과 한국에서 나의 걸음을 잠시나마 멈추게 했던, 또는 무의식적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게

했던 아쉬웠던 죽음이나 새로 탄생하는 별같이 2009년을 빛내서 희망을 주었던 몇 사람들을 기억하려고 한다. 

 

2009년을 첫번째로 밝혀준 사람은 US Airway 1549 비행기의 기장인 Chesley Sullenberger 이다. 이 비행기는 뉴욕 공항을

출발하자마자 기러기떼들의 습격으로 양쪽 날개가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기장의 기지와 노련함은 그 거대한 몸체를

성공적으로 허드슨 강물에 착륙시켜서 탑승했던 155명 전원을 구조한 기적을 만들었다. 한 해의 출발로서 아주 산뜻한 뉴스였다.

 

(비행기를 빠져나온 승객들이 비행기 날개 위에 서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1월 20일에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돌아본다. 2001년 9/11 사태가 난 후로 테러와의 전쟁과 일방주의로 인해서

국제사회에서 땅으로 떨어졌던 미국의 위신을 다시 살려주는 데에 막대한 공헌을 한 바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어서

정말 기뻤었다. 그는 화합을 바라는 미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힐러리 클린톤 국무장관으로 임명해서 민주당의 통합을

도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무 시작 첫날 부터 정말 열심히 미국의 변화와 희망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 결과는 후에나 알겠지만.

 

 

 

같은 1월에 TV 드라마 Kung Fu(쿵후)에서 무술이 뛰어난 정의의 스님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이었던 David Carradine

(데이비드 케라딘)이 72세의 나이로 방콕의 한 호텔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직까지도 확실한 사인을 모르는 약간은 의문의 죽음이다.

 

 

2009년 2월 16일에는 한국의 정신적인 지도자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하셨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를 넘어서

추기경님을 추모했다. 1951년에 신부 서품을 받으신 후로 1966년에는 주교님이 되셨고, 1968년에는 대주교님으로,

그 다음 해인 1969년에는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선출되셨다. 그 후로 김수환 추기경님은 나라의 큰어른들 중의 한 분으로 

한국의 복잡한 현대사의 버팀목이 되셨다. 개인적으로 뵈었던 추기경님은 아주 소탈하셨던 분이셨다.

 

 

아래는 4월에 CNN 방송으로 유명해진 사진이다. 한국의 인천 공항 특수하게 고안된 Thermal Scanner(열 진단기)를 사용하여 

입국하는 사람들의 H1N1 인풀루엔자 감염을 알아내는 모습니다. 색깔로 스케너를 통과하는 사람들의 체온의 높이를 알 수 있다.

 

 

5월에는 정말로 놀라운 한국 뉴스가 있었다. 한국의 16대 대통령이셨던 노무현 대통령 고향에서 돌아가셨다는 속보였다.

노동과 인권 변호사로 민주화 운동을 하셨던 분인데,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말 실수와 판단 착오로 많은 잡음을 만드셨다.

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정치를 하려고 하셨지만 현실과의 괴리로 괴로움이 많았던 분이다. 참 열심히 삶을 살려던 분이셨는데...

그 분 영혼의 편안함을 기구한다.

 

 

2009년 6월 25일에는 몇 시간 차이로 Hollywood 의 두 개의 별이 떨어졌다. 마이클 잭슨과 파라 포셋이었다.

아침 뉴스를 통해서 70년대의 만인의 연인이었던 Farrah Fawcett(파라 포셋)의 죽음이 먼저 터져 나왔다.

62살에 희귀한 암으로 타계한 파라 포셋은 이미 3년째 암과 싸우고 있었다. Charlie's Angel(찰리스 에인젤)이란 드라마에

출현함으로써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녀는 미국 문화에 영향을 끼쳤던 배우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녀를 만나본 적이 있다.

가늘은 몸매와 풍만한 가슴과 생각보다 아담한 키의 파라 포셋은 정말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여성이었다. 넘칠거리는 머리결와 함께.

 

 

 

 

Michael Jackson(마이클 잭슨)!

King of Pop(팝의 황제) 별명을 가진 마이클 잭슨은 팝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을 끼친 댄스 가수였다. 50년 생애를 통틀어서

17개의 No. 1 히트곡, 13번의 Grammys(그래미)상 수상, 수천만 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재기를 위해서 영국을

시작으로 새로운 공연 투어를 준비하던 중에 잠을 자기 위해서 투여된 과다한 약물 때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살았을 시에는

이상한 행동으로 지탄도 받았지만 어딘지 애잔한 눈빛으로 안쓰러운 감정을 자아냈었다. 재능많은 그의 죽음이 참 안타깝다.

                아래 링크는 내가 블로그에 올렸던 마이클 잭슨에 관한 글이다.

                http://blog.daum.net/la_regina/7153636

 

 

 

 

 

 

8월에는 한국과 미국 정치의 두개의 큰별이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케네디 상원의원의 타계 소식이 있었다.

먼저 한국에서 오랫동안 재야 인사로 계시다가 1998년에 제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셨던 김대중 대통령 서거 소식이 18일에

전해졌다. 그는 북한과의 Sunshine Policy(햇빛 정책)으로 노벨 평화상을 획득한 세계가 인정한 인물이었다. 향년 85세.

 

 

8월 25일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정치 가문의 마지막 대부인 에드워드 케네디 죽음이 안타까움을 주었다.

미국 진보주의 상징인 그는 케네디 가문의 막내로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미역사상 세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상원의원

직을 보유한 사람으로 약자와 이민자를 위한 법을 제정해서 미국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참 존경스러운 분이다.

 

 

 

9월 14일에는  영화 Ghost(유령)과 Dirty Dancing으로 사랑을 받았던 Patrick Swayze(패트릭 스웨이지)가 57세를 일기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위의 두 영화를 너무도 좋아했던 팬의 한 사람으로써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국인들이 2009년에 가장 주목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뽑은 사람이 미셀 오바마이다.

자기 역할을 철저하게 파악해서 지나침과 모자람 없이 수행함으로써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그녀의 현명함과 능력에 감탄한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미국인들을 기쁘게하면서 백악관 안주인 노릇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닮고 싶은 부러운 여성이다.

 

 

아쉬운대로 이렇게나마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2009년에게 작별을 고한다.

잘가라 올해여! 참 많은 이들에게 어려움을 준 시간이었다. 잊고싶은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내게는 풍요로운 시간이었다. Bye forever to the year of 2009!!